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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생활 11

2021년 마무리

일 년 동안 나에게 잔잔한 웃음을 주는 댓글을 써보려 한다. 이메일, 유튜브, 페이스북 등으로 다양하게 연락하며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때로는 말도 안 되는 질문을 한다. 물론, 답을 준다고 약속했기에 꼭 답한다. 어째 됐든 내년에는 공개하지 않는 질문은 아예 답을 안 하려고 한다. 기껏 알려줘도 고맙다는 말을 안 하는 경우 태반이요 두 번째는 처음부터 공개하여 정보를 많은 사람과 공유하려고 한다. 아래 질문은 대략 생각나는 데로 정리했다. 특별히 외우지 않았고 내 소중한 인생을 보호하고자 지워 버린다. 특별히 순번을 정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질문하는 사람을 무안하게 하려는 것은 아니다. 최소한 나에게 질문한 것은 모두에게 공개하는 원칙이 있고 이중 가장 인상적인 것들만 모아보겠다. **********..

브라질 이야기 2021.12.30

이제 새로운 시대를 만들 시간

유튜브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10년 전 포르투갈어로 한식 만드는 동영상을 만들려고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촬영 한 번 해보고 포기. 아니지, 정확히 말하면 연기했다. 어떤 음식을 만들지, 어디서 어떻게 촬영할 것인지 기획·연출·조리·촬영·편집 등 혼자 하려니 될 턱이 있나 카메라 세우고, 마이크 들고, 칼 들고 찍어라·멈춰라. 몇 번 하다 깨달았다. '아,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아니구나' 요리 동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 첫 번째, 당연히 요리할 줄 알아야 한다. 두 번째, 이 요리 과정을 쉽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세 번째, 쵤영 기술이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을 가볍게 본 내 생각은 처참히 무너졌고 그 후 십 년 동안 세상은 변했다. 스마트폰 시대에 이제 쉽게 찍고 편집한다..

브라질 이야기 2021.06.10

어느덧 결혼 12년차, 착한남편운동본부는 잘 있음

어느덧 결혼 12년이 됐다. 하루하루 어떻게 살아가는지 모를 정도로 후딱 지나간다. ​ 작년부터 일어난 코비드19 사태로 어디 나갈 수도 없어 집에서 고기 구웠다 특히 작년에는 맛집 가자고 약속했는데 이틀 전부터 격리 시작해 아직 못가고 있다. ​ 딱 일 년전부터 울부부 사진도 남기고 있다. 원래는 쌍둥이 사진만 가득했는데 이제 좀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올해도 격리. 실망하면 안된다. 슬픔도 뒤로하고 맛있는걸 만들었다. ​ 힘내자, 내일을 위해 쉬자. 오늘은 우리 부부가 결혼한 지 12년 된 날입니다. 세상이 어두워도 우리는 꿋꿋이 살면 됩니다. 지난 일 년간 저희 부부와 함께 밝은 세상을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작년에 어렵게 보냈는데 올해도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

브라질 이야기 2021.03.22

11일 밤 10시 유튜브 생방송합니다.

생방송합니다. 브라질 시간으로 11일 아침 10시 한국 시간으로 11일 저녁 10시입니다. 현실적인 브라질 소식과 질문답 시간 만들겠습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youtube.com/JoaoBrazilchakanbrazil 손정수 재미있게 브라질 소식을 전하는 유튜브 채널 이메일 joaobrazil@gmail.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chakanbrazil 글 모음 https://brunch.co.kr/@joaobrazil 유튜브 youtube.com/JoaoBrazilchakanbrazil www.youtube.com

브라질 이야기 2021.03.08

오늘은 마라탕

1. 지난 번 부대찌개에 이어 만든 마라탕. 이번에는 포장지 만큼만 적자 났다. 적자폭이 줄어 들고 있다. 이거 이거 이거 신나는 쾌거이다. ㅎㅎ 2. 오늘 아침6시부터 저녁 9시까지 아내는 일하는 중. 어제 저녁 늦게 육수 만들고 준비한 것은 안 비밀. 3. 이번에도 아내가 총주방장 나는 보조. 쉽게 만드는 것은 없다. 4. 한식과 중식을 섞다보니 매운맛 맞추기가 어렵다. 포장 용기 안에 매운맛 소스가 묻는 것은 계산 못했다. 계속하면서 배우는 것이지 뭐 5. 그나마 다들 맛있다고 해서 다행이다. 중국에서 많이 먹어본 사람, 마라탕 좋아하는 사람 등 먹어본 사람이 총평을 해줘서 힘은 난다. 6. 그나저나 재료, 포장용기 배로 오른 것 어떡할거야? 이거 브라질 물가 미친거 아녀? 포장용기 값이 내 일당보..

브라질 이야기 2021.03.07

석 달 격리에 지쳐가는 우리

오늘 날씨가 무척 더워 낮잠도 거르더니 결국, 아들은 저녁도 안 먹고 잔다고 했다. 간신히 설득해 아빠가 안고 씻기겠다니 그러라며 잠이 든다. 아기였을 때는 쉬웠는데 이제 근 20kg 다돼 안고 씻기기 쉽지 않았다. 짧은 시간도 힘든데 뉴스에서 본 한 부모 이야기가 생각났다. 아기 때부터 아팠다 이제 다 컸어도 안고 씻어준단다. 먹먹함과 자식 사랑이 크게 느껴진다. 돌아가신 아들 예수님의 시신을 앉고 슬픔에 잠긴 성모 마리아의 동상 피에타도 생각났다. 세상 누가 자기 자식이 안 예쁠까. 하루하루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 격리로 아이들과 있는 시간이 늘며 그 모습을 모두 담아두고 있다. 언젠가 예쁘게 커서 자기 삶을 찾아 떠날 때면 지금의 삶을 기억하고 인생의 즐거움 슬픔 모두 이겨내길 바랄 뿐이다. 격리가..

브라질 이야기 2020.06.13

브라질 빈민촌의 한숨 - MBC 라디오 인터뷰 내용

5월 22일. MBC 라디오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인터뷰 내용입니다. 준비한 원고 내용을 다듬어 읽기 편한 분을 위해 올렸습니다. youtu.be/BdaNRcQhYj8 - 언론에 하루에 확진자가 만 명 이상씩 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불안감이 매우 클 거 같은데, 어떻습니까? 현재 확진자가 매일 늘고 병실이 포화상태여서 국민의 불안이 굉장히 높습니다. 정부에서 주도하는 예방 정책이 없습니다. 격리로 경제활동을 못 해 불만도 상당히 많습니다. 인구 많고 가장 부유한 상파울로 주를 제외한 타 지역에서는 원래부터 예산 부족으로 의료 체계가 무너졌습니다. 이에 따라 지방에서는 확진자와 사망자가 매일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뉴스가 전국으로 퍼지며 많은 사람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 초반에는 확진자가..

브라질 이야기 202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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