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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브라질 48

꿈에

새벽에 목이 말라 일어났다. 거실로 나와 큰 컵에 물을 가득 채우고 한 모금 마시는데 부엌문 저쪽 끝에 누가 서 있었다. “거기 누구세요? “나다” 작지만 다부진 목소리에 누군지 당황스럽다. “누구요?” “나다, 내 제자야” 제자라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정신 차리고 보니 예수님이셨다!. “아니, 예수님 여기에는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아차차 이게 아니지, 오 주님, 나의 주님 어서 오시어.....” “괜찮다, 우리가 한두 번 본 사이도 아닌데 그런 격식은 차릴 필요 없다. 내 너에게 할 말이 있으니 잘 들어라.” 예수님이 나에게 할 말씀이 있다고?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지만, 내일 아침에 복권을 꼭 사야겠다고 다짐하며 귀를 기울였다. “네, 예수님 무슨 일이세요” “그래, 건넛마을 산턱에 가면 늙은..

브라질 이야기 2022.07.15

소중한 선물, 아들

쌍둥이 아빠생각 "아빠. 괴물이 더 세 아니면 사람이 더 세?" 평소 무서움이 많은 아들이 목욕하다 묻는다. "당연히 사람이지. 괴물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 줄 알아?" "아니 몰라" "그때는 '예수님 도와주세요' 하고 부르면 돼. 사실 괴물은 우리 사람이 무서워 숨어 있어 그러니 당당하게 앞으로 나서서 예수님 부르면 다 도와주실 거야" 아들은 그래도 불안한지 엄마에게 물어보겠단다. 옷을 입히는데 아들이 또 묻는다. "아빠. 무서우면 어떻게 해야 해" "그건 걱정하지 마. 아빠가 너를 지켜 줄 것이니까. 그렇지만 아빠가 없으면 네가 엄마와 동생을 지켜줘야지 알았지?" "음? 아빠는 어디가? 없어질 거야?" 불안한 목소리를 내는 아들. 이건 아니다 싶어 진정시켰다. "가온아. 아빠는 어디 가지 않아...

브라질 이야기 2022.07.14

6차 시내 관광, 재능기부

1932년 독재 정부에 항거하여 민중봉기를 일으킨 상파울로주. 7월 9일( Nove de Julho 거리 이름이 여기서 유래됐다)부터 전쟁을 시작하여 두 달 만에 2000여 명의 사상자를 남기고 항복했다. 당시 수도 리우데자네이루를 비롯해 연방군은 반역 행위로 규정했지만, 상파울로 주에서는 부정한 독재자와 싸웠다는 헌법수호 전쟁이라고 부른다. 오늘 휴일일 맞이하여 하반기 겨울 시내 관광 일정을 끝냈다. 예약하신 분 중 급한 출장, 여행을 포기하신 분도 계시고 어제부터 코비드가 의심되어 포기하신 분도 계시다. 인원은 적었지만, 알차게 만들려고 뛰었다. 시내 강북에는 종교 행사가, 남부에는 전쟁 행사가 동시에 열려 길이 막혀 혼났다. 평소 조용한 공원 바로 앞에 있는 오벨리스크에서 주요 행사가 열려 공원 근..

브라질 이야기 2022.07.10

30년 전, 그때

웬만한 것은 다 기억하는데 몇 날 며칠인지는 헷갈린다. 연도는 정확히 30년 전 1992년도. 당시 우리 집은 풍비박산 났다. 부모님과 형은 한국으로 돌아갔고 여동생은 브라질에 남았다. 나는 당시 미국 비자를 받을 수 있는 파라과이로 떠났다. 여차여차 일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가방도 잃어버려서 걸친 옷만 가지고 브라질로 돌아왔다. 증명서 하나 없이 국경 넘어 브라질로 돌아오는데 연방경찰이 나를 세우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던 나쁜 기분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돈 한 푼 없이 어떻게 돌아왔는지 지금 생각해도 참 기적이다. 돌아와서 보니 갈 곳이 없었다. 일단 친구 집에서 며칠 있었다. 팬티 한 장으로 어떡하든 버텼는데 바지가 헤어져 구멍이 송송 났다. 양말도 해지고 완전 거지가 됐다. 보다 못한 친구 어머니..

브라질 이야기 2022.07.08

브라질 소식 유튜브

브라질 동영상 두 개 소개합니다. 빈민촌으로 알려진 파벨라는 전국민 8%가 살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몰리게 되는 파벨라. 그들의 삶은 고통 연속입니다. 이해하고 바꿀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https://youtu.be/d1-tkK0U1Cc 얼마전 아마존에서 활동하던 사회 활동가와 영국 기자가 살해됐습니다. 외국에서는 자연을 파괴하는 브라질 정부를 욕하지만, 이게 쉽게 해결된 일은 아닙니다. https://youtu.be/hO3sVxtDvHs

브라질 이야기 2022.06.23

나는 어떻게 한복 퍼레이드를 준비했는가?

손정수 2022년 3월 15일 서론 이 기록은 지난 2021년 12월 10일에 있었던 제2회 한복 퍼레이드 준비 과정을 담았다. 어떤 준비 단계를 거쳤고 어떤 논의를 하였는지 기록으로 남겨 우리 한인 사회에서 준비하는 행사에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이곳에 적힌 기록은 전적으로 내 개인적인 시각으로 정리한 것이다. 행사를 혼자 준비한 것이 아니라 예술인 연합회 임원단과 공동으로 준비한 것이다. 아래 그림이 잘 보이지 않을 경우 아래 링크에서 크게 확대 확인할 수 있다. https://docs.google.com/document/d/1Dqprihbe7ACBUZHosUdREo_X4ZwVo9KQeF1UOJ9L8eI/edit?usp=sharing 행사 내역 주최: 주상파울로 총영사관, 브라질한국무용협회 주관..

브라질 이야기 2022.03.10

브라질 한식 요리책 후원

브라질에 바른 한식을 홍보하는 반찬닷컴 운영자 손정수입니다. 3년 동안 준비하여 포르투갈어로 된 한식 요리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 단계에서 인쇄비를 충당할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국, 고기, 반찬, 전, 김치, 면, 후식 등 총 50개의 음식을 담았습니다. 소유를 간장으로, 토후를 두부로 쓰는 등 한국어 표기를 썼습니다. 브라질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여 누구나 쉽게 만들어 먹도록 하였습니다. 이 책은 돈을 버는 수단은 아닙니다. 브라질 한인 사회에 남기는 자산이며 브라질 역사에 남기는 문화입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제 연락처는 아래와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joaobrazil@gmail.com +55-11-99234-3506 https://youtu.be/vqhB3vj..

브라질 이야기 2022.03.07

제20대 대통령 재외선거

20대 대통령 재외선거 투표했습니다. 오늘 23일부터 28일까지 투표할 수 있습니다. 장소는 Ribeiro de Lima 282번지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면 안내해 줍니다. 아침 9시쯤 다녀왔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우리 아이들의 아빠로서 사회 책임을 다하도록 투표했습니다. 다들 바쁘지만 잠시 시간 내어 투표합시다. 특히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투표할 수 있으니 꼭 합시다. 오늘 투표하며 겪은 경험을 나누겠습니다. 1.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면 안내원이 있습니다. 영주권을 제출하면 신원 확인 후 3층으로 안내합니다. 2.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면 입구에서 먼저 손 소독한 후 일회용 고무장갑을 받아 손에 끼우고 자동 온도 측정계로 열을 확인합니다. 3. 투표소에 들어가 오른쪽에 있는 접수원에게 ..

브라질 이야기 2022.02.24

[상파울로] 주말장터를 소개합니다.

주말 장터가 2월 12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한인촌을 브라질 사회에 알리는 목적을 갖고 시작한 장터. 정착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 한식과 더불어 멕시코, 베네수엘라, 페루, 멀리 수단 음식도 있습니다. 첫 숟갈에 배부를 수 없듯이 갈 길이 멉니다. 가격은 평균 20헤알(4불) 정도 합니다. 아무래도 비싸면 안 팔리겠죠. 어느 정도 정착되면 음식평도 올리겠습니다. 그것보다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닐 텐데 몇 개 중복되는 음식이 있습니다. 옆 가게에서 잘 팔리는 음식을 나도 한다고 팔면 결국, 출혈 경쟁하고 소비자에게는 선택권이 제한되어 장기적으로 모두에게 피해가 갈 것입니다. 운영사는 이를 잘 파악하여 가이드라인을 확실히 잡아줘야 합..

브라질 이야기 2022.02.21

브라질 클럽하우스에 초대합니다.

목소리로 소통하는 클럽하우스에 초대합니다! 동영상을 보는 유튜브, 글을 읽는 블로그를 넘어 이제 시청자와 직접 소통하는 클럽 하우스를 개설합니다. 브라질 관련 질문. 시청자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클럽하우스로 오세요. 시범 방송 오는 16일(수요일) 아침 10시(브라질 시간), 저녁 10시(한국 시간) 여러분과 소통하겠습니다. https://www.clubhouse.com/join/%EC%B0%A9%ED%95%9C-%EB%B8%8C%EB%9D%BC%EC%A7%88/ml0Y0m59/xoBl8yN8?utm_medium=ch_invite&utm_campaign=inRI_SnNgdmNBm8fjqTCZA-65255

브라질 이야기 20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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