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주는 대한민국 두 배 반 크기를 자랑한다. 이중 주도인 상파울루에는 서울 2.5배의 크기에 1,100만 명의 시민이 몰려 산다. 브라질에 오면 가장 먼저 들리는 이 대도시는 상공업 도시로서 특별한 관광지는 없다. 주말만 되면 인근 바닷가와 산과 들로 떠나는 여행. 이번에는 대도시에서 가까운 꼭 가봤으면 하는 관광지를 소개한다.
예술의 도시 엠부 다스 아르찌스(Embu das Artes)
시내에서 40분 거리에 위치한 전통적인 공예품 도시 엠부. 원주민이 쓰던 과라니어로 ‘뱀이 많은 강’을 뜻한다. 1960년대부터 예술인이 모여 살며 가구, 그림, 토산품, 조각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드는 곳이다. 명성을 듣고 찾아온 관광객을 상대로 가게를 운영하다 1970년대부터는 본격적으로 주말마다 자유시장을 열고 있다. 200년이 넘는 오래된 건물을 그대로 가게로 꾸며 옛날 개척시대 문화도 볼 수 있는 곳이다.
라벤더의 도시 꾸냐(Cunha)
상파울루 동쪽 220km 떨어진 곳에 있는 꾸냐. 포르투갈 왕정 시대부터 포도주와 휴양지로 알려졌다. 1975년부터 일본·포르투갈·국내 도자기 공예가들이 모여 도자기를 굽는 가마를 공동 운영했다. 이때부터 전국으로 명성을 알려져 도자기의 도시로 유명하다.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라벤더의 농장은 일 년 내내 관광객이 모이는 유명 관광지이다.
브라질속 네덜란드 도시 올람브라(Holambra)
2차대전을 피해 브라질로 이민 온 네덜란드 이민자가 1948년도에 세운 꽃의 도시다. 네덜란드를 뜻하는 홀랜드(Hol)와 아메리카(Am) 브라질(Bra)을 섞어 도시 이름이 유래됐다. 꽃의 도시답게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꽃의 40%를 이곳에서 재배하여 수출한다. 매년 봄이 오기 전 8~-9월 사이 꽃 축제(Expo Flora)가 열린다. 상설 축제장에서는 주말마다 네덜란드 특유의 풍차를 구경하며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시장이 열린다.
브라질속 스위스 깜뽀스 두 조르덩(Campos do Jordao)
해발 1600미터에 있어 산속 맑은 공기를 찾아오는 환자를 대상으로 휴양지가 처음 조성됐다. 선선한 날씨를 찾아 스위스, 독일, 이탈리아 이민자가 몰려 조성한 건축물은 스위스와 비슷하다. 겨울인 7~9월 사이 새벽에 영하 6도까지 떨어져 남동부 지역에서 유일하게 추위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겨울 축제 기간에는 온 도시에 관광객이 몰려 따뜻한 퐁듀와 포도주가 넘쳐난다.
포도밭의 도시 썽 호끼(Sao Roque)
상파울루 시내에서 60km 떨어진 썽호끼는 전형적인 시골 도시이다. 총 10km에 달하는 포도밭이 조성되어 있어 농장마다 들려 여러 포도주를 마시는 코스가 유명하다. 포르투갈·이탈리아 전통 식당이 즐비하며 주말에 포도주와 함께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다. 또한, 인근에는 여름에도 즐길 수 있는 스키장도 있어 주말 코스로는 딱이다.
상파울루 최고의 해안도시 우바뚜바(Ubatuba)
102개의 해변을 가진 우바뚜바. 상파울루시를 중심으로 북쪽으로 갈수록 물이 맑고 따뜻하다. 카리브를 연상케 하는 파도는 시민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해변이기도 하다. 잔잔한 파도와 함께 풍성한 해물 먹거리도 빼먹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연간 날씨가 온화하여 관광객이 항상 넘쳐난다.
산토스 옛길 까미뇨스두 말(Caminhos do Mar)
상파울루와 해변 도시 산토스를 이어주던 옛 도로. 한동안 일반인 출입이 금지였는데 이제 개방되며 등산 코스로 주목을 받는다. 시내에서 차로 이동하여 공원 입구에서 안내원과 함께 총 9km 거리를 걷는다. 마지막 코스에서 저 멀리 산토스 해안을 바라보는 전경은 가히 아름답다. 운동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꼭 추천하는 코스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아라쏘이아바 다 쎄하(Aracoiaba da Serra)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열기구를 탈 수 있는 아라쏘이아바 다 쎄하. 시내에서 두 시간 거리에 위치한 전형적인 시골 도시이다. 이파네마 국립 공원과 함께 넓게 자연 풍경이 그대로 펼쳐지는 곳이다. 주말 코스로 관광객이 몰려 아침부터 열기구가 하늘을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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