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잘 놀다가 뭐가 마음에 안 들면 짜증을 낸다. 아들과 딸을 동시에 키워 보니 확연히 다른 것이 눈에 띈다. 차분하게 분위기 파악하고 자기 생각을 전하는 딸. 자기주장만 강력하게 표현하는 아들. 아내는 이런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굉장히 힘들어하는데 나는 왜 그러는지 대략 감이 온다. 사냥하고 약탈하던 옛날. 남자는 먹이를 찾아 아침부터 부지런히 사냥 떠난다. 눈에 띄는 것이 토끼인지 멧돼지인지는 모르겠고 닥치고 잡아야 먹는다. 남자는 무엇이 필요하면 눈에 들어오는 첫 가게에서 돈을 주고 사 온다. 여자는 집에서 애 키우고 산에서 먹거리를 구해야 한다. 썩었는지 들 익었는지 확인하느라 온 숲을 돌아본다. 최고로 좋은 것을 찾는 습성이 있어 쇼핑센터에 가면 그리 헤집고 돌며 다 직접 확인해야 직성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