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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날린 거 아냐?"
아들이 참 좋아하는 포켓몬 카드를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언제 오냐며 묻더니 대뜸 사기 당한 거 아니냐 고 묻는다.
저녁 늦게 카드를 받아 전해줬더니 약간 실망. 원했던 카드가 아니라 작은 딱지였던 것. 나이키가 아니라 나이스 신발을 사준 격.
그래도 아빠를 위해 실망한 표정은 짖지 않고 냅다 방으로 뛰어 간다. 그러고는 "50 써 있는 거 하나, 20 써 있는 거 다섯 개, 그리고 100 써 있는 거 한 장 있어. 이걸로 또 다른 거 살 수 있지?" 하며 자기 용돈으로 비싼 거 사자고 한다.
그래, 아들아 그렇게 하자. 예쁘고 착한 아들 손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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