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연간 3만 5천명 이상 총기사건....후덜덜한 브라질...

착한브라질 2013. 3. 1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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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차적응으로 새벽에 일어나 글쓰고 있습니다.

시차적응이야 며칠이면 정상으로 돌아오겠지만 좀 불안한 일이 있어서 잠을 좀 설치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우리 아파트에 얼마전 전문 강도단이 들었다는군요....


저는 이날 출장 준비로 정신이 없었는데...

평소 늦어도 11시경이면 오던 청소 아줌마가 안 오길래 이상하다 했었습니다..

11시 반경에 들어와서는 벌벌 떨며 경비실이 이상하다고 해서 인터폰으로 이상없나 하고 연락해 봤더니..

관리인이 괜찮다며 전화를 끊더군요...

바로 이상한 감이 있어서 경찰에 신고했죠...

우리 아파트 털리고 있다~! 후딱 와라~!


그리고 한 시간 후 저는 바로 공항으로 출발했는데...

아파트에 경찰들이 몇명와 있어서 그냥 부부싸움 정도 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내를 통해서 들어보니 좀 심각하더군요.....


정확히는 제가 출장을 떠나는 날 8시경 연방경찰 유니폼을 입은 8명이 수색영장이 나왔다면 관리인에게 문을 열라고 했답니다.

일단 들어온 이들은 총을 보이며 주차장 문을 열도록 해 단체로(?) 들어와 전문적으로 중국인들이 사는 집만 털었다고 합니다. 

수법으로 봐서는 전문인들....그리고 철저한 사전계획으로 했다고 합니다...

아파트에 관리인을 앞세우고 가서 초인종을 누르고...

집에서 누구세요 하면...관리인이라고 안심시키고 문을 열도록 해서 엄청 뜯어 갔다고 합니다..


몇 시간 동안 털던 이 놈들은 나갈 때 CCTV에 녹음된 하드도 다 털어갔다고 합니다..

워낙 우리 아파트에는 50% 이상이 중국인들이라 언젠가는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결국 일어나는군요...

중국인들은 대부분  장사에 종사하는 사람들이여서 현찰이 많다고 소문이 났습니다.

더군다나 영주권이 없다보니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야 뭐 당연히 한국사람이지만 떼 강도들이 들어오면 중국인.한국인.일본인을 분간해서 털지는 안을텨..

없는 달라를 내 놓으라고 하면 어떻게 하나 하고요....난 한국인이라고 해 봐야 믿겠습니까?  그냥 후덜덜~입니다.





또 한 가지 출장 하루전에는 한국에서 온 출장자들과 한인촌에 들렸습니다. 

이 때 길이 엄청 막히고 한 블럭을 막고 경찰들이 많길래 우리 일행 셋은 메로나 하나씩 먹으며 무슨 일 있나 했는데...!

알고보니 강도들이 도주하다 경찰과 백주대낮에 총격전을 벌였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한인여성 한 분은 도주차량에 받혀 중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주변사람들의 증언을 들어보니 총알이 막 날아다녀...

커피 마시다가 숨는 사람...

밥 먹다가 상 밑으로 숨는 사람...

뭐 영화의 한 장면이었다고 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보시면 한인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기사와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corea.com.br/xe/news/1353735


뭐 요즘 경제가 안 좋다보니 강도들이 늘어나는 것도 있지만...

한국인...중국인 등 동양인들을 상대로 하는 강도가 점점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뭐 연합뉴스에서도 다뤘지만 지금 브라질에는 연간 3만5천명 이상이 매년 총기로 사망한다고 합니다....

미국도 1만명 조금 넘었다는데...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나라가 되었다고 합니다..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3/03/08/0607000000AKR20130308002900094.HTML


요즘 점점 더 무서워지는 브라질...

정말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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