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고 정열적인 브라질 음악 중 가장 보편적인 음악은 MPB라고 한다. 번역하자면 브라질대중음악(Musica Popular Brasileira)이라는 뜻인데 가장 편안하게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쉽게 듣는 노래이다. 일반적으로 외국에 잘 알려진 보사노바는 서정적인 가사와 음률이 특징이고 유명한 삼바는 뜨거운 열정의 사랑과 행복을 노래한다.
빠고지(Pagode)로 알려진 조용한 버전의 삼바 음악은 속삭이는 사랑의 음률속에 듣는 이의 마음을 녹이고 록과 힙합 등 다양한 음악이 여러 지역에서 울리고 있다. 음악마다 가지고 있는 특색이 다르지만 이중 MPB는 국민의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가사로 사람 마음을 울리고 있다.
하루를 살아가며 마시는 커피 한 잔, 사람들로 붐비는 버스 안에서, 창밖에서 떠도는 아이들 웃음 같이 브라질 일상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며 행복, 불편함, 인생, 목적 등 가사는 특별한 목적보다는 주위 친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같다.
아래 노래는 지난 7월에 앨범을 내놓은 가수 Kell Smith 의 Era uma vez라는 신곡이다. MPB는 물론 힙합 실력도 출중한 이 가수는 특이의 밝은 목소리와 외국인이 말하는 듯한 발음이 재미있다. 가사는 어렸을 적 시골에 살며 꿈 많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이야기이다.
가사는 물론 음악은 브라질식 밝은 음률과 박자 그리고 소리가 가장 민감하게 섞여 있다. 브라질 하면 단순 삼바로 알고 있는 음악 세계는 사실 다양한 문화는 물론 브라질 특유의 음률과 박자가 있는데 바로 이 노래가 그 대표적인 특징을 다 갖추고 있다.
어찌 보면 단순한 것 같지만 이 노래를 듣다 보면 어렸을 적 모습이 향수로 남아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들려준다. 십 대 초반에 이민 와 순수하게 뛰놀던 그때를 감상하며 노래를 듣자니 이제는 앞으로 뛰어놀 우리 아들이 눈앞에 다가온다. 짧지만 순수한 브라질 노래로 이곳 문화를 소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