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브라질식 새해맞이

착한브라질 2013. 1. 2. 21:02
반응형
201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브라질에서 아내와 알콩달콩 살면서 착한남편이 
거의 한 달 동안 블로그를 버리다시피 했는데 꾸준히 들어와서 성원해 주신 분들 때문에 또 펜 아니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일단 연말이되다보니 당연히 먹는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각종 모임과 친구들이 자주 보는 편인데 괜히 이유 아닌 이유 만들어 술 한잔도 하고 와장창 먹게 되더군요..

다행인게 탄수화물을 안 먹어서 인지 살은 찌지 않았습니다..

제가 살이 빠진 것을 보고 탄수화물을 안 먹으면 빠지냐고 묻는 사람도 있는데...

빠지는게 아니라 안 찌는 것이죠....ㅡ.ㅡ   아놔..


자 오늘 글은 브라질 연말 문화에 대해서 한 번 씁니다..

먼저 브라질은 속된말로 12월 중순에 끝나서 그 다음해 카니발이 지나냐 비로써 새해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게 무엇이냐 하면...

12월 초에는 애들 방학이 시작되고 도매도 이미 장사가 끝나다 보니 중순이면 가게를 닫고 여행을 가는 사람..

회사도 연말정산을 끝내고 특히 공장은 중순부터 단체휴가로 들어 갑니다..

쌍빠울로 시내의 경우 매일 같이 6백만대의 각종 차량들이 다니는데 이중 200만대 정도의 차량이 운행을 중단하고..

버스, 트럭도 운행을 중단하고 시내가 한산해 집니다..

모두 바닷가로 산으로 들판으로 놀러 가는게 1년동안 열심히 일하고 노는 게 오히려 좋아 보입니다.


카톨릭 문화를 받아서 그런지 연중 가장 큰 휴일인 크리스마스에는 온 식구들이 몰립니다..

한국의 추석과 같이 식구들이 몰려서 안부도 묻고 꼭 선물을 하는데...

잘 사는 사람이나 못 사는 사람이나 정성이 듬뿍 담긴 선물을 교환합니다..

이 선물을 주고 받는게 경제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의류, 장난감등 일부분은 연중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경우도 있다하니 매우 중요합니다.


도소매 가게인데 연말이면 매일 같이 이곳에 1백만명이 모인다고 합니다...



선물을 교환한 후에는 당근 먹어야겠죠?

브라질에서는 크리스마스 저녁 만찬을 이렇게 먹습니다.

대충 보면 미국과 비슷한데 먼저 칠면조는 2차대전 전후로 미국군인들로부터 들여왔습니다.

이외에 Chester라는 엄청 큰 닭고기를 구워 내기도 합니다..

여기에 돼지넒적다리인 Tender 그리고 각종 견과류가 나옵니다.


 


견과류는 브라질 것들이 아닌 중동것이 유명하고 대부분 그곳에서 옵니다.

돈 그리고 건강을 뜻합니다.



자 다음은 드디어 31일 저녁입니다.

브라질은 특성상 바닷가에서 많이 놉니다.

그리고 특히 1일 새해에는 바닷가에서 바다에 발을 들여 놓고 기도를 합니다.

재미있는게 이날 사람들이 입고 오는 옷들의 색갈입니다.

색별로 뜻이 있는데..

하얀색은 평화

노란색은 돈

빨간색은 사랑...

뭐 대충 그렇습니다..


이런 색색의 옷을 입고 바닷가에서 폭죽이 터질때까지 놀며 즐기는데...

아래 비디오는 올해 리우데자네이루의 유명한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자정이 넘으면 거의 15분간 엄청난 양의 폭죽이 터지는데..

온 나라가 다 시끄럽습니다..



자 새해도 밝았는데..

우리 모두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1년을 열심히 삽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