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넓은 브라질을 열어가는 착한 남편운동본부장입니다.
브라질 경제가 요즘 말이 아닙니다.
며칠 전 환율이 3.5헤알을 넘어 지난 2003년 이후 최고를 기록하고 지난 12달 물가상승률도 9% 넘는 등 위태롭습니다.
이런 경제 위기만 보면 정말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외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브라질 전반에 걸친 살인.강도.납치 등 치안 부재도 요동치고 있어 브라질 이민 생활 위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경제.정치.치안 문제 등 소식을 적다 보면 너무 안 좋은 소리만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적으며 있는 그대로 전하자는 생각에 아래에 글을 올립니다.
단순히 경제 문제뿐만 아니라 정치혼란을 겪는 브라질 현주소 그리고 한인들이 실생활을 담담히 적고 맨 마지막에는 제 의견을 적어 보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글은 모두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것입니다.
경제.정치 전문가의 논평이 아닌 이곳에 살면서 보고 느낀 점을 공유하는 것이니 이 점을 꼭 이해 부탁하겠습니다.
원래는 몇 차례 나눠 글을 쓰려 했으니 너무 복잡해지고 제 일정도 바빠 오늘 이번 기회에 한 번에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이 글은 그저 한 사람의 개인 생각이라고 참고로만 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출발합니다.
브라질이라는 나라는 정말 좋습니다. 인구도 많고 자원도 많고 날씨는 더욱 좋고 인심 좋은 사람들이 몰려 사는 곳입니다. 이곳 한인도 대부분 중산층 생활을 하고 있어 이를 본 한국 거주분들이 선망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풍요롭고 여유로운 것으로 알려진 브라질 한인사회, 멀리 미국 한인사회에서도 돈 잘 벌고 떵떵거리며 사는 이곳 한인들의 여유를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자 그럼 브라질이 왜 이렇게 여유로 왔을까요? 그렇습니다. 과거형입니다. 지금은 매우 그렇지 않지만 먼저 브라질은 한인 대부분이 상업에 종사하고 있었습니다. 즉 의류 가게다 보니 문 여닫는 시간에 따라 장사하는데 그 시간이 오후 5시 반이면 문을 닫습니다. 그러다보니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해야 하는 한국사회에서 보면 많이 여유로운 것입니다. 특히 주말에는 꼭 쉬고 자유로운 모습이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특히 인종차별이 법적으로 금지되어서 그런지 우리 한인이 살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차별을 받는다는 것은 겪어본 사람만 아는 데 정말 슬프고 가슴이 미어지는 것입니다. 요즘에는 반대로 한국이 동남아 외국인 노동자를 차별하는데 그러면 안 됩니다. 정말 서럽고 화가 나는 일입니다.
하여간 브라질은 오랜 인플레 시절로 경제파탄까지 갔다가 드디어 1994년부터 안정된 경제발전으로 20여 년간 크게 성장하며 우리 한인들도 이에 따라 대부분 이민 50년 만에 중산층에 도달한 것입니다. 브라질을 방문한 사람들은 멋진 식당과 큰 집 그리고 흔하게 먹는 소고기를 보며 한인이 모두 부자인 것으로 알고 또 하루아침에 잘 된 것처럼 생각하는데 이건 진실이 아니라 우리 한인도 처음에는 정말 많은 고생을 하였고 수십 년 노력이며 이룩한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안타까운 것은 요 몇 년 사이에 브라질 경제가 흔들리며 우리 한인들도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렵다고 아무리 보여주고 설명해도 콩깍지 쒼 사람처럼 좋은 점만 본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곳 블로그를 통해 브라질 소식을 전하는 이유는 브라질 이민.유학.사업차 오려는 분에게 최대한 바른 정보를 주자는 취지로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답답한 것은 브라질을 너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쉽게 보고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브라질에 여행 왔던 사람 또는 친척 말을 듣고 답답한 한국보다는 외국으로 특히 브라질에서 몇 년만 고생하면 우리도 잘살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막연히 이민을 준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지금도 브라질에 이민 오겠다는 분들이 있는데 잘못된 정보, 특히 왜곡된 정보만 믿고 오겠다는 분들이 있어서 정말 안타까운 심정으로 글을 꾸준히 쓰고 있습니다. 이미 몇 차례 브라질 이민 어려움에 대해서 쓴 적이 있는데 이를 읽고 같이 공감하는 분, 놀랬다는 분, 현실과 많이 차이가 난다는 분 많은 의견이 있었습니다. 너무나 무턱대고 도전하는 분들이 많아 몇 번에 걸쳐 브라질 이민 현실에 대한 글을 써 왔습니다. 일단 안 읽으신 분들을 위해 아래에 다시 링크 올립니다
브라질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http://blog.daum.net/joaobrazil/315
한국 여행 느낌 그리고 브라질 진출에 대하여 쓴소리-> http://blog.daum.net/joaobrazil/328
주요 내용을 보면 브라질은 그리 쉬운 나라가 아니고 영어도 안되고 특히 한국사람이 영주권 없이 도전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지극히 비판적이지만 현실적인 내용입니다. 물론 제 글을 읽고 감명을 받았다는 분부터 현실성 있는 글이라는 칭찬 그리고 반대로 브라질에 이민 오는 사람을 막지 말라는 충고 아닌 충고를 지긋이 해 주는 사람 등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그래도 요즘 제가 본 오해 중 가장 황당한 것을 몇 개 써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무작정 와서 도움을 받겠다는 분이 있습니다. 한인 교회를 소개해 주면 교회에 가서 살면서 생활하겠다고 하는데 이런 모델은 이미 지난 90년대에 해당하는 사항입니다. 요즘 교회에서는 이렇게 도와줄 수 없습니다.
- 이민 와서 몇년 고생하면 옷가게 차리고 돈 많이 벌 것이다. 이건 옛날 이야기고 요즘은 이렇게 안 됩니다. 바른 정보를 꼭 찾으셔야 합니다.
- '룰라'라는 영웅적인 정치가로 브라질은 노동자의 나라 태평의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룰라 신화는 깨진 지 오래됐고 지금은 경제파탄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믿지 않았고 믿어도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문제였다면 이제는 정말 문 앞에 다가온 위기입니다. 브라질 경제는 그동안 호황을 넘어 거품이 잔뜩 낀 경제였었습니다. 물가가 비상식적으로 오르고 외국자본만 잔뜩 들어있는 경제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휩쓸리게 된 것이죠. 아파트를 사두기만 하면 두 배로 오르는 것을 봤을 때 누구든지 뛰어들게 됩니다. 필요로 사는 사람도 있지만 투자 명목으로 사두는 사람들 그러나 너무 비정상적으로 오르는 물가에 대해서 다들 두려워는 하고 있었지만 떨어지면 손해 볼 수 있어 그런 날이 오지 않기만을 기도했었죠. 그래서 지금 브라질은 이런 불경기에 초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각종 자동차 판매는 하락했고 매출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해고율은 오르고 난리입니다. 이 분위기는 한국의 97년도 외환 사태와 비슷하게 시장이 얼어붙고 있습니다. 단 차이라면 인구 많고 시장 크고 자원 많은 브라질은 조만간 살아날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럼 이번 경제위기의 가장 큰 위기는 어디에 있을까요? 물론 경제적인 측면으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 바로 큰 원인은 정치불안이라고 저는 봅니다. 12년 전부터 시작된 좌파정권은, 물론 그 당시 벌써 지금의 폐해에 대한 우려가 있었습니다, 소를 키워 우유를 나누는 것이 아닌 소를 잡아먹은 결과가 되어 현재 상황에 도달한 것입니다. 물론 좌파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좌파 우파 모두 필요합니다. 지금도 제 주변 친구와 한국에서 활동하는 사람 중 '노동자가 살아야 한다' . '분배를 먼저 해야 한다' 등 열심히 사회 활동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과 항상 소통하며 주장하는 게 정치는 최소 두 개의 의견이 있어야 건강하다 입니다.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면 그 나라는 힘들게 됩니다. 바로 지금 브라질도 이런 문제로 급격히 불안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견제세력이 없다 보면 좌파나 우파나 모두 브레이크 없는 차와 같이 혼자 질주하다 전복되는 사고가 나기 마련입니다. 자 여기서 일단 아래 글을 보시죠
- 대선 투표용지 조작 의혹
- 수억 불을 날려 버린 외교자원 투자
- 국토 수로 공사
- 국민이 알아듣지 못하는 외래어를 사용하는 지도자
- 여자 대통령
- 전임 남자 대통령으로 물려받은 각종 사건.사고
자 위에 해당하는 대통령은 누구일까요? 한국에서는 금방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하겠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브라질 지우마 대통령이 처한 상황입니다. 브라질은 모두 전자투표인데 투표하러 갔더니 벌써 다른 사람이 했다고 나와 한동안 시끄러웠습니다. 외교자원은 이미 파산한 정유사를 수천 만 불에 사서 다시 수억 불을 투자했다 손해만 본 것입니다. 북동부 최대 강인 성프란시스코 강줄기를 가뭄이 심한 북동부로 연결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시작했지만, 오히려 자연만 훼손시키고 강줄기를 죽여가고 있습니다. 지우마 대통령이 말하는 것은 정말 외래어를 능가하는 아무도 이해하지 못해 사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한 것처럼 국민과 소통이 안 되는 단어를 씁니다. 제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이처럼 좌파.우파 누가 맞는다는 것이 아니라 똑 같이 문제가 있고 이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감히 한국 정치를 논의하자면 좌파.우파를 떠나 상대방이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서로 견제하는 건강한 의견을 표출 할 수 있는 분위기 그리고 항상 대화로 시작하고 끝낸다는 건전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 부분을 정말 걱정스럽게 생각하고 안 쓰려고 했는데 어느 분이 남긴 글을 보고 어쩔 수 없이 정치 이야기를 쓰게 됩니다. 그분은 지난 룰라 정부 시절(2002~2010) 경제 호황이었다며 역시 룰라는 좋은 대통령이었다고 합니다. 역사는 후대에 가서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제가 짧게 강력히 설명하자면 룰라 시절에 좋은 경제 상황이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경제만 보고 평가 하면 안 됩니다. 룰라 정부 당시에는 전 세계가 호황이었고 무엇보다 그전임 엔히끼 대통령(1994~2002)이 다듬어 놓은 경제 초석을 바탕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즉 그전 대통령이 뿌려 놓은 씨가 자라 열매를 룰라 정부가 맛본 것입니다. 그럼 룰라 정부는 무엇을 하였나요? 이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게 벌어들이는 것보다 더 많이 쓰는 선심성 포퓰리즘만 남겨두고 후대에 빚만 늘려 놓은 것입니다. 즉 해야 할 농사는 하지 않고 열매를 빼어 먹다 보니 매우 맛있어 지금은 나무뿌리까지 먹게 된 것입니다. 결국, 지금의 지우마(2010~) 정부는 룰라 정부가 안 한 숙제를 잔뜩 하느라 이를 위해 동분서주 뛰다가 결국 나자빠지게 된 것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룰라 정부에서 시작한 조직적인 부정부패였습니다. 오랜 시간 야당으로 활동하며 변변한 후원자나 직업이 없던 동지들과 손을 잡고 각종 국영기업에서 돈을 빼돌렸습니다. 이 돈은 정부.정책을 위해 쓴 것이 아니라 단순 몇 사람의 개인 축재로 이어졌고 투자 안 한 낙후된 인프라와 교육.치안.보건 모든 부서에 적자가 생깁니다. 이를 메꾸고자 오히려 세금을 높였더니 기업이 살아남지 못해 드디어 국가 경쟁력은 바닥을 치고 수출은 하려 해도 생산단가가 비싸 생산 못 하고 수입은 환율이 올라 이자재 및 기기를 수입할 수 없게 된 것이죠. 2004년에 일어난 멘살렁(mensalao) 사건은 룰라 대통령의 가장 측근이자 비서실장이었던 주세 지르세우(Jose Dirceu)가 주도하여 우체국 등 국유기업에서 돈을 빼돌려 뒷돈으로 연립여당 의원들에게 월급같이 돈을 주다 걸린 사건이고 지금의 라바자또(lava-jato) 사건은 브라질석유공사에 주요 인사를 앉혀두고 최소 10여 년간 커미션 형태로 건설회사로부터 뒷돈을 받은 것입니다. 아직까지 조사하고 있지만 그 비리 규모는 수십 억불이 달하고 있고 현 지우마 대통령과 전 룰라 대통령도 연결되어 있다고 난리입니다. 이 사건이 얼마나 큰 여파를 두느냐 하면 구속된 수십 명 중 30여 명이 형량을 낮추기 위해 검찰과 합의를 하였고 이를 토대로 연일 각종 증거가 나오고 있으며 특히 브라질 3대 건설사 사장도 구속되어 있어 앞으로 더 사건이 커질 것입니다. 가장 큰 문제로 현 지우마 대통령이 퇴임하던 아니면 직무정지를 받던 정치는 요즘 크나큰 소용돌이 속에 있습니다.
이런 정치적인 불안은 오랫동안 이어진 경제거품이 꺼지면서 국내 투자를 꺼리는 기업들이 더욱 움츠러들게 한 것입니다. 즉 한시적인 하나의 이유보다는 여러 가지 이유가 이어지며 현재 상황에 도달했고 반대로 정치가 안정되어 투자가 활발히 돌아오면 인구 많고 자원 많은 브라질 다시 날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게 오늘내일하는 것은 아니고 최소한 몇 년은 더 가야 합니다. 가장 큰 문제였던 월드컵에 쏟아부은 공적자금 그리고 내년에 열리는 올림픽이 빨리 지나고 나면 이때부터 최소한 빚을 갚기 위한 국내 정서 안정과 투자가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달러는 당분간 높게 갈 것이고 소비는 얼어붙을 것이고 수출도 타격을 받아 하여간 삼중고가 될 것은 뻔합니다.
이렇게 불안한 가운데 그럼 브라질 한인사회는 어떨까요? 먼저 브라질 한인사회 탄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랫글은 제가 일전에 한 기관에서 요청해서 작성한 글입니다. 전적으로 제가 보고 느낀 점을 쓴 것이니 참고로만 하시기 바랍니다
브라질 한인들의 변화
자영업 보다는 직장선호하는 2세
한류 붐과 더불어 시장 활성화라는 명분으로 브라질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가 날로 늘고 있다. 이들 중 영어를 무기로 도전하는 사람은 공항에서부터 의사소통이 안되어 좌절하며 답답함이 일상생활과 회사업무에 크나큰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그래도 이제는 제법 많은 정보가 공유되어 한국에서부터 특수 언어 포르투갈어를 공부해 오지만 역시나 언어 보다는 문화적인 차이는 쉽게 넘길 수 없는 부분이다. 소통이 쉽지 않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이들 업체는 원활한 비즈니스는 단순 의사소통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포어와 한국어를 잘하는 실력 좋은 한인 2세를 채용하고 있다. 5만 명의 한인이 산다는 브라질에서 내가 쓸만한 2세 하나 정도는 있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접근하다 보면 생각처럼 통역 수준을 할 수 있는 한인이 적고, 있다 해도 업무 만족도가 떨어지는 등 여러모로 문제가 많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맘에 드는 2세 채용은 브라질 직원 찾기보다 확실히 어렵다. 아무래도 숫자가 많은 한인 채용 이렇게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브라질 한인사회에 교육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한인들은 왜 없을까? 그걸 알기 위해서는 먼저 브라질 이민 역사를 알아야 한다.
지금은 어엿이 이민 3세도 있고 사회 각계각층에 진출한 한인도 있어 브라질이라는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떳떳이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 한인들의 이민 초창기는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고생이 많았다. 전쟁의 흔적이 다 가시지 않았던 60년대 초 정부는 이민을 장려하게 되며 몇 년간의 걸친 사전답사를 끝내고 1963년 첫 농업이민자를 선발하게 된다. 당시 브라질은 커피와 사탕수수 등 농업에 필요한 일손을 외국 노동자들에 의존했고 일본 이민자들과 같이 한국 이민자들도 브라질로 초청하게 된다. 이민 선배들의 말을 들어보면 농사를 짓던 분들이 아니라 군인.교사 등 대부분 엘리트들이었고 이 분들은 머나먼 브라질에서 가족과 멋진 농장을 일구며 한국보다는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는 꿈을 꾸며 출발했다. 말도 안 통하는 배에 온 식구들과 함께 일본.홍콩.남아공을 거쳐 지구 반대편 브라질까지 오는 고생을 한 이민 선구자들은 바로 농장으로 보내져 농사일하게 되었지만 대부분 농사일에 익숙지 않았고 한국과 확연히 다른 날씨와 풍토병으로 많은 고생을 하였다. 정부의 주선으로 산 농장은 이미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지역으로 알려진 곳인데 중간 브로커의 사기로 피해를 당하기도 했다. 4계절이 뚜렷한 한국과 달리 더운 지방이라 음식도 맞지 않고 더군다나 아이들은 학교도 없어 공부도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우리 민족 특유의 교육열이 높으셨던 한인들은 이런 농장에서 있어 봤자 미래가 안 보인다고 결정하고 노동계약 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장을 벗어나 시내로 잠입한다. 허름한 시내에 자리를 잡은 한인들은 처음에는 그래도 비슷한 얼굴인 일본인들로부터 소개받아 집집이 돌아다니며 옷을 판매하는 의류업에 종사한다. 그러다 차츰 옷을 만드는 유대인들로부터 인정을 받아 옷을 일본인들을 거치지 않고 직접 거래하게 되고 점차 유대인들보다 더 빨리 좋게 옷을 만들기 시작하며 브라질 시장을 석권하게 된다.
의류시장 진출은 커다란 성공을 가져온다. 처음에는 집집이 팔던 옷을 가게를 터전을 마련하며 집중적으로 손님들에게 판매한다. 이는 혁신적인 발전을 가져오는데 당시 의류는 큰 경쟁 상대가 없었고 적은 자본으로 큰 기술 필요 없이 수 배의 이익을 낼 수 있는 산업이었다. 특히 한인들 특유의 성실함과 섬세함은 지금도 그렇지만 다른 민족이 흉내 낼 수 없어서 자리를 크게 잡았다. 지금도 브라질 의류계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90년대 중반에 조사된 바에 의하면 상파울로 한인촌이기도 하며 의류의 메카인 봉헤찌로(Bom Retiro)와 인근 브라스(Bras)에서 브라질 전체 의류의 60%에 해당하며 직.간접적으로 25만 명의 고용창출을 내고 있다고 했다. 지금은 전국적으로 의류생산지가 늘었지만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대부분 한인촌에서 만들어 퍼져 나간 것이다. 의류생산으로 자리를 잡은 한인은 비약적인 도약을 한다. 최초로 한인회 건물도 사고 학교도 세우고 지금도 60여 개의 교회와 100여 개의 식당 등 이제는 더는 말이 안 통해서 고생하고 사회적으로 차별을 받는 시절은 지났다. 한 가게의 매출은 월 수만 불에서 수십만 불 되는 곳도 생겼고 권리금으로 수십만 불이 거래되는 중소기업형 회사로 성장한 것이다. 이에 걸맞게 우리 2세들도 대학과 전문적으로 공부하였고 일부는 부모님의 길인 패션계에 들어서게 된다. 부모님들이 볼펜으로 뽄을 뜨고 가위로 안감을 자르던 시대에서 요즘 1.5세 2세들은 패션디자인학과를 나오고 레이저로 안감을 자르는 등 전문적으로 탈바꿈했다. 유럽.미국도 1년에 수차례 돌아보며 새로운 유행색상.원단을 배워와 이곳 브라질에 맞게 다시 제작된다. 한인들이 유행을 주도하다 보니 전국적으로 대형의류판매장 구매담당자 그리고 도매업자들이 한인촌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사기도 한다. 이들은 유럽이 아니라 바로 한인촌에서 유행을 배워가는 것이다.
여기까지 우리 한인사회가 발전하며 명실상부 패션의 리더라면 이제부터 문제점을 짚어 보겠다. 수년 전부터 우리 한인들의 활약을 보고 잡일 또는 단순한 바느질 하청을 하던 볼리비아인들이 드디어 가게를 차리며 우리 한인들을 따라오고 있다. 우리 한인이 그림을 그린 옷을 그대로 카피해서 만들어 파는 것이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중국에서 대량 주문 생산하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가 5,000장을 주문하면 공장에서는 10,000장을 더 만들어 이곳에 있는 친척에게 보내어 우리 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하여간 새로운 경쟁 상대는 우리를 떳떳히 따르지 않고 카피의 카피를 하고 있어서 우리 한인들이 매우 힘들어 하고 있다. 문제점을 다시 크게 나누면 아래와 같다.
1. 변해버린 소비자 취향
옛날과 달리 경쟁 상대가 많아졌고 옛날에는 옷부터 사던 소비 취향이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바뀌었으며 치솟는 물가가 모든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 지난 94년도에 안정된 물가가 요즘 걷잡을 수 없이 오르더니 이제는 세계에서 손꼽게 물가가 비싼 나라가 되어 버렸다. 10여 년이 넘도록 장사가 잘 되기도 했지만, 정부에서 막 퍼준 신용이 이제 만기 된 상황이다. 구매력은 떨어지다 보니 누가 옷을 사 입을까?
2. 떨어진 경쟁력
10여 년 전만 해도 한인들이 만든 제품이 지방으로 팔려 나갔었다. 그런데 이를 보고 배운 많은 브라질인이 지방에 공장을 만들며 시장을 형성해 시장을 빼앗고 있다. 물론 지금도 유행 색상과 모델은 다 상파울로 한인촌에서 제작되지만, 브라질 사람들은 이를 카피해서 지방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3. 줄어든 이윤
저가 제품을 대량을 판매하던 시절에는 박리다매로 이윤을 남겼다면, 지금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유럽 패션 유행도 봐야 하고 좀 더 제품을 고급스럽게 만들다 보니 생산원가가 많이 비싸지고 반대로 중국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제품은 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다.
4. 엄청난 세금
20여 년 전만 해도 지금과 같이 세금의 종류도 많지 않았고 세율도 낮았었는데 지금은 판매가 모두 온라인으로 국세청에 신고되기 때문에 탈세는커녕 절세도 힘들다. 장사해서 나라님에게 돈만 현찰로 꼬박꼬박 가져다주는 현상이다.
5. 말썽 직원들
착한 브라질 사람들이지만 이들 중 아예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소송을 목적으로 골치 아프게 하는 직원들이 꽤 있다. 말을 안 듣기는 기본, 회사에 늦게 오기도 기본, 일도 잘 안 하고 바로 노조에 신고해 버리는 등 골치 아픈 직원들 보면 회사를 접고 쉬는 게 더 좋을 듯하기도 하다.
일단 위와 같은 문제점과 달리 또 다른 이유를 문제점은 바로 우리 한인들이 너무 높여 버린 가게 월세가 한몫하고 있다. 장사가 잘된다는 가게 월세는 천정부지로 솟고 또 매장을 치장하려고 쏟는 돈은 매출보다는 가게 주인에게 더 큰 이익을 주는 시스템이었는데 이런 것이 바로 발목 잡힌 것이라고 한다. 자 이제 맨 위에 설명한 것과 같이 대부분의 한인은 의류업에 종사하며 모두 자영업자이다. 이들은 당연히 직장을 찾지 않고 그럴 필요도 없었다. 사업장에서 매일 같이 브라질 직원과 생활하며 손님을 맞이하느라 포어를 당연히 모국어 수준으로 하고 한국 문화는 뒷전으로 밀려나게 된 것이다. 또한, 대부분 주인의식이 있고 직장 생활을 해 본 경험이 없어 다른 사람들 특히 한국에서 온 출장자와는 물과 기름처럼 판이한 생각을 하기에 소통에 문제가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다분야에서 활동하는 2세들도 브라질 사회에 융화되며 한인사회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줄어들었고 이는 한국어는 물론 문화 자체에 대한 무지로 이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 늘고 있으며 업계 다변화라는 시장 변화를 겪고 있다. 잘 나가는 개인사업에서 직장을 선호하는 세대로 변하는 모습은 단순히 직종 변경이 아니라 한인사회의 지각변동이라는 크나큰 문제를 안고 있다.
한인사회도 중년을 넘어 이제 장년의 나이에 접어 들었지만, 이는 우리 한인사회가 더는 개인사업보다 직장을 선호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는 증거이며 크나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지사를 설립하며 진출하는 업체에서는 브라질 한인들이 많기에 2세를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한인 2세 직원에 대한 업무만족도와 충성심이 약하다고 불평하고 반대로 한인 2세들은 회사가 너무 불공평하다고 불만하고 있다. 양측 모두를 경험한 필자는 이에 대한 분석을 통해 서로가 화합하며 변화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일단 위의 글은 제가 의류업에 종사하지는 않지만, 주변 얘기들을 토대로 써 봤습니다. 결론적으로 5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며 세대를 넘어 한동안 잘해 왔던 의류사업이 사양길에 접어든 것입니다. 물론 이는 모두의 의견이 아닙니다. 아직 의류사업을 잘하는 사람이 있고 사업 확장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확연한 것은 예전과 달리 전반적인 숫자가 많이 줄어든 것입니다. 또 중요한 것은 이민 1세대와 달리 2세대는 준비되지 않은 모습으로 혼동을 보이는 것입니다. 일단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여기서 관건은 의류사업이 한인들만의 문제냐 하는 것입니다. 물론 아니죠, 전반적인 경제 불황으로 타격이 큰 것인데 이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한 번 다뤘는데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브라질 전반에 걸친 불황으로 매출이 반 토막 났고 수억 원에 달하던 권리금이 있던 상가가 버려지는 곳이 속출하는 등 무너지는 모습입니다.
브라질 한인은 의류업을 떠나고 있다? 시각한 불경기중 -> http://blog.daum.net/joaobrazil/323
자 그럼 여기서 이렇게 어려운 한인사회는 어떻게 되는 가에 대해서 써 보겠습니다. 저도 공부하던 90년대 초반에 직장을 구하느냐 아니면 사업을 하는야 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친구들과 논의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급진적인 무역 개방으로 브라질 경제가 휘청거리며 많은 사업이 문을 닫았었습니다. 그때 그래도 직장이 안전하다고 도전한 친구들은 지금도 직장을 잘 다니고 있습니다. 반대로 사업을 하는 친구들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제대로 자리를 잡았었죠. 문제는 몇 년 전부터 의류사업이 안 되는 것 같다는 분위가 팽창하고 또 의류사업을 접는 사람도 나타나 한 번 통계를 낸 적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 2013년도에 정리해봤는데 당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 반대로 장사가 안 돼 정리한 사람 등 여러 사람이 있었죠. 이들이 어떻게 무엇을 하고 살까 걱정되어 조사해봤습니다. 그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 도표로 볼 수 있습니다.
총 153명 중 저와 비슷한 또래 40대가 가장 많은데 이는 현재 한인사회의 2세이며 사회 허리에 해당하는 중년이고 가장 활동력이 높은 사람들입니다. 이들 중 절반이 벌써 의류 가게를 하지 않고 직장 또는 다른 자영업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요즘 같이 장사가 안되는 사람은 그래도 꾸준히 월급이 나오는 직장이 더 좋지 않느냐고 합니다. 실제로 직장에 다니다 얼마 전 창업한 친구는 그냥 직장이 더 나은 것 같다고 직장을 알아봐 달라고 하는데 3번째 도표와 같이 나이가 올라갈수록 직장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 직장 조차 불경기로 사라진다는 것이죠.
자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한인사회는 어떻게 흘러갈까요? 요즘 한인촌 가게들을 보면 모두 장사가 안된다고 합니다. 식당도 그렇고 머리방도 그렇고 참담합니다. 어렵다 보니 교회도 줄고 한인촌을 떠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2세대가 떠나는 지금 가장 크게 걱정되는 것은 바로 우리 자녀들인 3세대인데 이들이 어디로 가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러쿵저러쿵 시끄러워도 몰려 살며 긍지를 갖고 교회를 중심으로 모였었는데 이대로 흩어지면 다음 세대는 보고 자라며 비빌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요즘에는 인터넷 시대이고 스마트폰으로 다 본다고 하지만 그래도 우리 부모들이 일구어 놓은 한인촌을 잃는다는 것은 크나큰 손해입니다.
그동안 1세대와 대화가 안 될 정도로 한국문화와 단절되다시피 살아온 1.5세와 2세도 결혼하여 자녀를 낳아 사는데 요즘 이들 자녀가 자신과 달리 오히려 한국말을 더 많이 배우고 쓰는 것에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자신은 1세대 부모와 대화도 하지 않으며 벽을 쌓았는데 잘사는 한국이 요즘 뜨며 자녀들이 한국어를 특히 브라질인이 한국말을 하고 통역도 하는 것을 보고 느끼는 바가 많죠. 아무리 2세대가 "나는 브라질 사람이야" 스스로 생각하고 브라질 사회에 뛰어들어도 새로운 분야에 진출한다는 것은 어렵죠. 결국, 다시 한인사회에 나와 활동해야 하는데 잘하지 못하는 한국어는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반대로 3세대에게 꼭 한국어를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위기고 글에서도 밝혔지만 한 번도 한국어가 필요치 않았고 또 직장 생활도 안 해본 2세는 새로운 도전을 해 보려고 해도 쉽지 않습니다. 결국, 직장 생활보다는 창업이 더 좋다고 하는데 이것 또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결정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 중 몇 명은 저에게 문의하는데 저라고 해답을 알고 이래라저래라 할 자격이 없죠. 그저 사회를 바라보고만 있을 뿐인데 그래도 굳이 묻는다면 먹는장사가 더 좋지 않을까 하고 조심히 의견을 줍니다. 제가 항상 관심을 가지고 한식홍보운동도 하고 있고 가끔 한식 강의도 만들며 나름 시장을 보아온 경험으로 봤을 때 먹는장사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 한인촌은 연일 중국인들이 들어오며 점차 뺏긴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자고 일어나면 중국식당이 생긴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것이죠. 그런데 저는 중국인들을 미워하지 말고 그들을 대상으로 장사하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30여 년 전 25데 마르쏘(25 de marco) 지역은 아랍인들이 상권을 잡아온 원단.원사 등 제품을 팔던 시장이었는데 지금은 중국인들이 어마어마하게 몰려 장사하는 시장으로 바뀌었습니다. 20여 년 전 리벨다지(liberdade) 시장은 일본인들만 살던 곳인데 지금은 중국은 물론 모든 아시아인을 대표하는 상권으로 바뀌었습니다. 우리 봉헤찌로 한인촌도 전철역과 가깝고 25데 마르쏘도 가깝고 무엇보다 한인.중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유동인구와 시장은 확실히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이들을 상대로 장사하며 상권을 이루고 점차 넓혀 나가는 것을 추천하는 것입니다. 이게 꼭 먹거리가 아니라도 피부관리. 회계사.의사 등 서비스업 등 새로운 도전을 하면 되는 것입니다. 문화콘텐즈 사업도 좋다고 봅니다. 우리의 한국 드라마나 노래를 벗어나 이제는 영화 또 저도 무척 찾고 보는 앱툰만화도 크게 경쟁력 있다고 봅니다. 단순히 해적판을 번역해서 보여주기보다 조금씩 무료 판을 토대로 보게하여 차후에 유료로 만들면 되는 것이죠. 요즘 한국 앱툰 수준이 높습니다.
제가 유심히 지켜보는 먹는장사를 브라질인을 상대로 하는 것이라면 우리 한국이라는 문화를 사용하면 더욱 경쟁력 있지 않을까 하고 추천합니다. 한국 사람이 스테이크 집을 하는 것과 김밥집을 하는 것 중 어느 것을 브라질 사람이 더 좋아할지와 같습니다. 즉 우리 얼굴과 비슷한 것을 해야 다른 경쟁사와 차별을 둘 수 있죠. 지금도 브라질 사람보다는 아무래도 일본사람이 말아주는 초밥을 더 좋아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과감히 음식을 하려면 꼭 한식을 하라는 것이 아닌 한식을 접목해서 음식을 개발하라고 하는 것이죠. 실제로 외국에서도 김치버거, 불고기타코 등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메뉴가 브라질에서도 성공하지 말라는 법 없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를 토대로 식당을 운영하는 친구들도 보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한 번 보시죠. 모두 상파울로에서 한국식 치킨을 파는 상호입니다. 한인촌에만 모두 6개가 있습니다. 물론 일부는 너무 많은 거 아니냐 경쟁이 심하다고 하는 데 저는 반대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이를 토대로 한국식 치킨 문화가 브라질 사회에 퍼지면 시장이 커지고 그럼 모두에게 기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벌써 지점을 여는 상표도 있고 한인촌과는 떨어졌지만 패밀리 레스토랑 같이 운영되는 곳도 있습니다. 아 브라질은 원래 닭을 숯불에만 굽는 문화가 발달하였고 기름에 튀기는 것은 소수 있기는 했지만, 한국식 같이 튀김옷을 입혀 양념을 바른는 것은 우리 한국식이 처음으로 도입한 것입니다.
하여간 인기 많은 치킨집이 더 늘어 한국 치킨의 날(Korean Chicken Day)을 제정하는 것이 어떤지 상상해 봅니다. 하루 날짜를 잡아 전 치킨집에서 동시에 홍보하고 브라질 사람들에게 할인도 해주고 무엇보다 브라질 언론에 알려지면 서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조만간 한국 식당들을 연합하여 한식위크(http://www.hansikweek.com/)를 만들어 볼까 구상 중입니다. 브라질에 있는 100개의 한식당 그리고 요즘 뜨는 푸드트럭 그리고 카페를 운영하는 한인 2세를 연합하여 미리 정한 기간 동안 저렴한 가격으로 세트메뉴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것이죠. 물론 이런 것이 사업이 될 수도 있지만, 처음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료 봉사 차원으로 해야 합니다. 지금 혼자만의 구성을 기획하고 실천하느라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주변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며 저라도 조금이나마 한인사회를 돕고 지키는 데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는 것입니다.
쓰다 보니 길어졌고 두서없이 말이 섞였습니다. 그래도 한 번 보시고 의문점이나 의견이 있으신 분은 메시지 또는 이메일 joaobrazil@gmail.com 또는 가장 편리한 페이스북 (http://facebook.com/joao.son) 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조금이나마 서로 돕고 살며서 책임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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