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나눔, vinagrete 를 만들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비나그래찌를 만든다. 매주 수요일마다 길거리에 사는 브라질 형제들에게 설교하는 친구. 그 열성이 대단해 항상 주의 깊게 본다. 조금이나마 도움 되고자 크리스마스 만찬 때 나눠줄 음식 만든다. 작년에는 모두 20kg. 올해는 토마토만 20kg 양파 12kg 피망 2kg 등 이래저.. 브라질 이야기 2019.12.19
한인이 생명을 잃다. 또 하나의 생명을 잃었다. 우리 브라질 한인사회에서 아까운 생명이 떠났다. 그제 새벽, 한인촌 아파트에 침입한 강도는 가족을 위협했고 이를 막고자 몸싸움을 벌인 한인이 사망했다. 사건 사고가 있는 브라질. 하지만, 한인촌에서 34살 젊은 생명이 죽은 것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 이.. 브라질 이야기 2019.12.12
이민 35년의 자화상 35년 전인 1984년 12월 4일. 만 11살에 한국을 떠났다. 요즘은 강산이 3년마다 바뀐다는데. 내가 한국을 떠나고 벌써 열 번은 넘게 바뀌었다. 초등학교 5학년 다니다 떠나는 나를 친구들이 헹가래 쳐준 게 생각난다. 나이 많으셨던 담임 선생님은 이민 가면 많이 못 먹을 것이라며 도시락 먹을 .. 브라질 이야기 2019.12.04
브라질의 다양한 음악, 교양잡지 샘터 기고문 삼바(Samba)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알려진 브라질 음악인 보사노바(Bossa Nova). 이 보사노바를 창시한 음악가 주앙 질베르토가 지난 7월 세상을 떠났다. 35년 이민 생활 중 가장 기쁘게 해주는 음악이 기타와 피아노가 은은하게 어우러진 보사노바였는데 그 창시자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잠.. 브라질 이야기 2019.11.05
포드 공장 인수하는 까오아 브라질은 자체 자동차 회사가 없다. 포드 GM 피아트 폭스바겐 등 외국계 기업이 들어온 역사는 70년이 넘는다. 세계 경제 대국, 다섯 번째 큰 국토를 가진 나라에서 자동차 자체 브랜드가 없다. 7~80년대 몇 번에 걸쳐 국산 차를 생산했지만 처참하게 무너졌다. 수십 년간 통제된 수입. 이곳.. 브라질 이야기 2019.09.03
시장 변화를 따라 잡자 아마존 같은 거대 온라인 유통회사가 브라질에 들어오면 성공할까? 어마어마한 물적 자원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한다면? 이미 진출했고 유통 전쟁이 한창이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손꼽을 정도로 폐쇄된 시장이다. 복잡한 세금과 법이 악평 높다. 이런 이유로 이미 진출한 업체가 대부분 .. 브라질 이야기 2019.08.29
한식은 집밥 그 이상이다 어렸을 적 우리 집은 한식을 꼭 먹는 집이었다. 이민 사회에서 한식 식자재를 쉽게 구할 수 없었던 시절. 솜씨 좋으신 어머니 덕분에 항상 요리가 넘쳤다. 동네 궂은일에 앞장서시는 아버지가 고기를 궤짝으로 사 오시면 동네 사랑방 역할인 우리 집은 이웃들로 북적거렸다.열여덟 살 무.. 브라질 이야기 2019.08.23
온라인 쇼핑에 도전해 보자 보통 사람의 성품이나 인격을 보지 않고 그 사람의 사업 규모나 자산을 가지고 평가한다. 요즘 누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있다. 그렇다고 사람을 쉽게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믿을 사람인지 세상에 필요한 사람인지는 시간을 두고 겪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 아직 사람을 돈으로 평가.. 브라질 이야기 2019.08.15
월요일에는 탐험가의 요리로 어제 행사로 탈진 상태인 오늘.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 싫어 일찍 월요일 점심 메뉴인 Virado paulista를 먹는다. 평소 한식을 많이 먹는데 가끔 이렇게 브라질 현지식 요리를 먹으면 정말 맛있다. 요리하면 매일 맛있는 거 먹는 줄 아는 데 사실 아니다. 직업으로 가진 사람은 자기가 요리한 것 .. 브라질 이야기 2019.08.13
추천 도서 - 파라과이 랩소디 명세봉 지음 1977년 이민 오신 명세봉님이 쓰신 책 파라과이 랩소디. 소제목인 지구 끝에서 던지는 이야기가 딱 맞다. 작가 명세봉님과는 이미 페이스북으로 친구가 되어 이런저런 소식을 받고 있었다. 출간 소식은 이미 듣고 있어서 큰 기대를 하진 않았는데 읽어가며 나도 모르게 많은 눈물을 흘렸다.. 브라질 이야기 2019.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