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착한 브라질 이야기에 대해서...

착한브라질 2017. 2. 22.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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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참 별의별 희한한 일을 당했다. 며칠 전 공동으로 책을 쓰자는 연락을 받았다. 조건을 서로 맞춰 가는 중 내가 처음 이해한 계약금액과 저쪽에서 제시한 계약금이 상당히 차이가 있어 안 쓰려고 했다. 여기서 끝냈으면 좋겠지만, 상대방은 나에게 다음과 같이 알려왔다.


"적합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것 같군요."

"제가 손 대표님을 착한 브라질 이야기를 쓰시고 브라질에 대한 정보도 많이 갖은 사람이라도 생각을 했는데 아니였던가요?" 

"저 또한 그냥 넘어가고 싶은데 페이스북과 블로거를 쓰시는 분과는 다른 언행을 하신 것 같은데 그동안 대표님의 글 독자로서 실망스럽습니다"

"..대표님 글을 보았을 때와 직접 이야기를 하였을 때의 사정이 조금 틀리신 것 같아 결국에는 잘 진행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여기서 알아보자, 내가 왜 시간과 돈을 들여 그 책을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 브라질에 대해서 잘 알고 자료를 다 가지고 있지 않냐 하는데 자료가 있건 없건 그건 책을 쓰는 것과 상관할 바 아니다. 그런 나에게 '브라질에 대한 정보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다'라고 말하면 참 내 기분이 좋겠다. 


적합한 사람이 아니라니 그 뜻은 내가 필요에 충족되지 않는 사람이라는 뜻인데 내가 왜 거기에 맞춰야 하는지 또 모르겠다.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쓰시는 분과는 다른 언행을 한다.' 말하고 '글을 보았을 때와 직접 이야기를 하였을 때 사정이 틀리신 것 같다'는 말은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지. 


말도 안 되는 계약금을 제시받은 것도 불쾌하고 또 자비를 들여 도시를 돌아다니며 조사해야 한다는 것을 듣고 황당했다. 자기들은 책 쓰는 게 경비를 떠나 의미를 부여했는데 나는 그 경비 즉 수익성을 초점을 두었다며 지적하는데 돈을 받겠다는 게 잘못된 것인가? 먼저 그쪽에서 계약금이 있다 말한 것 아닌가?


먼저 그쪽에서 제안했고 그 제안을 받든 안 받든 선택권은 나에게 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우린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조율을 잘못했다고 이메일을 보내온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착한 브라질 이야기를 운영하며 무료봉사를 언급하다 보니 그러길 바랐나?


그렇다면 처음부터 요청했으면 나는 분명해줬고 도와줬을 것이다. 실제로 내 돈을 들여가며 남을 도왔고 남을 위해 일해왔고 지금도 꾸준히 일하고 있다. 착한 브라질 이야기는 자비로 원고료 없이 모든 글을 조사하고 쓰는 공간이다. 이 모두 내가 가진 작은 지식을 통해 모두와 함께하고 싶어서이다.


물론, 내가 먹고사는 일을 하는 회사로 들어오는 원고 요청과 인터뷰는 그쪽에서 주는 대로 원고료와 출연료를 받는다. 그 외 모든 일은 따로 돈을 받지 않는다. 사람을 찾아달라는 것부터 학교 수업을 위해 자료를 찾는 사람. 목숨이 위태하다며 정보를 찾는 사람. 밤낮 가리지 않고 최대한 알려주며 지금도 일하고 있다.


'아'다르고 '어' 다르듯 세상에는 비슷하지만 다른 것이 워낙 많다. 그처럼 여러 다양한 사람이 살아가는 이 작은 사회에서 자기와 뜻을 다르게 한다고 몰아치면 되겠는가? 이 제안도 자기가 쓰기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해 나에게 넘긴다고 했는데 내가 안 도와주는 게 잘못하는 것인가?


정말 이런 반응을 볼 때마다 모두 접고 떠나고 싶다. 사람들이 예의는커녕 부탁하려면 최소한이 있어야 하는데 마냥 해주기만 바란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 아닌 상태였고 이런 제안을 받은 것이 너무 황당한데 내 행동이 독자로서 실망스럽다니 미안하지만 내 글은 인제 그만 읽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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