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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닷컴브라질 66

석 달 격리에 지쳐가는 우리

오늘 날씨가 무척 더워 낮잠도 거르더니 결국, 아들은 저녁도 안 먹고 잔다고 했다. 간신히 설득해 아빠가 안고 씻기겠다니 그러라며 잠이 든다. 아기였을 때는 쉬웠는데 이제 근 20kg 다돼 안고 씻기기 쉽지 않았다. 짧은 시간도 힘든데 뉴스에서 본 한 부모 이야기가 생각났다. 아기 때부터 아팠다 이제 다 컸어도 안고 씻어준단다. 먹먹함과 자식 사랑이 크게 느껴진다. 돌아가신 아들 예수님의 시신을 앉고 슬픔에 잠긴 성모 마리아의 동상 피에타도 생각났다. 세상 누가 자기 자식이 안 예쁠까. 하루하루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 격리로 아이들과 있는 시간이 늘며 그 모습을 모두 담아두고 있다. 언젠가 예쁘게 커서 자기 삶을 찾아 떠날 때면 지금의 삶을 기억하고 인생의 즐거움 슬픔 모두 이겨내길 바랄 뿐이다. 격리가..

브라질 이야기 2020.06.13

아들아, 두려워 하지 말아라

아들이 잘 놀다가 뭐가 마음에 안 들면 짜증을 낸다. 아들과 딸을 동시에 키워 보니 확연히 다른 것이 눈에 띈다. 차분하게 분위기 파악하고 자기 생각을 전하는 딸. 자기주장만 강력하게 표현하는 아들. 아내는 이런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굉장히 힘들어하는데 나는 왜 그러는지 대략 감이 온다. 사냥하고 약탈하던 옛날. 남자는 먹이를 찾아 아침부터 부지런히 사냥 떠난다. 눈에 띄는 것이 토끼인지 멧돼지인지는 모르겠고 닥치고 잡아야 먹는다. 남자는 무엇이 필요하면 눈에 들어오는 첫 가게에서 돈을 주고 사 온다. 여자는 집에서 애 키우고 산에서 먹거리를 구해야 한다. 썩었는지 들 익었는지 확인하느라 온 숲을 돌아본다. 최고로 좋은 것을 찾는 습성이 있어 쇼핑센터에 가면 그리 헤집고 돌며 다 직접 확인해야 직성이 ..

브라질 이야기 2020.06.10

눈으로 판단하지 말라

미국에서 시작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점차 폭동 약탈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는 노력하지 않아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흑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사람도 있다. 같은 흑인으로 서로 비난하기도 하고 또 어떤 학자는 역사. 문화 뿌리를 잃어버려 허덕이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얼마 전 동영상 만들어 올렸지만, 다들 흑인은 같은 줄 안다. 피부색이 검다고 모두 아프리카 출신이라고 말하는데 그건 절대 아니다. 같은 아시아 베트남, 태국, 일본, 카자흐스탄, 한국 모두 같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아프리카 대륙에는 미국 호주 유럽 모두 들어가고 남는 큰 땅이다. 그들은 모두 다르다. 이민을 갓 온 초등학교 시절 말을 못 알아듣자 선생님이 배려해서 짝꿍으로 중국 사람으로 붙여줬다. 서로 얼굴 멀뚱멀뚱 쳐다보는 데 그 기분..

브라질 이야기 2020.06.08

근현대사로 알아보는 탄핵 가능성

요즘 글보다 동영상을 더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50만 명의 확진자와 3만 명 이상 사망한 브라질. 이런 혼란한 시기에 브라질 대통령 탄핵은 가능성 있을까요? 현재 대법원 상.하원 주지사 등 정치계에 많은 요동이 있습니다. 방탄 정부를 자청하며 대통령은 세력을 모으고 반대 측도 많이 모이고 있습니다. 군부에서는 대통령이 아닌 헌법수호를 주장하며 중립을 선언하는 등 혼란이 많습니다. 어제 만든 동영상에는 많은 것을 담지 못했습니다. 현재 브라질 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 정보라고 보시면 편할 것입니다. 구독과 좋아요는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1부 링크 https://youtu.be/Nio3wzWubBQ 2부 링크 youtu.be/FKY3z0gppRc 3부 링크 youtu.be/evduuW..

브라질 이야기 2020.06.03

브라질 대통령, 불안전 코로나 치료제 '강행' 김어준의 뉴스공장 5월 27일 인터뷰

오늘 한국 시간으로 27일 아침 8시20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하였습니다. 원래 준비한 원고는 많았는데 항상 그렇지만 시간상 많은 것을 설명할 수는 없었습니다. 아래는 동영상 링크고 제가 준비한 원고도 아래와 같이 공유합니다. https://youtu.be/ehmRTKcwQxc 정부에서 추가로 발표한 코로나 19 정책이 있는지? 1) 연방 정부 현재까지 62조원 부양정책 내놔. 이중 29조원 재난지원금. 19조원 공무원 월급. 8조원 보건부. 나머지는 지방 정부 관광, 전력회사, 공공치안 등에 사용돼. 2) 코로나바이러스로 일어날 수 있는 공직자 책임면제를 위한 임시법안 발효. 산소호흡기 등 장비를 미리 준비 안 했는지, 잘 못 구입한 장비, 미비한 대처 등 앞으로 공무원에게 가해질 ..

브라질 이야기 2020.05.27

쫄깃한 타피오카 - 브라질 먹거리 이야기

한국에서는 타피오카로 알려졌지만 브라질에서는 원래 만지오까로 알려진 뿌리과 식물입니다. 이를 갈아 분말로 만들어 빵과 과자 등 음식을 만들어 먹습니다. 타피오카는 타피(덮다)와 오카(집)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집 같이 속 재료를 덮는 음식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전분으로 많이 수출되어 각종 음식 재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커피와 잘 어울리는 타피오카 오늘의 브라질 음식 이야기입니다. https://youtu.be/Yb3MikjUXmc 불러오는 중입니다...

브라질 이야기 2020.05.07

모두 맞았고 모두 틀렸다

오늘 상파울로 시장의 도로 폐쇄 정책 철회를 보고 느낀 점이 있어 글을 남깁니다. 어제 동영상에서도 지적했지만, 브라질은 지금 심각한 상황이고 극심한 정치.국론.국민 분열로 해결 못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정치 책임자 누가 바르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내가 보기에 충분치 않지만, 책임자가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면 끝입니다. 그래서 이를 감시하고 지적할 국민의 의견과 여론이 중요합니다. 그중 언론의 역할도 중요한데 제가 보기에 찬성파.반대파 모두 국민 안전보다 밀리면 끝이라는 심정으로 양쪽 끝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세상 모든 이치에서 말하는 '나와 다름'을 잊고 자기만 맞았다고 주장합니다. 그 결과 대통령, 주지사, 시장 모두 잘못하고 있다고 격렬하게 비난만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비판하는 것은..

브라질 이야기 2020.05.07

아내를 사랑해야 한다

남편이자 아빠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그것은 사랑. 아내 입가에 웃음이 넘치고 눈가에 사랑이 촉촉이 곁들면 자녀도 행복해진다. 신혼 초기 아내에게 이 말을 하며 상기하며 약속했다 "여보 재미있게 해 줄게요" 이 약속은 남매 쌍둥이가 태어나며 현실화했다 끊임없는 육아와 살림, 정말 재미있다 청소하라, 이것 치우자, 왜 그렇게 했냐 남편 잔소리를 묵묵히 듣는 아내 얼굴이 일그러진다. 처음부터 잘하자고 하는 것인데 이건 뭔가 잘못됐다. 점차 말이 줄어드는 울 부부 싫어서가 아니라 삶에 지쳐 대화도 힘들다. 사실, 대화는 떠드는 남편 잔소리에 아내가 더 힘들다. 청소하며 문득 아내를 봤다. 지쳐서 소파에 앉아 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왜 사는지 다시 돌아봤다. 실수해도 서로 다듬고 살아야 하는데 정말..

브라질 이야기 2020.05.05

찌라덴찌스는 치과의 날?

4월 21일은 18세기 브라질에서 독립운동하다 사형된 찌라덴찌스(tiradentes) 휴일입니다. 찌라덴찌스는 '이를 빼다'는 뜻인데 바로 Joaquim José da Silva Xavier의 여러 직업중 하나인 치과의사였기 때문입니다.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며 만든 휴일. 한인촌에 있는 전철역 이름도 찌라덴찌스인데 이를 잘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인물과 역사 배경을 담아본 동영상입니다. 알아두면 재미있는 역사 동영상입니다. https://youtu.be/BZEoAnKGbRs

브라질 이야기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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