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브라질에서 한식당 창업하다

착한브라질 2024. 3. 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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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식당을 오픈했다. 브라질에서 한식을 알리기 시작한 2011년만 해도, 나는 식당을 열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사람 마음을 얻기 위해 시작한 한식 알림 운동이 점차 커지면서 어느새 나는 방송에서 한식 요리를 하고, 포르투갈어로 된 한식 요리책을 출간했으며, 이제는 한식당을 오픈했다.

지난 2월 28일, 주상파울로 총영사인 배상범 총영사와 무역관 관장, 제갈영철 한브장학회 이사 등 귀빈과 지인을 초대하여 개업식을 갖게 되었다.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감동과 동시에 눈물이 흘렀다.

식당 준비는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이었다. 가게 내부는 수리되어 있었지만, 내가 써야 할 냉장고, 가스렌지, 싱크대 등 하나하나를 구입하고 설치해야 했다. 매일 20가지 일을 해도 뭐 하나 빠지지 않게 찾아보니, 어쩌면 사소한 부분에서도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었다.

공사와 준비가 끝나면 요리 준비에 들어가야 하는데, 개업식까지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문을 열고 매일 같이 맞춰 가느라 힘이 들었다. 결정한 것을 매번 수정하고, 처음에 어떻게 결정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머리가 아프기 일쑤였다.

한식당이라고 하지만, 영업 방식은 분식 및 패스트푸드다. 빠르게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모든 그릇은 일회용을 사용하고 있다. 아직까지 왜 컵에 밥을 담아주냐는 타박도 있지만, 일일이 설명하고 있다.

내 음식이 브라질에서 가장 맛있다고 말하진 않겠다. 맛은 다양하고, 아직은 우리 가게의 음식 퀄리티가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 때로는 국물이 너무 많고, 때로는 고기가 질기며, 때로는 너무 딱딱하다. 이런 실수를 겪을 때마다 피가 멈춘다.

누구의 잘못이든, 모두 내가 책임져야 한다. 실수는 누구나 하는 일이고, 이를 막기 위해 준비와 연습이 필요하다. 어쨌든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넓은 브라질 시장을 공략하고, 브라질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한국 요리의 맛을 알리기 위해 힘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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