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가 무척 더워 낮잠도 거르더니 결국, 아들은 저녁도 안 먹고 잔다고 했다. 간신히 설득해 아빠가 안고 씻기겠다니 그러라며 잠이 든다. 아기였을 때는 쉬웠는데 이제 근 20kg 다돼 안고 씻기기 쉽지 않았다. 짧은 시간도 힘든데 뉴스에서 본 한 부모 이야기가 생각났다. 아기 때부터 아팠다 이제 다 컸어도 안고 씻어준단다. 먹먹함과 자식 사랑이 크게 느껴진다. 돌아가신 아들 예수님의 시신을 앉고 슬픔에 잠긴 성모 마리아의 동상 피에타도 생각났다. 세상 누가 자기 자식이 안 예쁠까. 하루하루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 격리로 아이들과 있는 시간이 늘며 그 모습을 모두 담아두고 있다. 언젠가 예쁘게 커서 자기 삶을 찾아 떠날 때면 지금의 삶을 기억하고 인생의 즐거움 슬픔 모두 이겨내길 바랄 뿐이다. 격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