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아들 보면 아빠 어렸을 적 모습과 똑같어!" 중학교 막 올라 갔을 때 처음 본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 30년 넘게 알고 지낸 친구가 허망하게 떠나 가슴이 아프다. 좌충우돌 사춘기를 겪었고 단체 여행을 떠났고 끝없는 수다도 떨었다. 그렇게 고등학교를 끝으로 각자 사회 생활하며 멀어졌다. 어느날 우리 아내 직장에 새로운 직원이 왔다며 말하는데 알고보니 이 친구였다. 그 사이 각자 결혼했고 애도 낳았고 그렇게 서먹서먹한 친구가 됐다. 이런 친구가 먼저 남편을 보냈고 마음 아픈 것도 잠시 곧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나보다 더 찬구가 된 아내가 밥을 싸서 갔다 주고 나도 응원했다.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 갔고 놀던 장난감도 우리 아이들에게 주고 서로 격려했다. 몇 달 전에는 우리 아들을 뚫어져라 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