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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다온 3

만 47살 생일

올해는 그냥 넘어가려 했는데 생일파티 좋아하는 온이들. 아빠 생일 꼭 잔치하자고 난리다. 아빠 선물 뭐 줄 것이냐 물었더니 둘 다 당황한다. '선물 받는 것이 아니라 줘야 한다고?' 뭐 이런 표정이다. 며칠간 아빠 선물 뭐 줄 것이냐고 물으면 둘이 한참 생각하다 '우리 온이들이 선물이지' 말한다. 이 녀석들 서로 말 맞췄나 보다. 엄마가 준비했다고 말하자 다온이가 부랴부랴 선물 만든다. 종이 달라고 하더니 뭔가 예술적 감각을 동원한 선물. 눈 감고 오라며 아빠 손 잡아 주고 노래해주고 선물 주고 그런데 촛불은 왜 네가 끄니. 아빠에게 선물 하나씩 설명하며 '사랑해요' 와 이건 가온이 선물이라고 꼭 챙기는 딸 다온이. 정말 사랑스럽고 고맙다. 아들은 자다 일어나 초콜릿만 찾고. ㅎㅎㅎㅎ 한국만 쓰는 연 나..

브라질 이야기 2020.12.01

누구를 닮았을까? 엄빠 유전의 힘

항상 예쁜 아내를 닮은 딸을 보내달라고 기도했다. 그래서 받은 선물 다온이. 엄마와 똑같이 생겼고 성격도 같다. 평소 말이 많이 없고 표현을 잘 안 한다. 무엇인가 부탁할 때 또는 기분 좋을 때 주먹으로 톡톡 치는 게 엄마와 똑같다. 연애 시절, 아내에게 때리지 말고 쫓아내지 말라고 했는데 살다 보니 모든 남편은 맞을 짓을 하더라 헐. 그래서 평소 아내의 애교 손맛을 접한 나로서는 기분 좋다고 주먹질하는 다온이 손맛을 처음 맞고 딱 알아차렸다. 얘는 엄마 딸이다. 상황을 판단하는 것도 빨라 절대 먼저 내색하지 않는다. 그런데 가끔 필요한 것이 있으면 '아빠 좀 해주세요' 말하며 눈을 깜빡깜빡한다. 이런 애교에 안 빠질 아빠 없다. 평소 애교는 잃어버린 성잔처럼 찾을 수 없는 엄마와 달리 확실히 있다. 이..

브라질 이야기 2020.10.01

온이들과 벌써 4년...

youtu.be/Wo6UOgEeKHQ 그렇게 외로웠던 날 나는 기도했다 '주님, 저에게 짝을 주십시오 '그래, 준비는 되었느냐?' '네, 저는 간절히 필요합니다' '그럼 너에게 가장 어려운 사람을 보내 주겠다. 그와 함께 살며 삶을 바꿔 보아라' 그렇게 나는 짝을 이뤘다. 둘이 재미있게 살지만 뭔가 부족해 기도했다 '주님, 저에게 아이를 주십시오' '그래, 준비는 되었느냐? '네, 저는 준비되었습니다' '....' '주님, 왜 대답이 없으십니까?' '그건 너 스스로에게 물어보아라' '......' 내 스스로 돌아봐도 정말 모자란 나, 절실히 바꾸고 기도했다 '주님,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뜻대로 하소서' '그래, 이제 너는 준비되었다' '고맙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욕심이 생겼다 '주님, 남들보다 늦게 시..

브라질 이야기 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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