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50만 명 사망 브라질, 백신 전쟁 중

착한브라질 2021. 6. 2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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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명 사망, 백신 접종 현황

코비드19로 브라질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으며 심각한 2차 파동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안감이 증폭하고 있다. 6월 21일부터 본격적으로 겨울로 접어드는 브라질. 지난봄인 3월부터 영업시간 제한, 야간 이동 금지 등 강력한 격리를 시행하고 있으니 그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3월부터 하루 평균 2천 명 씩 사망하며 가장 많이 사망한 4월 초의 경우 매주 2만 명씩 사망했다. 대도시 상파울루를 비롯해 남부·북동부 주는 일제히 강력한 격리를 시행하며 일시적으로 사망률을 줄이려 애썼으나 의료체계 붕괴는 현실이 됐다. 북동부 지역은 한때 120% 넘던 응급실 가동률을 보였다.

 

사망자가 늘지만, 집에만 있어 피로감을 느낀 국민 원성이 높아졌으며 주 정부는 일부 영업 재개·공원 이용을 허용하는 등 단계적으로 활동을 풀었다. 그러나 4월 어머니의 날 등 휴일에 가족 간 모임이 늘며 확진자가 다시 늘었다. 전국적으로 확진자는 1,780만 명을 넘었으며 평균 하루에 1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시노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 3가지 백신을 40대까지 접종을 시작한 가운에 스푸트닉, 얀센, 코박신 등 새로운 백신 인증도 절차 밟아 조만간 들여올 것이다. 현재까지 2,410만 명 즉 전 국민 중 11%를 접종하였다. 잔여 백신은 접종 대상이 아닌 사람에게 투여 하도록 허용하여 보건소에서 3시간씩 대기하는 줄이 생겼다.

 

어려운 상황 속 한인 사회도 속속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한인이 몰려 사는 봉헤치로 보건소에는 연인 한인이 카톡으로 현재 접종하고 있는 백신 종류 또 긴 줄을 피하는 시간 등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연령대가 아닌 경우 고혈압·당뇨 환자에게 먼저 접종할 수 있는 정보가 공유되며 한인 의사를 찾아 진단서를 받는 등 여러 방법을 알려 주고 있다.

 

한편 가장 인구가 많은 상파울루는 오는 10월, 2위 도시인 리우데자네이루는 8월 말까지 모든 성인 주민을 접종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이는 전적으로 외국에서 들여오는 백신 원료에 따라야 한다. 한편, 전국적으로 가짜 백신 접종도 늘고 있어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3월 벨로 오리존찌 시에서 있었던 불법 백신 접종을 조사한 경찰은 최종적으로 사기임을 밝히고 아예 처음부터 백신은 없었다고 밝혔다. 간호사를 사칭한 사람과 일당은 식염수를 병에 담아 한 사람당 100불을 받고 접종했다고 밝혀져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치솟는 물가, 금리 인상

이런 어려운 가운데 브라질 기준 금리는 4.25%로 올라, 올 초 2%에서 두 배 이상 오르게 됐다. 올해 물가상승률을 5.25%로 예상했지만, 현재까지 6.15%를 상회 특히 5월에만 0.83% 오르며 22년만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1년 사이 육류는 두 배로 올랐고 콩기름, 쌀 등은 200% 이상 상승하여 이를 억제하고자 중앙은행이 내놓은 금리 인상이다.

 

아울러 한때 6헤알까지 치솟던 환율은 4.99%까지 기록하며 하락 중이다.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유가와, 밀가루, 옥수수 등 먹거리 가격은 앞으로 안정적으로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경제 전문가는 올해 말까지 5.2 헤알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아직 한 치 앞을 볼 수 없다.

 

한편 브라질 정치계가 계속 요동치고 있다. 상원에서는 연일 코비드19 청문회가 열리며 현 정부를 연일 공격하고 있다. 지난 1월 초 극심한 산소통 부족을 일으킨 아마조나스 주에 지원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아 대량 사망한 것을 문제 삼았다. 또한 효능 없다고 입증된 이버맥틴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조기 치료제로 선전되며 대량 구매한 것도 대두되었다.

 

조기 치료제를 홍보하는데 사용된 홍보비와 이를 생산한 제약회사와 뒷거래가 있었는지 이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적절한 준비를 못 한 것과 비리 의심으로 전·현직 보건부 장관을 입건했고 비서실장 등도 소환하고 있다.

 

 

대통령은 탄핵될까?

이런 뉴스가 연일 터지며 정국은 물론, 전국적으로 국민도 대통령 지지자와 반대파로 나눠어 연일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대통령이 직접 상파울루시에 몰린 1,600여 명의 지지자와 오토바이를 타며 시위를 부추겨 언론의 질타를 받았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선동한다는 지적을 받은 대통령이다. 한편 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정적으로 올라선 룰라 전임 대통령은 시위에 참가하여 세력을 모으려고 시도하였으나 주위에서 오히려 부정적인  이미지만 줄 수 있어 반대하고 있다. 차기 대선에 나설 것으로 유력하다. 

 

한편, 국민은 작년 3월부터 이어져 온 격리에 지쳐 이제 격리를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격리율은 항상 40% 미만에 머무르며 연일 바닷가와 공원으로 나서며 가족과 모임을 하고 있다. 상파울루시 교통량도 전달과 비교 40% 이상 오르며 평소와 같은 교통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파 아메리카 축구 대회가 브라질에서 열리고 있다. 원래 개최국 아르헨티나·콜롬비아는 코비드19 사태로 유치를 포기했고 브라질에서 열리고 있다. 각국 선수단은 브라질에 입국 후 다시 한번 검사해야 한다. 한편 베네수엘라 선수단 중 11명이 확진을 받아 부랴부랴 선수를 추가로 데려오는 해프닝이 있었다. 

 

 

어려움 속 떠나는 한인

한편 코비드19로 경제 위기를 겪는 브라질 한인. 이중 브라질을 떠나는 젊은 층도 늘고 있다. 일거리가 줄고 환율이 올라 줄어든 월급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귀국하고 있다. 수십 년 이민 생활을 포기하고 떠나는 사람과 남는 사람이 서로 엇갈리는 반응을 보인다. 

 

작년부터 한국에 나간 사람은 한국에서의 삶이 더욱 어렵다고 호소하는 방면. 이곳에 남은 사람은 지금 할 일이 없다며 가족과 떠날 채비를 재촉하고 있다.가뜩이나 줄어든 한인사회에서 미래를 책임질 젊은이가 떠나고 있어 시중 분위기는 암담하다. 

 

물가는 치솟고 가장 많이 일하는 의류업계도 시장 개편으로 장사가 얼어붙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한인도 늘고 있다. 한 한인 독지가는 5kg 쌀 90포를 기증하여 어려운 한인에게 나눠 주기도 했다. 한편 1년간 수천 명이 떠났다고 소문은 돌지만, 아직 정확한 숫자는 알지 못한다. 

 

아직 2차 파동이 수그러들지 않은 브라질.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7~8월이 중요한 시간이다. 백신 접종을 속도 내어 빨리 안정화 되어야 한다.

 

https://youtu.be/-bYhikLk8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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