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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4

매출은 절반하락 식자재는 두배 인상

작년 3월에 첫 코비드 19 확진자가 발병한 이후 현재까지 37만 명이 사망한 브라질. 방역체계는 무너졌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격리로 경제 또한 무너졌다. 상파울루 중심지 봉헤치로 지역에 한인촌을 형성하고 의류업에 종사하는 우리 한인 동포의 삶도 크게 변했다. 지난 2014년부터 차츰 있었던 불경기로 그렇지 않아도 어려웠던 한인 사회. 지난 5년 간 1만 명이 떠나며 어수선한 가운데 이번 코비드19 사태는 남아있는 한인 동포에게 또 한 번 좌절감을 주고 있다. 한때 60여 개 한인이 운영하는 식당이 즐비했던 우리 한인촌. 한식당, 커피 전문점, 실내포장마차, 치킨 배달 등 활발하게 돌아가던 요식업계는 오랜 불경기로 손님이 줄어 침체기를 보냈다. 이제는 모두 30여 개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연일 새로운..

브라질 이야기 2021.05.05

사랑의 힘으로?

태초부터 사람은 혼자 살 수 없었다. 무서운 동물과 자연을 피해 동굴, 숲, 땅에 집을 짓고 몰려 살았다. 살만하자 물자와 인구가 늘었다. 이렇게 도시가 탄생했다. 도시는 여러 기능이 다양해졌다. 특히 안전하고 편리하고 특히 사랑이 넘쳤다. 허허벌판에서 모르는 남녀가 눈이 마주쳐 사랑에 빠질 확률은 아담이 로또하는 확률과 비슷할 것이다(물론, 과학적이지는 않지만 그러하다) 이봐 비교 도시에서 남녀는 술 사 오라는 아빠 심부름 길. 운동 후 기지개 펴다. 또는 쓰레기 버리러 문 열다 눈이 마주칠 수 있다. 이유야 어쨌든 남녀가 사랑에 빠질 확률은 로또보다는 높다(이건 좀 과학적이다. 그렇지?) 먹고 사는 것 다음으로 중요한 사랑. 못 해본 사람은 있어도 안 하는 사람은 없다는 사랑. 물론, 여기서 말하고 ..

브라질 이야기 2021.01.03

석 달 격리에 지쳐가는 우리

오늘 날씨가 무척 더워 낮잠도 거르더니 결국, 아들은 저녁도 안 먹고 잔다고 했다. 간신히 설득해 아빠가 안고 씻기겠다니 그러라며 잠이 든다. 아기였을 때는 쉬웠는데 이제 근 20kg 다돼 안고 씻기기 쉽지 않았다. 짧은 시간도 힘든데 뉴스에서 본 한 부모 이야기가 생각났다. 아기 때부터 아팠다 이제 다 컸어도 안고 씻어준단다. 먹먹함과 자식 사랑이 크게 느껴진다. 돌아가신 아들 예수님의 시신을 앉고 슬픔에 잠긴 성모 마리아의 동상 피에타도 생각났다. 세상 누가 자기 자식이 안 예쁠까. 하루하루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 격리로 아이들과 있는 시간이 늘며 그 모습을 모두 담아두고 있다. 언젠가 예쁘게 커서 자기 삶을 찾아 떠날 때면 지금의 삶을 기억하고 인생의 즐거움 슬픔 모두 이겨내길 바랄 뿐이다. 격리가..

브라질 이야기 202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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