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미국인 학교에 출시된 불고기 타코, 비빔밥, 떡볶이...!

착한브라질 2014. 5. 20.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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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세상을 재미있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착한남편운동본부입니다.

오늘은 조금 색다른 소식을 전할까 합니다.

다름 아닌 지난 토요일 상파울로 인근 도시 깜삐나스에 있는 미국 학교에 다녀왔습니다.

놀러 간것이냐고요? 물론 아니죠...가서 일하고 왔습니다.....ㅠㅠ


1년에 한 번 각국의 매장을 설치하고 음식을 파는데 올해에는 제가 한국 대표로 초청 받아 출전하였습니다.

준비 기간은 딱 두달....

혼자 하기는 너무 벅차서 친구 두명을 불렀습니다.

원래는 3이었는데 한 친구는 개인문제로 중간에 포기했습니다...아까비~~~

미국, 태국, 영국, 멕시코 등 전통 음식이 나온다고 해서 메뉴 선정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처음에는 불고기 바게트를 개발하려고 수차례 테스트도 했습니다..

외국인 입맛에 맞는 치즈도 넣어보고..

너무 느끼한 것 같아 파김치도 넣어보고...

떡볶이도 치즈와 어울리는지 해 보았다가..

결국 그냥 한국식으로 떡볶이...비빔밥 그리고 불고기 타코가 선정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친구들과 재미있게 시작한 것인데..

점차 준비하다 보니 해야 될 것도 많고 준비할 것도 너무 많아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습니다....ㅡ,.ㅡ

몇인분을 준비해야 할지..

현지인에게 맞는 맛은 어떻게 준비해 하는지...

물론 모든 준비가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의지의 한국인 정신을 살려서 출전했습니다..

한국인 하면 의리!


저희 부부뿐만 아니라 준비하기 바쁜 친구도 고생 꽤나 했습니다.

일단 친구끼리이다 보니 이왕하는 김에 좀 더 전문적으로 해보자 해서 Papa Kim's 라는 상표도 만들었습니다...ㅎㅎㅎㅎ


아 그리고 이번 행사에는 깜삐나스에 사시는 한인들과 주재원 가족들도 많이 왔었습니다.

이중 블로그 운영 중이신 딸기핑키님이 사진도 찍어 주셨는데 한 번 놀러들 가서 보세요~~

물론 저도 사진이 나옵니다..ㅎㅎㅎ


      딸기핑키님의 블로그..인터네셜널 데이 전문 보기....http://blog.naver.com/supercsi/220003390940


자 일단 사진을 보면서 설명을 하겠습니다..


이틀간 딱 4시간 자고 준비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새벽 3시까지 준비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가장 많이 손이 가는 비빔밥...

아래는 버섯을 볶는 중입니다..


잠을 자는 등 마는 둥...

일단 모든 짐을 차에 싣고...

생각보다 짐이 많아서 잠시 당황했습니다.

행사 하루 전에는 가스렌지를 쓸수 없다고 해서 잠시 황당모드 가동...

그래도 초긍정으로 해 보자....출발~~



상파울로에서 1시간 거리에 있어서 좀 늦게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가스를 쓸수 있게 허락해줘서...간신히 셋팅..

다른 친구도 도착해서 먼저 스탠드 정리...

이거 보기와 달리 정성이 많이 들어 갔습니다..

로고 만들고... 배너 만들고...메뉴판 만들고....아이고~~

일단 오늘의 메뉴와 함께 한 컷!



원래는 세친구가 다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너무 바빴고 손님이 몰리면서 사진도 못 찍었습니다...ㅠㅠ

준비 중....



그래도 친구가 울부부 사진은 한 장 찍어 줬네요..

제게 가장 큰 힘이 되는 아내와 한 컷!

여보야 사랑한데이~~

그리고 이런 일 자꾸 만들어 미안하데이~~ㅠㅠ



불고기 타코와 돼지고기 타코를 준비한 친구..

도와 주겠다는 사람이 빠져서 갑자기 혼자 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혼자 생고생...ㅠㅠ 



자 드디어 제가 책임지고 만든...떡볶이 완성..!

사진을 찍을 시간이 없었네요..

역시 외국인에게 떡볶이는 거부감이 많습니다.

매운맛은 아직 무리인가 봅니다.


가장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그래도 이쁘게 나온 불고기 타코...

빨간무와 오이를 살짝 양념해서 첨가해서 상큼합니다..

역시 사진도 이쁘게 나옵니다..



아내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비빔밥...

아무리 객관적이라지만...정~~~말 맛있었습니다..ㅎㅎㅎ

인기도 가장 많았습니다.

역시 건강식이고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어서 식사로 많이 팔렸습니다.



자 아래 사진은 학교 내부 모습니다...






올해에 출시된 음식 가격표..

작년과 비교 10% 이상씩 인상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과 매출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폭풍 같은 일정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아내가 배고프다고 해서 잠시 쉬었습니다.

하루종일 요리해서 밥맛은 없고해서..

옥수수 주스와 한잔과 샌드위치로 대충 때웠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샌드위치는 맛없지요...워메 징그러워~~



이건 그 다음날 남은 재료로 다시 만들어 정식으로 먹은 비빔밥.

하여간 이게 제일 맛있는 것 같습니다..ㅎㅎㅎ



아 그리고 남은 재료는 이렇게 장아찌로 재탄생합니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브라질인과 외국인들에게 한식을 홍보했다는 뿌듯함도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 재미있게 살아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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