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역사상 최악의 해, 브라질 2016 년 10만 개 상점 문 닫아

착한브라질 2017. 2. 1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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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3일, 브라질 상업연맹(CNC)에서 작년 한 해 업계 현황을 보고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10만 8천 개 이상의 상점이 폐업했으며 작년 1~11월 판매율은 2015년도와 비교 8.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든 사람이 피부로 느끼고 있었던 것인데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대형마트와 식재료 업계가 가장 많이 3만 4천 개가 문을 닫았고 그 다음으로 우리 한인이 많이 종사하는 의류.신발.액세서리 업계가 2만 개 그리고 건설자재는 1만1천 개가 문을 닫았다.

식재료와 대형마트 폐업은 불경기로 사람들이 먹거리를 줄였다는 것을 바로 볼 수 있다. 의류와 신발은 일 년간 사지 않아도 살 수 있는 것으로 어찌 보면 사치품으로 나눌 수 있는데 역시 일상생활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문을 닫는 가게가 늘고 있다. 건설 자재는 그 나라 경제 현황을 보여주는 잣대인데 좀 살만해져야 시멘트와 모래를 사서 집을 고치고 벽을 올리는데 그만한 여유가 없다는 것은 지금 국민은 돈이 없고 심각한 불황이라는 것이다.

상업연맹에서는 이번 불경기는 역사상 최악이라며 폐업은 바로 불확실한 미래 때문이라고 한다. 즉 지금 경기가 어렵더라도 앞이 보이면 기다렸다 살릴 수 있는데 그만큼 암울한 미래로 미리 폐업하고 있다. 그럼 올해 2017년은 어떨까? 상업연맹에서는 작년보다는 좋을 것이라고 보는데 그 이유는 작년이 워낙 힘들었기 때문에 조금만 성장해도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함정은 작년에 10만 개가 문을 닫았고 올해 9만 개가 문을 닫으면 분명 작년보다는 나아졌다고 보는 것이다.

사실 주변을 봐도 불경기는 심각하게 피부로 느낄 수 있다. 한인촌에 위치한 한식당을 보면 하루 손님이 손가락을 셀 정도로 줄었고 모임도 확 줄어 분위기 침울하다. 불황을 벗어나고자 안전한 프랜차이즈 지점을 계약하고자 한 사람은 지금 상황이 안 좋으니 시간을 두고 보자고 본점에서 거부해 아직 가게도 못 열고 있다. 비싼 것은 안 팔리고 점차 거품이 빠지는 듯한데 글쎄 언제 좋아질지 아무도 모르겠다는 이 불확실이 사람 피를 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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