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홍역.소아마비 예방접종은 진행중

착한브라질 2018. 7. 1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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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문제가 많은 안아키(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란 카페가 있다. 일반 약을 안 쓰고 대체방법으로 치료한다는데 가령 화상 입은 아이에게 약 대신 뜨거운 물을 씻으라고 알리는 등 부작용이 크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카페에 가입한 부모가 많다.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방법이라도 치유하겠다는 마음은 알겠지만 제대로 된 방법이 아녀서 안타깝다. 이처럼 일반 의학을 믿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치료하는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데 이곳 브라질에서도 예방접종을 거부하는 부모가 많이 늘고 있다.


가령 예방접종을 하면 아이에게 오히려 면역력이 떨어져 병이 생긴다고 믿고 접종을 거부하는 사례가 많다. 한 두 명 거부하다 집단으로 돌아다니며 병을 옮겨 자가면역을 키우겠다는 모임도 있다. 하여간 이런 예방접종 거부는 없어졌던 병이 다시 유행하게 아니 더 강하게 돌아오게 하는 열린문이 되었다. 십 수년간 학계에 보고되지 않았던 홍역과 소아마비가 돌고 있다. 브라질은 땅도 넓고 더운 지방이라 병이 유행하면 금세 퍼진다. 이를 막고자 수 십년간 어마어마한 노력 끝에 지난 1990년대를 끝으로 모두 퇴치했다. 


무료 예방접종과 보건 의료진의 노력으로 없앴는데 예방접종을 안 한 사람을 통해 다시 퍼지며 혼도니아 주에서는 200건의 발병과 이 중 2명이 사망했다. 아마존 주와 리우데자네이루주 그리고 히오그란지두술주에서도 발병하여 보건부에서는 대대적인 전국 예방접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대상자는 만 12개월 아이부터 29살은 두 번에 나눠 접종받고 49세까지 성인도 한 번의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49세 이상은 예방한 것이 거의 확실하여 이번에 제외됐다. 49세 이하라도 접종받은 것이 확실하면 안 받아도 된다.


그렇지 않아도  황열병으로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만들더니 이제는 없어졌던 병이 다시 돌아와 불안감을 늘리고 있다. 전국 예방접종은 오는 8월 6일부터 31일간 시행한다. 요즘 태어난 아이 중 이미 보건소에서 예방 접종한 경우는 제외된다. 아기들 예방접종 카드를 꼭 확인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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