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과야바와 치즈...로미오와 줄리엣

착한브라질 2013. 6. 6.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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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문화를 열심히 소개하고 있는 착한남편운동본부입니다.

뭐 소개라기 보다 매일같이 보며 느끼는 점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공을 들이는.....먹는거...두둥!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제가 가장 잘 소개시키는 음식.요리..

오늘은 브라질식 먹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소개시켜 드립니다.


우리가 잘 아는 애틋한 사랑의 표본 로미오와 줄리엣...

제가 보기에는 이 둘이 결혼을 안 했기 때문에 사랑이 남았다고 봅니다..

양가 반대가 심한데 무리해서 결혼하면...

 애 낳아 키우고..시집살이.처가살이..

하여간 실질적인 삶에 지쳐서 허구헌날 싸움질 하다가...

이혼하지 않았을까 하는 못된 상상도 해 봅니다...잇힝~!


다시 돌아와서...

브라질식 로미오와 줄리엣은 

만디오카라는 식물가루에 치즈 그리고 과야바 젤리를 넣어서 만든 것입니다.

왜 이름이 로미오와 줄리엣이냐 하면...


저도 모릅니다....ㅠㅠ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아직 확실한 출처는 없고..

짠맛과 단맛의 만남이 꼭 로미오와 줄리엣 가족들이 서로 원수인 것과 같이..

만나서는 안될 것 같지만 정작 어울려지는데서 유래한 것 같다는 말들이 많습니다.


일단 아래 사진을 보면 하얀 만디오까 가루에 들어간 과야바와 치즈 어떠세요?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그래서 도전해 봤슴다....!!!


일단 수퍼에서 만디오까 가루를 한 봉지 사옵니다.

브라질에서 이 가루로 만들어 먹는 음식을 타피오카라고 합니다..



후라이판에 살짝 열을 가한 후...

가루를 뿌려줍니다..

점성이 높아서 금방 달라붙기에...

가루를 잘 펴주는 기술이 필요 합니다..

물론 저는 그런 기술이 없기에 아래와 같이 대충 펴집니다...



1분도 안되서 금방 구워집니다..

바로 뒤집습니다...



이게 과야바 과일 젤리..

설탕 덩어리 같이 엄청 답니다..

이 놈도 한 덩어리 썰어 넣습니다...



미리 잘라 놨어야 하는데..

생각없이 하느라 한쪽에서는 타 들어가고...

과야바 젤리는 잘 안잘리고...

해서..그냥 뭉터기로 올립니다..ㅡ.ㅡ



치즈도 미나스 치즈라고 해서 하얀 치즈를 넣어야 하는데..

냉장고에서 숨죽이고 요양하는 이 모짜렐라 치즈가 있기에 그냥 들어갑니다..



이제 반으로 접어둡니다..

이 모든게 2분 안에 만들어 집니다..

물론 온도조절 실패로...

접시에 담아 전자렌지에 살짝 30초 돌려 줍니다...아놔....



자 드디어 가운데를 잘라 봅니다..

하얀 만디오까 가루는 찹쌀떡 같다고 보면 됩니다..



역시 치즈와 과야바젤리 양 조절 실패로 엄청 답니다....

그래도 맛있습니다...잇~힝!



자 이제 그럼 이제 각 재료에 대해서 추가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먼저 만디오까(mandioca), 아이삥(aipim), 마까셰이라(macaxeira) 등으로 알려진 만디오까는 

남미가 원산지로써 원래 인디오들의 주식이였습니다.

한국에는 타피오카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이는 옛날에 남미에서 가지고 가서 퍼트린 것이라고 합니다.

이 만디오까는 남미 전역에서 잘 자랍니다.

특별히 키우지 않아도 잘 자라서 가격도 저렴합니다.

껍질을 벗기면 하얀 속살이 나오는데..

이를 그냥 쪄 먹기도 하고...튀겨 먹기도 하고...갈아서 위와 같이 빵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아래 사진을 잘 보면 하얀속살 겉에 한 겹의 껍질이 보입니다.

이게 시간이 지날수록 껍질이 두꺼워집니다.

오래된 것인지 보려면 부러뜨려서 속을 보면 됩니다..

아 그리고 껍질에 독성이 있어서 이를 동물에게 먹이면 죽는다네요..

사람이 먹어도 안된다고 합니다..

물론 껍질을 빼고 먹으면 문제 없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만디오까 튀김...

고구마와 감자 사이의 맛입니다.

고소하면서 질리지 않고 고기 먹을 때 같이 먹습니다..



자 다음은 과야바 젤리..

과야바는 한국에도 많이 알려져서 굳이 설명이 필요 없겠습니다.

이 과일을 갈아서 설탕과 함께 젤리로 만들어 놓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면 하얀 치즈 보이시죠?

이 치즈와 함께 있으면 그게 로미오와 줄리엣이 되는 것입니다...!!



타피오카는 로미오와 줄리엣 같이 단맛 외에도..

안에 재료를 바꾸며 여러 맛을 냅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햄,치즈, 토마토가 들어간 피자맛.....



다진 닭고기 넣은 것....



바나나와 카라멜....오홋!



게살로 만든 것도....!



우유크림과 치즈...



이건 소시지 넣은 것....



뭐 이것 저것 맛이 많은데...

시간이 되면 다음에 또 한 번 도전해 보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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