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검사 안 해주는 나라 20여 년 전 아마존에서 출장자와 황열병 예방접종을 하였다. 일주일 후 시작된 심한 몸살과 감기.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일하고 있던 출장자 모두 몸이 아파 혹시 풍토병에 걸린 건 아닌가? 다들 걱정했다. 웅성웅성 떠들자 지나가던 선임자가 뭐냐면 들어오더니 우리 증상을 듣고 딱 한 마디 "모두 같은 날 황열병 예방접종 받았지? 그럼 그거야 이제 곧 나아져" 알고 나니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 짧은 시간에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어제 오후에 감기 증세로 병원에 갔다 왔다. 언론에서 병원이 포화상태라 해서 안 가려고 했는데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갔다 왔다. 사설 개인병원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다. 길에 사람 하나 없는 대도시를 건너 병원에 도착하여 기침한다고 말했더니 바로 열을 재고 이름만 적.. 브라질 이야기 2020.03.28
우리의 삶을 뒤돌아봐야 할 때, 지금 내일부터 상파울로 대부분 상업이 문을 닫을 것이다. 앞으로 아이들과 놀기 위해 부랴부랴 아침부터 문방구에 다녀왔다. 직원이 뛰어나오며 혹시 아이들과 놀 것 찾냐며 내가 생각한 물감, 종이, 붓 등 알려준다. 주위에서 이렇게 학부모들이 물건을 사러 오는가 보다. 이럴 때 추천상품.. 브라질 이야기 2020.03.19
상파울로도 봉쇄 중 코로나바이러스 여파 코로나바이러스로 세계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 16일 상파울로를 비롯해 브라질도 국경을 봉쇄하고 박물관, 전시, 행사 등 모든 공공 서비스도 중단한다. 휴교령도 내렸고 자동차 순번제도 중단됐다. 아직 사재기는 많이 없지만 그래도 벌써 휴지와 마스크 알코올은 살 수 없다. 아니, 아주.. 브라질 이야기 2020.03.17
한식 번역은 두 번 생각해야 한다 표고버섯 김치 맛술 조리다 볶다 찜을 포르투갈어로 번역 하면? '살짝 데치다 물기를 뺀다 핏물을 빼다'를 포르투갈어로 어떻게 설명할까? 이미 영어로 번역된 요리책은 있는데 표현이 유럽식이다. 가령 어슷 썰기는 슬라이스 하라고 하는데 같은 표현이 아니라 비슷하게 번역된 것이다. .. 브라질 이야기 2020.03.16
포르투갈어 한식 요리책은 언젠가 나오겠지 이제 밤 12시 엄청나게 졸리다. 몇 달간 애들 재우고 밤새도록 요리책 편집하고 있다. 근데 언제 끝날지 눈이 아프다. 2년 전 딱 이맘때 계획한 포어 한식 요리책. 너무 쉽게 도전했는데 이게 큰 실수다. 평소 가지고 있던 요리법과 사진만 묶어 내려고 했는데 하다 보니 욕심과 없는 게 더 .. 브라질 이야기 2020.03.09
권리 행사는 의무와 함께 1년에 한 번 열리는 주민회의. 총 252세대가 사는데 어제 열린 회의에는 대략 70여 명이 모인 거 같다. 항상 그렇지만 관심 두고 권리를 행사하러 오는 사람이 정말 적다. 개인 자산과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항인데 이리 안 오다니. 특히 한인도 수십 세대 살고 있는데 나를 포함해 단 네 .. 브라질 이야기 2020.03.04
브라질에도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브라질 환율이 4.5가 넘었다. 10년 전과 비교해서 엄청나게 올랐다. 한인 대다수 수입과 연결됐는데 타격이 크다. 브라질 경제도 대부분 부품, 기술, 자본 수입하는데 이러면 바로 모두 멈춘다. 문제는 어디에서 멈출지 아무도 모른다. 카니발 어제 끝나 공식적으로 2020년이 시작되는 브라.. 브라질 이야기 2020.02.28
37년만에 폭우로 침수 어제 내린 폭우로 24시간 집안에만 갇혀 있던 우리 아파트 주민. 37년만 쏟아진 폭우로 도시 많은 지역이 침수되고 재산 피해도 컸다. 주차장에 들이닥치는 물 그 물에 둥둥 떠다니는 차 등 각종 정보가 무분별하게 공유되고 있다. 이곳에서 35년 살았지만 나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시 동.. 브라질 이야기 2020.02.12
벌따를 아는 사람 손! "아침에 빤스(아래 속옷) 입은 채 쓰레빠(실내화) 신고 방에서 나온다. 거울을 보니 런닝구(런닝셔츠)에 빵꾸(구멍)가 났다. 뗑뗑이(물방울) 옷부터 입고 아침 먹으려는데 그릇에 기스(흠)가 나있어 기분 잡쳤다. 오늘은 오뎅(어묵볶음)으로 벤또(도시락) 싸서 나갔는데 아뿔싸 차가 엥꼬(기.. 카테고리 없음 2020.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