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착한 브라질 이야기 책 발간, 15년 전 계획을 드디어 실행하다.

착한브라질 2018. 8. 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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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잘 만난 것 같다. 지금이야 흔하지만, 한국이 멀고 특히 한글이 귀하던 시절. 오래된 잡지라도 만나면 첫 장부터 끝장까지 한 글도 남기지 않고 읽었다. 덕분에 만 11살 초등학교 5학년을 다니다 이민 왔지만, 한글을 잊지 않았다. 책을 읽고 싶어도 쉽게 구할 수 없었던 시절, 다행히 인터넷이 열리며 마음껏 읽고 쓰게 됐다.


지금도 먼 브라질이지만 글을 쓰기 시작한 2003년도만 해도 브라질에 대해 너무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브라질 한인도 먹고 사는데 바빠, 브라질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공부할 여건이 없었다. 무역수출을 위해 브라질을 방문하는 비즈니스맨. 처음에는 한국에서 출장 오는 한두 명에게 알려주던 문화. 역사 소식을 조금씩 원고로 써갔다.


언젠가는 정리하여 책을 내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처음 카페에 쓴 글을 블로그로 다시 페이스북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다 지쳐 매번 계획이 미뤄졌다. 그래도 십 년 이상 글을 썼더니 제법 알려지며 한국 언론, 학교, 업체 등 브라질에 관심 있는 곳에서 인터뷰, 원고 요청이 이어졌다.


책정된 원고료와 출연료 외에 개인적으로 요청하는 정보는 모두 알려줬다. 물론, 돈을 받은 적은 없고 내 시간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알려줬다. 가장 먼저 써 놓은 글을 읽어 보면 대략 브라질에 대해서 알 수 있을 것이라 알려 주었다. 근데 400개 이상 글이 기사, 행사, 문화 등 너무 많아 읽기 쉽지 않았고 특히 배우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더군다나 내가 쓴 글이 인터넷 이곳저곳에 퍼졌는데 정작 내 이름은 물론, 출처도 없이 사용되는 것을 자주 봤다. 시간이 되면 무료봉사 차원에서 브라질 문화, 역사 강의를 했고 관광 일정도 가져 우리가 사는 브라질을 더욱 알도록 설명했다. 그런데 이를 너무 쉽게 알고 무료 봉사하라며 연락 오는 사람이 많았다.


글도 쉽게 써 달라는 사람, 정보도 공유해 달라며 업무를 주는 사람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일이 많아 참 골치 아팠다. 그래도 시작한 것 끝을 맺고자 이번에 드디어 15년의 긴 여정 끝에 35장의 글을 모아 한 권을 책으로 낸다. 모든 글은 십 수년간 써온 글이어서 다시 읽고 수정 및 보완했다.


그래도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 수정 및 편집하느라 한계가 있어 많은 오타가 있음을 미리 알려 둔다. 시대가 좋아져 프로그램과 사이트에서 자동 수정해주지만 그래도 다 잡을 수는 없다. 혼자 쓰고 읽으면 아무래 수백 번 봐도 오타가 보이지 않는다. 글이 실린 곳에 따라 용어도 다르다. 


문법상 상파울루로 표기해야 하지만 이곳에서 발음되는 상파울루로 쓴 글도 있다. 글을 쓴지 오래돼 인용된 수치는 최대한 가깝게 고쳤다. 글은 최대한 비슷한 주제로 묶었으나 절대 순서는 아니다. 이 책은 한 개인의 눈으로 본 브라질 글이다. 이 책은 끝이 아니라 오래된 약속을 마무리하는 새로운 시작이라고 본다.


이 책은 브라질을 알고 싶어 하는 이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쌍둥이 육아로 힘들지만 그래도 이 책이 나올 수 있도록 항상 버팀목이 되어준 내 아내 현주와 아빠의 자랑 온이들. 그리고 아들을 위해 읽고 원고 수정해 주신 아버지와 항상 내편 어머니에게 바친다.


책 사는 곳 부크크 ->  http://www.bookk.co.kr/book/view/37097


책 사는 곳 yes24 -> http://www.yes24.com/24/Goods/60203206?Acode=101

책 사는 곳 알라딘 ->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3152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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