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소식 전하는 착한남편운동본부장입니다.
어제 안타깝게 한국대 알제리전에서 한국이 4대2로 졌네요..
그래도 26일 경기에서 벨기엘을 잡고 16강으로 멋지게 진출할 것을 기대해 봅니다.
자 오늘은 브라질에 불고 있는 월드컵 열기에 힘입어 진행되고 있는 K-Food 행사를 소개합니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 Center)와 브라질 한인유통업체(OG Company)에서 후원 및 운영하는 K-Food 행사는
상파울로에서 50km 떨어진 준디아이(Jundiai) 소도시에 위치한 후씨(Russi) 슈퍼마켓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의 맛을 알리고 수입되는 재료를 소재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도로 홍보하는 기회입니다.
우리 한식과 재료가 아무리 훌륭해도 알지 못하면 그만입니다.
그래서 직접 만드는 방법을 보여주고 먹어 보도록 하자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제가 아무래 한식홍보 블로그(banchan.com.br)을 운영해도..
역시 지지고 볶는 것을 직접 보고 먹어 보지 않으면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저는 이번 행사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단점을 합한 것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브라질은 정통적으로 유럽문화권이기 때문에 동양적인 문화와 교류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다행인 것은 일본 이민 역사가 길고 이민자가 더 많다 보니 그래도 길을 다져 놓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이곳 브라질에서 한식홍보에 주력하였지만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제는 한국맛 알림이라고 바꾸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한식이 대단하기는 하지만 아직 브라질인에게 알리기에는 몇가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먼저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없고, 혐오식품도 있고 더 나아가 아직 거부감이 많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고자.
일단 홍보로 한국의 다양한 맛을 알리는 그런 자세로 임하려고 합니다.
예로 한국에서 유명한 치킨, 역시 미국이 종주국이라고는 하지만 브라질에서도 양념치킨을 찾는 사람들이 많고.
한 번 먹어본 사람들도 환장을 합니다.
바로 어제 저녁에도 행사장을 찾은 한 여인이 한국에 갔다가 그 맛을 본 후 아직도 찾지 못했다고 어떻게 해 먹냐고 난리더군요.
얼아전만 해도 브라질에서 치킨사업에 대해서 회의적이었는데 지금은 초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집고 넘어가고 싶은게...
위 치킨사업 같이 일단 브라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철저한 시장조사가 필요 합니다.
물론 식재료 및 맛에 대한 평가를 해야 하는데 여지껏 제가 개인적으로 알아본 내용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한국 각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발표를 위해 저에게 문의를 한 경우가 있기는 한데.
모두 제 개인적인 의견과 경험을 가지고 논의한데 역시 무리가 있습니다.
브라질인들의 짠맛, 매운만 선호도, 색상, 냄새, 음식 크기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한국 기업이나 공기업에 같이 하지 않는 이상 저 혼자 조사하다 보면 오류가 많을 것 같습니다.
자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서...
이번 행사는 매주 토.일요일 양일간 7월 중순까지 이뤄집니다.
일단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배너도 준비하고 디스플레이도 신경쓰고...
하여간 많이 준비했습니다..
특히 한국 케이팝도 틀어주는데..
.아이고 4일간 주구장창 2NE1을 들었더니 이제는 첫 박자만 들어도 어깨가 들썩 거립니다..ㅡ.ㅡ
소주를 활용한 칵테일과 가장 인기가 많은 봉봉주스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엇인가 하고 왔다가 맛을 보고 놀라서 구매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Russi 수퍼마켓은 체인점이 많은데 일본계 사장이 구경 왔다가 사람들의 호응도가 높은 것을 보고..
구매담당 직원들을 데리고 와서 질책하기도 했습니다.
"왜 이렇게 잘 팔리고 좋은 제품을 안 샀느냐? 당장 납품받아 전 매장에 배치하도록!"
정말 재미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사실 우리 제품이 좋기는 한데 많이 안 알려진 것이 큰 걸림돌이기는 합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며 먼저 메뉴를 가지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가장 많이 알려진 떡볶이를 할까? 아니면 비빔밥?
그런데 문제는 역시나 브라질은 매운 것은 질색을 합니다.
이상하리만치 남미 사람들은 매운맛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일단 한국에서수입되는 제품을 활용해야 하니..
수입된 불고기 소스를 활용한 불고기는 당연히 넣었습니다.
그리고 튀김가루를 활용한 채소튀김..
냉동만두는 군만두로 내 놓았습니다.
김은 당연히 김밥으로 만들었습니다.
자 그럼 4일간 진행된 행사에서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흥미롭게 가장 큰 인기를 얻은 제품은 바로.....
튀김입니다.
저와 아내는 물론 관계자도 놀란게..
워낙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들이어서 불고기가 가장 큰 인기를 얻을 줄 알았는데..
역시나 튀김과 만두를 좋아하더군요..
불고기도 좋아하지만 문제는 소스 보다는 질문 자체가 조금 불쾌하게 들리기도 했습니다.
바로 무슨 고기로 만든 것이냐? 아니면 이게 무엇이냐?
불고기라고 쓰고 양념 소스를 설명하는 팻말도 붙이고 했지만..
그들의 질문의도는 다른데 있었습니다.
상파울로에서 50km 떨어져있어서 시골이기는 했지만..
저에게 질문한 사람들은 한식은커녕 일식도 많이 접하지 못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도 어디서 들었는지 한국사람은 개고기를 먹는다고 소문이 나면서..
불고기도 개고기가 아니냐는 뜻으로 물어본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직접적으로 저에게 물어본 사람도 있었습니다.
어제는 "이거 개구리 고기로 만들었다며" 하고 묻는 사람도 있더군요.
처음에는 무시하고 뭔 소리인가 하고 듣기만 했었는데..
저와 같은 조를 이뤄서 설명하던 브라질 도우미도 당황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상큼하게 "아 개구리를 찾으시는 군요. 개구리는 옆 동네에 아주 맛있는 브라질 식당이 있습니다" 하고 설명을 해 줬습니다.
물론 무지에서 오는 만큼 질문을 좋게 받아 들일 수 있기도 하지만.
무료시식에 와서 먹으면서 당당하게 비판하는 것은 그냥 봐 줄수 없었습니다.
물론 개구리 찾던 아줌마도 당황해서 아 그래~~ 하고 넘어 가기는 했습니다.
아 그리고 김밥은 좀 처절하게도...
많이 안 나갔습니다...ㅠㅠ
좀 슬프더군요..
만드는데 제일 손이 가기도 했는데..
역시 브라질 사람에게 김은 아직 받아 들이기 쉽지 않은가 봅니다.
그래도 먹어보면 맛있는데 처음에 손이 안가다 보니 설명이 어렵더군요.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또 다른 고민은 바로 명칭에 있었습니다.
저는 항상 간장, 두부 등 한국어를 중심으로 썼었는데.
만두, 김, 튀김 이런 이름으로는 설명이 어렵더군요..
그래서 많이 알려진 일본어이지만 고유대명사인
교자(Gyoza), 노리(Nori), 뎀뿌라(Tempura)를 팻말로 만들었지만
역시나 시골이어서 그런지 이런 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결론은 일식을 모르는 사람에게 한식을 알리기란 배로 어렵다..
한식은 맛있지만 매운맛은 거부감이 많다.
한식재료와 요리방식에 대한 홍보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온라인.오프라인이 같이 병행해야 효과가 배로 난다.
뭐 위와 같습니다.
아 맞다 한국방송 VJ 특공대(2014-06-20 717회)에 이번 행사와 관련해서 자료화면 나갔습니다.
저를 촬영한게 아니라 OG Company의 하윤상 대표님을 촬영한 것인데 저도 겹쳐서 잠시~~아지 잠시 1초간 나옵니다.ㅎㅎㅎ
준비하는데 하루, 행사 이틀 그리고 정리 하루..
일주일에 4일이나 투자되지만 그래도 뜻 깊은 행사입니다.
오후 내내 만두굽고, 불고기 굽고 하느라 밥맛도 없어서 그냥 컵라면으로 때우지만...
그래도 이런 행사가 많이 진행되어서 한식재료가 많이 알려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따봉 ~~대한민국이 월드컵 우승하는 그 날까지 쭈~~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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