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브라질 경제위기를 벗어난다

착한브라질 2016. 7. 1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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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경북 PRIDE상품 브라질 해외시장 조사 7월 호에 기고한 내용입니다.



브라질 경제가 심상치 않다. 작년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3.8%를 기록하며 25년만 최악의 경제성장률을 보인 가운데 올해 경제성장률도 마이너스 3.6%가 예상되어 지난 1930~1931년 이래 최악의 한 해가 되고 있다. 작년에 기록된 9% 실업률은 올해에도 이어져 최대 2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어 연일 최고 실업률을 돌파하고 있다. 물가상승률 또한 작년의 10.67%를 뛰어넘었으며 올해 연말까지 7.43%가 예상되나 실질적인 물가상승은 이보다 높다. 이런 어려움 속에 기업투자도 18% 하락 올해는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 경제 회복이 어렵다는 전망이다. 불황은 자동차 업계에도 불어닥쳐 전국 공장에 20만 대의 새 차가 주인을 기다리고 생산은 멈추어 있다. 작년과 비교 올 상반기 새 차 할부 판매는 28.4% 줄어든 729,866대가 판매되었다. 판매가 줄어든 이유는 은행에 신청하는 융자 10건 중 단 3개 건 정도만 통과되고 있으며, 이는 최근 높은 이자와 소비자 신용 심사가 까다로워진 것이 주된 이유이다. 


이런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항시 사람을 채용하는 직업도 존재한다. 바로 비용절감을 위해 외주를 주는 용역 관련 산업 분야이다. 서비스 및 관광 상업 연맹(CNC)에서 발표한 구인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15개 직업을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건물 청소 관리직은 71,537개의 공고가 있으며, 텔레마케터는 27,448개, 사무 보조는 25,368개, 간호조무사는 23,748개 그리고 조리보조는 22,392개의 채용공고가 있다. 리스트에 올라있는 구인 중 선호 성별을 보면 여성이 약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이 선호되는 이유는 남성 직원보다 임금이 적고, 여성이 많이 필요한 분야 즉, 노약자 보호, 간호조무사 등의 직종에서 구인이 많기 때문이다. 앞서 소개한 15개의 직종 중 고임금에 속하는 3개 직종은 대학 졸업을 요구하는데, 먼저 약사는 평균 임금으로 1,000달러 수준, 간호사는 1,284달러 그리고 간호조무사는 평균 575불의 월급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제나 그렇듯 위기는 때론 기회로 작용하는데, 요즘 같이 불안한 직장 생활을 벗어나 직접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시장개척이 말처럼 쉽지 않지만, 자영업이 늘며 요즘 같은 불황에도 성장하는 분야가 있는데 주요 사업을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불경기로 인해 가장 먼저 주머니가 닫히는 외식사업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먹고 싶은 것만 골라 먹을 수 있도록 음식을 무게로 파는 ‘뽈낄로(Por Kilo) 전문 레스토랑’이 오히려 늘고 있어 가벼워진 소비자 주머니를 공략하고 있다. ‘애완용 동물(Pet) 시장’ 또한 작년 한 해에 5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미국과 영국 다음으로 세계 3위 시장으로 급부상하였으며 불경기와 상관없이 꾸준한 성장세에 있다. 애완동물의 사료는 물론 개 껌과 애완용 옷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펫 사업은 브라질프랜차이즈협회(ABF)에서 ‘주목해야 할 비즈니스’로 선정될 정도로 그 인기가 높다.


한국과 같이 전문 자격증 시대가 도래한 브라질 교육 시장에서 요즘 주목받는 ‘온라인 교육’ 또한 가맹비 2만 달러만 내면 바로 창업할 수 있어 그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은 인프라 시설이 따로 필요하지 않아 저렴한 비용에 창업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개발 또한 중요하나 그 보다는 안전한 프랜차이즈에 도전하는 사람도 최근 늘고 있다. 이미 소비자에게 많이 알려진 브랜드와 제품은 특별히 홍보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과 투자금 회수가 안정적이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그러나 매장을 오픈하기 위해 많은 자금을 투자해야 하고, 매출이 오르기까지 운영자금을 부담해야 한다는 단점이 투자를 주저하게 하는데 이런 상황에 맞게 가맹비를 할부로 지급받는 프랜차이즈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Park Idiomas 어학원’은 새로 가입하는 점주에게 받는 가맹비를 한 달에 2,500달러씩 총 60번을 나누어 받는다. 점주에게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로 시작하였는데, 예상외로 큰 인기를 얻으며 전체 44개의 지점 중 절반 이상이 할부로 가맹비를 지불하며 꾸준히 신규 지점 오픈이 늘어나고 있다. 학생 교육은 본사에서 파견한 교사가 책임지고 점주는 학생들의 유치와 관리를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Print’는 온라인으로 주문한 인쇄물을 출력해주는 회사이다. 브라질에 거주하는 두 명의 독일인이 창업한 이 회사는 작년 1,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였는데, 불경기를 벗어나기 위해 3가지를 줄여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먼저 소비자의 취향을 겨냥하여 불필요한 제품군을 단순하게 하였고, 생산과정 또한 단순화하여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아울러 가장 중요한 소비자 가격 또한 과감히 내려 시장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Mercadao dos óculos’는 C계층(월 가계소득 650달러)과 D 계층(가계소득 400달러), 즉 저소득층을 겨냥한 안경원이다. 20여 년 전 고급 안경테 판매를 전문으로 사업을 운영하다 저가 제품 판매 수익이 더 크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지금은 10불 미만의 안경테를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현재 44개의 지점이 있으며, 조만간 70개로 늘려 연간 9백만 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Flores online’은 1998년 탄생한 온라인 꽃 판매 사이트이다. 현재 90명의 직원으로 작년 1,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수많은 온라인 꽃 판매처와 다른 점은 소비자가 꽃과 함께 선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주류, 의류, 전자제품 업체와 합동 마케팅을 펼친 것이 소비자의 취향에 적중한 것이다.


원래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도입한 노동 수첩이 이제는 직원 하나를 채용하려 해도 의무 근로자 등록에 높은 세금을 지급해야 하는 족쇄로 변해버린 ‘노동 수첩 제도’를 타파하고자 새롭게 탄생한 가정집 청소대행 회사 ‘Clear Clean’ 역시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깔끔한 서비스로 인기를 얻기 시작하였고, 창업한 그 해에 가맹점을 열기 시작해 지금 20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일당으로 주던 가사도우미 비용이 이제는 일주일에 두 차례 이상 근무할 경우 의무적으로 노동 수첩에 등록해야 하는 법안이 통과하자 Clear Clean 업체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초기 투자금은 2만 달러이며 투자금 회수는 2년이면 된다고 한다. 이런 프랜차이즈를 통해 불황을 탈피하려는 시장 변화는 변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것을 극히 보여주고 있다.


원본보기-> http://pridegb.ngelnet.com/Pride_global_webzine/201607/contents/brow010801.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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