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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 승리 아르헨티나 대선을 보며

착한브라질 2015. 12. 4.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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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 승리 아르헨티나 대선을 보며



 

 

브라질 소식을 전하는 착한 브라질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2주 전 아르헨티나에서 시행된 대선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봅니다. 좌파 정부인 크리스티나 키르치네르 대통령은 페론주의에 따라 노인, 장애인 등 사회 약자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던 나라였습니다. 물론 이는 좋은 정책이었지만 그 뒤에는 어마어마한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복지를 시행하는 것은 좋지만, 경쟁력을 잃은 국가 경제력을 무시하고 무차별한 퍼주기식 정책은 2000년에 들어와 국가파산을 선언하며 간신히 연명하던 국내 경제 숨통을 더욱 조이는 결과를 가져와 심각한 사회불안을 초래하게 됩니다

 

12년간 이어온 키르치네르 정부는 심각한 부정부패 정부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수입 금지를 선언하며 세계와 단절하며 심각한 유동성 위험을 불러옵니다. 환율을 강제로 묶어 공식 환율과 시장 환율이 배로 차이가 나며 시장을 어지럽게 합니다. 모든 수치를 조작하여 국제 신용평가 최저 점수를 받고 경제는 곤두박질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유명한 사건은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조작인데 지난 2013년 물가 상승률은 24%인데 이를 강제적으로 10% 미만으로 발표하게 하고 이러한 조작을 양심선언 한 연구원은 해고 시키는 등 막무가내였습니다.

 

반대파를 없애고자 가엘끌라린(El Clarin) 언론 그룹을 탄압하고 신문을 못 만들게 유일한 종이회사를 국유화하기도 했습니다. 대학교에서 반대 의견을 내는 학생은 정부 반대자라고 낙인찍어 쫓아냈습니다. 심각한 경제위기는 무서운 치안 부재도 가져와 지금은 위험한 곳으로 변했고 오래된 경제불안으로 우리 한인들도 많이 떠났습니다. 오래된 정부 부재에 야권 연합 후보인 마우리씨오 마끄리 후보는 우파의 목소리를 한데 모으며 당선했으며 중남미에서 새로운 가치관 즉 우파를 선언하며 차기 메르코술 회의에서 야당과 인권을 탄압하는 베네주엘라를 축출하겠다고 합니다.

 

당장 브라질은 대선이 없지만, 이번 아르헨티나 선거를 보며 브라질도 다음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는 것으로 느꼈습니다. 현재 브라질을 보면 아르헨티나와 비슷한 순서를 밟고 있는데 먼저 경제는 파탄 직전 까지 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계속 실시간으로 발표되지만, 올해 3분기 국내 총생산은 작년과 비교 무려 4.5%나 하락하여 지난 1996년 이후 최악이라 합니다. 물론 이런 경제지표를 보지 않더라도 우리 한인은 대부분 상업에 종사하고 있어 시장이 얼어붙은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치안 부재는 당연하듯 경제위기와 같이 다가와 한인들이 모두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국민의 불만은 가진 자 없는 자 상관없이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룰라부터 이어온 노동당은 현 정부와 거리 두기에 나서고 있지만 연일 조사되는 석유공사의 라바자또(Lava Jato) 사건 핵심 인물로 룰라가 지목되며 정치계는 술렁이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상원 원내 대표 데우씨지오두 아마라우(Delcidio do Amaral PT) 상원의원이 자기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 네스똘 쎄베로(Nestor Cevero) 전 석유공사 이사의 아들에게 아버지의 입막음을 요청한 사실이 녹음되면서 구속되었습니다. 데우씨지우 의원은 쎄베로 아들에게 개인 비행기를 제공해줄 테니 아버지를 스페인으로 보내면 생활비도 주겠다고 했는데 이는 이번 사건과 직접 연관된 것임을 보여주고 있어 지우마 정부를 또 흔들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남의 실수를 되풀이하는 것을 바보라고 합니다. 반대로 똑똑한 사람은 상대방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어 실수하지 않고 더 좋게 해결해 나가는 것입니다. 브라질은 옆 동네 아르헨티나와 비슷하면서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서로 잘못된 점을 보고 배우는 것 같습니다. 브라질 국민은 요즘 국회의사당 앞에서 텐트를 치고 항의를 하고 있는데 기존 언론에서 다루지 않을 뿐 곳곳에서 시위하고 있는데 크게 파업이나 폭력을 쓰지 않고 힘을 모으는 것이 성숙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하여간 다음 대선에서 지금 정부가 얼마나 폭락할지가 현재의 최대 관심사입니다. 브라질 정치는 관심을 두고 계속 주시해야 합니다.

 

손정수 대표 / 착한 브라질 이야기 http://blog.daum.net/joaobraz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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