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사랑의 힘으로?

착한브라질 2021. 1. 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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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부터 사람은 혼자 살 수 없었다. 무서운 동물과 자연을 피해 동굴, 숲, 땅에 집을 짓고 몰려 살았다. 살만하자 물자와 인구가 늘었다. 이렇게 도시가 탄생했다.

도시는 여러 기능이 다양해졌다. 특히 안전하고 편리하고 특히 사랑이 넘쳤다. 허허벌판에서 모르는 남녀가 눈이 마주쳐 사랑에 빠질 확률은 아담이 로또하는 확률과 비슷할 것이다(물론, 과학적이지는 않지만 그러하다)

이봐 비교 도시에서 남녀는 술 사 오라는 아빠 심부름 길. 운동 후 기지개 펴다. 또는 쓰레기 버리러 문 열다 눈이 마주칠 수 있다. 이유야 어쨌든 남녀가 사랑에 빠질 확률은 로또보다는 높다(이건 좀 과학적이다. 그렇지?)

먹고 사는 것 다음으로 중요한 사랑. 못 해본 사람은 있어도 안 하는 사람은 없다는 사랑. 물론, 여기서 말하고 싶은 사랑은 플라토닉 사랑뿐 아니라 온몸을 뜨겁게 불태우는...(어머. 그래 바로 그거!)

하여간 혈기 왕성한 젊은이는 이 사랑을 꼭 하고 싶어 한다. 아니 세상 모든 생명이 사랑하는 것이 정상이다. 또래 만나 뛰놀고 어울리며 눈이 마주쳐 어우야~~하는 순간 애가 태어난다.

사람은 사랑을 찾아 도시로 몰린다. 전쟁 또는 자연재해로 도시를 떠날 때도 있지만 어쨌든 계속 몰린다. 가끔 전염병이 돌며 별장으로 떠나기도 하지만 사람은 계속 모여 살았다.

다시 전염병 시대가 왔다. 역사를 보면 우리는 도시를 떠나야 한다. 멀리 퍼져 있어야 하는데 이 많은 사람이 다 어디로 갈까? 아니, 무엇을 먹어야 할까? 모두 동시에 갈 곳 없다. 결국, 그냥 도시에 몰려 산다.

병이 무서워 서로 만나지 말라고 모든 국가가 호소한다. 그런데 전 세계 공통적으로 말 안 듣는 사람이 많다. 잘 사는 나라, 못 사는 나라, 부자, 가난한 자, 공부한 자 무식한 자. 아무런 상관 관계 없이 다들 그냥 모여 논다.

우리 몸에는 역사 속에 되풀이된 수많은 전염병 시대를 살아온 조상의 유전자가 남아 있다. 그 유전자는 분명 '아 이거 또 왔군, 뭐 어때 그때도 살아남았으니 이번에도 살아나겠지'하는 게 작동하는 것 같다.

몇 달간 집에 있던 젊은이는 '아 신발 좀~' 하는 마음으로 나돌아다닌다. 밖에 나돌아다니면 죽을 수도 있다고 하지만, 그냥 집에만 있으면 죽을 것 같다니까요! 이러면서 나오는 것이다.

이걸 법으로 막으려는 게 잘못됐다. 들끓는 젊음을 무시할 수 사람 있나? 연애하지 말라고 하면 안 할 사람 있나? 손들어봐라. 부모말 잘 듣고 하지 말라는 것 안 하고 사는 사람. 찔리는 사람 많을 것이다.

방역 안 지키고 모임 갖는다고 지적하기 어렵다. 누구에게 만남은 필연이다. 그래서 나는 집에서 조심해야겠다....라고 하면 끝날 줄 알았지? 그럼 왜 결혼한 30대 40대는 모이는데?

가족 단위로 모임 갖고 마스크 안 쓰고 지랄발광하는 사람 많다. 이를 젊은 남녀의 무한한 사랑을 찾는 행위로 설명할 수 없다. 그럼 왜 그럴까? 글쎄 그건 미신과 맹신에서 답이 나온다.

중세 시대 불이 나자 가장 성스러운 교회로 피신한 사람은 다 타죽었다. 어처구니없게 믿음을 가장한 무식한 행동이다. 열린 공간, 바람 많은 곳은 안전하다고 믿어 바닷가에서 무리 지어 노는 사람도 이와 똑같은 것이다.

흑사병으로 사람이 죽어 나가자 성스러운 물에 씻으면 병이 낫는다며 보드카를 마시고 손 씻었다. 에탄올에 소독되며 폴란드 지방은 전염병이 많이 줄었다. 어쩌다 발견된 과학의 힘이다. 제발 과학을 믿고 따르라

마스크 쓰기 거리 두기 거부하면 다윈상 후보감이 될 것이다. 이는 어리석음과 멍청함으로 어처구니없는 죽음 또는 생식 능력을 잃은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어리석은 유전자 확산을 막는데 공헌한 사람들에게 주는 상이다.

믿으라는 것은 믿지 않고 보지 말라는 것은 보는 사람에게 주는 상도 만들어야겠다. 하여간 브라질이나 한국이나 말 안 듣는 사람 많다.조심 또 조심하자. 어휴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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