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2022년 어서 오라

착한브라질 2021. 12. 31.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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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2021년이 마무리된다.
나에게 가장 큰 충격을 준 한 해.
잊지 않으려 일기를 남겨 둔다.

지난 8월 동생이 하늘나라로 떠났다.
아그러려니 했는데 한 달 고생 후 떠났다.
지금도 나는 이 현실을 애써 잊으려 한다.
사자는 말이 없고, 산자는 말을 잃었다.
미안하여 내가 하늘나라에 가서 어떻게 볼지.

내 이름으로 두 번째 책을 출간했다.
슬픔 속에 좌절하지 않고 끝없이 도전했다.
태어나 배우고 이를 다시 정립했다는 자체에 의미를 둔다.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
우리 아이에게 남길 자산이다.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하반기에 큰일을 겪고 나서인지,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십 년 전만 해도 하루 10시간 서서 일하고 떠들었는데
이제는 의자에 앉아 있는 것도 힘들다.
12월 한 달 동안 엄청 고생하고 병원에 다녔다
내년에는 꼭 운동해야겠다.

이제 드디어
먹고 살아야 할 사업에 도전해야 한다.
이제 막 50대에 들어서는 시기.
더는 늦기 전에 시작해야 한다.
젊음보다 경험을, 열정보다 정열을 쏟을 때이다.
그렇다고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사업이 아니라.
가랑비처럼 꾸준히 내리는 빗물이 될 것이다.

아이들이 하루하루 다르게 크고 있다.
이제 씻고 옷 입고 스스로 할 수 있다.
머리도 굵어져 함부로 시키면 안 된다.
인내심으로 설명하고 설득해야 한다.
안타깝게 내년에 아직 초등학교 못 간다.
일 년 유치원 더 다니며 한글이나 확실히 가르쳐야 한다.
참고로 내년부터는 토요일마다 주말한글학교 간다.

세상을 많이 내려놨다.
체력도 부치고, 욕심도 버리고
오라는 곳은 많아도.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일을 중단한다.
내년에는 내 시간을 많이 가질것이다.

마지막으로 올해는 감사의 한 해이다.
나와 함께 울며 웃으며 같이 사는 이웃
멀리서 항상 응원하며 지지 보내는 친구
이 모든 것 내가 살아야 할 이유이다.

세상이 아무리 혼란스러워도
꿋꿋이 살면 된다.
2022년 어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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