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흑인 노예의 애환이 담긴 까뽀에이라

착한브라질 2014. 6. 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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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브라질 알림이 착한남편운동본부입니다.

연일 쓸쓸한 브라질 월드컵 소식만 전했었는데요.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브라질 문화를 하나 소개 하려고 합니다.

브라질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중에는 단연 축구.삼바가 대표되지만..

요즘 뜨고 있는 문화로는 단연 까뽀에이라가 있습니다.

어뜻보면 춤 같기도 하지만 발을 사용하는 무시무시한 무술인 까뽀에이라..

그 세계로 한 번 들어 가 봅니다.



까뽀에이라(Capoeira)는 단연코 무술입니다.

그것도 손보다는 발을 많이 사용하는 유연한 동작의 무술입니다.

일전에 티비방송에서 조사한 바 있는데 발차기로는 태권도 다음으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무술입니다.

음악과 함께 흔들흔들하다 생각치도 못한 움직으로 발치기를 하면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

브라질에서 유명해졌지만 원래는 아프리카 앙골라에서 유래된 무술입니다.

17세기 앙골라에서는 매년 n'golo라는 이름의 성년식을 축제로 개최합니다.

이 축제에서 갖 성인이 된 마을 남정네들은 서로 발로 상대방 머리를 차는 경기를 합니다.

물론 최우숭자는 가장 맘에 드는 처녀를 결혼 지참금을 낼 필요 없이 데려다 갈 수 있었습니다...

이쁜 여자도 그렇지만 일단 지참금 때문이라도 피터지게 싸웠겠죠....ㅎ.ㅎ


하여간 이런 무술이 왜 브라질에 전수되었냐 하면..

바로 악명 높은 흑인노예저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잡혀온 흑인들로부터 파생된 것입니다.

아 여기서 잠깐 브라질은 역사사 아프리카 흑인노예를 가장 많이 잡고 유입한 나라입니다.

그 이유는 일전에도 설명한바 있는데 지리상으로 가장 가까운 곳이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미국보다도 더 많은 500만 명이 잡혀 왔다는군요..

물론 이 보다 더 많은 수가 오는 배 안에서 병으로 죽었다고 하니 참담합니다....

또한 흑인노예는 백인이 잡은게 아니라 사실 수많은 흑인왕국이 상대방 나라를 침범하거나..

아니면 중부지방으로 원정을 다니며 닥치는데로 잡아서 백인에게 팔아 먹은 것입니다.

브라질에 흑인으로 왔다가 돈을 벌어 자신의 자유를 산 다음 아프리카로 돌아가 노예장사로 돈 번 사람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타의에 의해 잡혀온 흑인중에는 지식인, 왕족 그리고 특히 건장한 무술인도 많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차츰 저항도 생기고 탈출도 생기고 하여간 전투가 생기면..

당시의 구식 총기 보다는 손과 발이 더 빨라 흑인이 도망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백인들은 흑인들이 무술연마를 못하게 막습니다.

발과 손을 묶기도 했지만 움직임에 제한적이고 일도 못해 풀어주며 무술 연마는 못하게 했지만..

그게 그렇게 쉽나요?

주인 아저씨 똥바가지 청소 몇번 하다보면 무술 안 배운 사람도 특공무술을 날리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 흑인들이 생각한 방법은..

"주인님아 우리는 무술 연마하는 게 아니라 종교적인 춤 추는 것임!" 하고 설득합니다.

실제로 이들은 음악과 춤을 추면 환시상태에 빠지는 종교 행위를 자주 합니다.

뭐 종교적인 축제라고 하니 백인들은 말리지 않습니다만.

무술로 연마하지는 못하게 막습니다.

손에 수갑을 차고 있고...

발에도 족쇄가 있어..

어쩔수 없이 풍차돌리기와 같은 무술이 개발됩니다..

그리고 아들에서 아들로 무술이 전수됩니다..

브라질에서 태어난 자식들도 열심히 무술을 연마하다..

기회가 되면 도망쳐 마을을 이루고 삽니다.

그 중에서도 바이아주의 낄롬보(Quilombo)에는 3000여 명이 몰려 살 정도로 큰 마을을 이루고 삽니다.

이들은 무술로 백인들을 무찌르고 흑인들을 해방하려고 했으나 성공하지는 못합니다.



19세기 후반 농업에서 공업으로 차츰 바뀌며 브라질이 세계에서 가장 늦게 흑인 해방을 선언합니다.

그러나 흑인들은 특별 기술도 없고 지식도 없어서 생활이 비참합니다.

백인들은 기존에 자신들의 자산이었던 흑인들을 막 대합니다.

툭하면 뺏어가고 때리고..똥바가지 날리고...아놔~~

참다 참다 흑인들이 잊혀졌던 무술 기술을 살려 백인을 날려 버립니다.

여기 저기서 흑인들에게 쥐어 터진 백인들이 드디어..

오늘부터 까뽀에이라 하면 잡혀감~! 하고 찌질한 법을 내놓습니다.

그렇다고 안 할까요?

아니죠 끝임없이 연마하고 이를 전파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체계적으로 만든 사람이 바로 베소우로 만강가(Besouro Manganga)(1895생-1924몰) 입니다.

어렸을부터 하도 어렵게 자랐으나 무술을 연마하며 홍길동 같이 빈민들을 도왔다고 합니다.

베소우로는 원래 딱정벌래를 뜻하는 예명입니다. 

사람들이 보기에 날라다니는 무술을 보여서 이름이 유래했다고 합니다.

젊은 나이네 맞은 생 마지막은 백인농장주와 까뽀에이라 경쟁자가 짜고 함정을 파 등에 칼을 맞고 죽었다고 합니다.

죽고 난 후부터는 전설적으로 이야기가 전국적으로 퍼지게 되며 드디어 까뽀에이라를 무술로 또 예술로 다른 나라에 소개되기도 합니다.

얼마전 일대기를 그린 영화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막 날라 다니고 하는 게 꼭 중국 무술 같기도 하지만 무술 영화보다는 일대기라고 보면 됩니다.


아래 링크를 걸어 두니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영문자막 -> https://www.youtube.com/watch?v=PPnF384vduo

포어 -> https://www.youtube.com/watch?v=PPnF384vduo

포어 -> https://www.youtube.com/watch?v=7JjFbIRVtB8

  

까뽀에이라는 아래 사진에 나오는 베링바우(Berimbau), 아따빠끼(북) 빤데이로(템버린) 이름의 악기와 함께 어우러집니다.

활과 같이 생긴 줄을 튕기며 소리를 울리는데 빠르지 않고 천천히 치며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악기를 연주하며 부르는 노래 속에는 그들만의 희노애락이 담겨 있으며.

그렇게 시작되는 까뽀에이라의 대련 속에는 단순한 무술이라는 개념을 넘어..

브라질 사람들의 기질과 문화가 한껏 녹아 있는 하나의 생활예술 및 문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까뽀에이라는 현재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까뽀에이라 무젠자 코리아는 15년 이상의 수련경력을 가진 강사진으로 꾸려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 KBS, MBC, SBS 등 방송에 소개된 적도 많고

올해에는 제 5회 아시아 께보에이라 페스티벌을 개최하여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참여하는 등 

꾸준한 활동과 교류로 양국문화 발전에 이바지 하고 있습니다.

아래 연락처와 비디오가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한번 연락 해 보세요...


CAPOEIRA MUZENZA

한국 02)876-5811, 010-3138-8499

브라질: SEDE GRUPO MUZENZA RJ

           Clube Canto do Rio

           Av. Visconde do Rio Branco, 701

           Centro - Niterói - RJ

           Fones: +55-21) 6723-7079 




 즐거운 하루 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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