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딱 한 번 가봤다. 5년 전 잠시 한국에 들렀을 때 청주에서 올라온 친구가 초청하여 가봤다. 머문 시간은 얼마 안 되지만, 굉장히 인상 깊었던 곳. 서울이라는 낯설고 먼 도시 이야기. 한국에서 방영된 '이태원 클라쓰' 드라마. 청춘남녀의 사랑 이야긴 줄 알았다. 그런데 그 안에는 미래에 대한 계획과 불안. 현실에 대한 불만도 뒤섞여 왁자지껄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이야기다. 난 원래 한국 드라마와 영화는 잘 안 본다. 못 만들어서가 아니라 대사와 연출이 어색하다. 수십 년간 외국 생활로 대사 하나도 쉽게 이해 안 되고 몰입이 안 된다. 그래서 항상 멀리했다. 이제 생각이 바뀌었다. 어쩌다 들어본 드라마 OST에 푹 빠졌다. 노래와 가사가 참 멋있다. 젊은이의 도전 정신과 뭔가 불안한 모습이 참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