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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업 칠 개월

어쩌다 보니 개업한 지 7개월이 됐다.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달리고 있다. 한 번에 해결될 일은 없다. 천천히 꾸준히 계속 전진해야 한다. 그게 내가 지금 최고로 할 수 있는 일이다.주방을 책임지며 부끄러운 소리 안 듣도록 많이 노력하고 있다. 그래도 부족하다. 잔소리하는 사람과 따끔하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모두 고맙고 새겨 듣고 있다.셰프라는 이름을 걸고 우습게 분식이나 파냐는 핀잔도 들었다. 맛이 이것뿐이냐는 비판도 들었다. 이 모두 내가 어쩔 수 없이 들어야 하는 일이고 내가 자초한 일이다.한편으로 아직 한식을 알리는 일도 꾸준히 하고 있다. 유튜브에도 출연하고 방송에도 나가고 있다. 물론, 돈이 되지 않지만. 한식을 알리는 일을 시작한 내 자존심 하나로 여기까지 오고 있다.나만 잘났다고 말하지는..

브라질 이야기 2024.09.30

브라질 전통 음식 - 모오까 방문

브라질 북동부(nordeste) 지역은 날씨가 덥고 척박한 땅이다. 이 지역에서는 쌀밥을 많이 먹고, 한국에서는 카사바로 알려진 만지오카(mandioca)를 가루로 내어 밥에 볶아 먹거나, 전분으로 타피오카(tapioca)로 점병을 만들어 먹는다.소고기를 소금에 절여 태양에 말린 것을 carne de sol이라 하며, 이 고기를 다시 물에 불려 조리하는 것도 유명하다. 쿡쿡한 냄새와 짠맛이 있어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다소 불만을 줄 수 있지만, 이 고기도 양념을 잘하면 아주 고소하다.대부분의 음식은 토마토와 양파 등 신선한 채소를 구하기 어려운 현지 사정으로 인해, 만지오카(mandioca)와 감자를 섞은 맛이 나는 만지오끼냐(mandioquinha)를 삶아 먹기도 한다.만지오카 가루는 화리냐(far..

브라질 이야기 2024.09.06

브라질 결혼생활 환상

도대체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랑을 찾아 떠나는 것은 괜찮다. 새로운 도전도 좋다. 그런데 아무런 준비 없이 무조건 잘될 것이라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다. 오래전부터 브라질에서의 결혼에 대해 여러 번 이야기해왔다. 사랑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을 위해 먹고사는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남의 나라에 와서 살려면 먼저 영주권이 필요하다. 물론, 결혼하면 이를 받을 수 있지만, 문제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두 번째 문제는 무엇을 하든지 언어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포르투갈어를 몇 마디 떠듬거린다고 해서 사람을 설득하거나 상황을 설명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무작정 배우자에게만 의지할 수도 없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수차례 해도 알아듣지 못하고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모든 ..

브라질 이야기 202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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