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치안이 안 좋은 건 누구나 아는 사실.
그럼, 이곳에 사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간단한 원리는 하지 말아야 할 행동과 가지 말아야 할 곳을 안다.
한국에서 온 사람, 아니, 외국에서 온 사람은 이런 것을 모르니 사건 사고가 일어난다.
얼마 전 한국에서 한 청년이 브라질에 왔다.
지인 부탁한 것도 있어서 만나 밥도 사줬다.
또한 한국을 떠나기 전부터 신신당부했다.
오랜 경험을 토대로 글과 동영상 만든 것 모두 보내줬다.
절대 함부로 돌아다니지 말고,
카메라 들고 다니지 말고,
마약 소굴에 가지 말고,
빈민촌에 가지 말고,
쓰다 보니 꼰대 잔소리 같지만,
이를 듣지 않았고 그대로 했다.
결국,
첫날 마약 소굴 들어갔다 돈 빼앗겼고,
숙소에서 도난 당했고,
밤에 카메라 들고 촬영하다 강도에게 스마트폰 빼앗겼다.
중간에 생존 신고하라고 연락해도 무시하더니,
사건 사고가 터지고 바로 전화한다.
그래 이해한다.
혼자 잘 살 줄 알았지, 얼마나 귀찮겠어
꼰대 말 그냥 무시했는데
막상 사건 터지니 누구 하나 아는 사람 없이 얼마나 무섭겠어
그래서 연락했다.
일단 안부 확인하고 안전하다고 말하니
그때부터 화가 났다, 때리고 발로 차고 싶었지만, 일단 살려야 했다.
밤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일단 숙소에서 자고
담날 아침 일찍 연락하라고 했다.
바로 영사관 담당자에게 신고하고 일하고 있는데
그때부터 난리 났다.
어떻게 알았는지, 카메라 빼앗기는 동영상이 바로 유튜브에 떠올랐다.
이때부터 이 친구를 아는 사람, 한국에서 아는 사람 등이
제보한다며 연락 이어졌다.
이게 밤 1시까지 이어졌다.
아침 6시부터 이 친구 안부 묻는 연락이 이어졌다.
물론, 아직 스마트폰이 없어 나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간신히 연락되어 일단 택시 타라고 주소 알려주고 한인촌으로 불렀다.
동네 후배를 불러 이 친구 도와주라고 했다.
밥도 먹여야 하고, 비행기표도 사야 하고,
아 물론, 이 친구는 스마트폰 하나 없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누구는 왜 이렇게 챙겨주냐 하는데
그럼 어떡할까? 알아서 죽으라고 둬야 할까?
하여간 후배가 열심히 돌보며
비행기 표도 사고,
PCR 검사도 하고
밥도 먹여주고,
어제는 종일 데리고 놀다가
밤에 공항에 데려다주어 드디어 출국했다.
이 친구는 이제 한국 가서 개인 방송에서 열심히 떠들 것이다.
브라질 어쩌구 저쩌구 할 것이다.
그래서 허풍을 최대한 빼고, 브라질을 비하하지 말고
치안 안 좋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고 조심할 것을 알릴 것을 부탁했다.
하여간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
누구는 브라질 치안을 지적하는데
그것보다 무턱대고 행동하는 외국인이 잘못이다.
맹수 많은 정글에 맨몸으로 나가면 누구 잘못일까?
지금도 오고 있는 여행자,
치안은 대한민국이 최고로 좋다.
그러니 대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준비를 꼭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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