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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로 Avenues 국제학교에서 한식 급식을 만들어 내다.

상파울로 Avenues 국제학교에서 한식 급식을 만들어 내다. Avenues 국제학교에는 한국인 학생을 비롯해 1,600명이 매일 점심을 먹는 곳이다. 이 학교에서는 이제 매달 두 번씩 한식을 급식으로 내놓는다. 첫 번째 날 불고기와 잡채 그리고 간장양념 샐러드를 준비했다. 새벽별을 보고 아내와 출근하여 앉지도 못하고 7시간 일했다. 당면 38kg를 삶아 잡채 만드느라 아내 손이 다 익었다. 수 십킬로 솥단지 들고 움직이느라 허리가 아프다. 원하는 맛을 내기는 쉽지 않다. 내가 원하는 고기를 준비하지 못했고, 파, 마늘 신선도와 양이 문제였다. 한국산 양념을 쓰도록 했기에 가격도 아주 비싸다. 그러나 제대로 하기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기술을 넣었다. 무엇보다 내 마음을 온전히 담았다. 지난 2011년부터..

브라질 이야기 2023.11.08

판도라의 상자를 열다

판도라의 상자를 열다 한국 여행기를 틱톡에 올리며 딱 15초 정도 "브라질 사람과 결혼하고 싶은 한국 사람 있다" 말했다. 왜 그랬을까? 하여간 댓글과 메시지가 쌓이고 있다. 다들 후딱 채팅방을 개설하라고 난리다. 할 줄 모른다고 했더니 자기들이 만들겠다며 아우성친다. 결혼중개업 회사를 열라는 소리부터, 사기꾼이 하도 많아 불안했는데 자기 꿈을 실현할 수 있겠다며 '아멘' 을 외치는 글도 봤다. 친절하게 댓글을 달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잠시 화면을 보지 않고 있다. 이걸 어쩌나 멋진 남자를 원하는 것은 좋은데 결혼하고 싶다며 남기는 댓글이 재미있다. 50세 이상 남자를 원한다거나, 성인 자녀 두 명이 있어서 육아는 할 필요 없다고 말한다. 그냥 친구로 사귀고 싶다며 글을 올리는 데 대부분 40대 이상인 ..

브라질 이야기 2023.10.25

무대 체질

"Voce é um ator" 아시아 음식을 배달해주는 Vou de Neko 앱에서 주최한 아시아 축제에 다녀왔다. 한국, 일본, 태국, 인도 등 다양한 나라 음식을 판매하고 각종 춤과 노래가 어울리는 자리였다. 아침부터 기껏 요리 재료 준비해 갔지만, 주최 측에서 준비를 못 해 무대에서 요리를 직접 하지는 못했다. 그것도 시작 10분 전에 알려줘 참 난감했다. 결국, 40분간 마이크 들고 떠드느라 온 힘 다 쏟고 왔다. 사람 앞에서 한식과 역사를 알리는 것은 문제가 없다. 그래서 맘껏 사람들 마음에 내 이야기를 온전히 전할 수 있었다. 모든 사람의 주목이 나에게 쏠리고 내 이야기에 공감하고 웃는데 이게 참 재미있다. 가장 빵 터진 부분은 "한국, 중국, 일본 사람 차이는 무엇인지 아는 사람?" 뭐 예상..

브라질 이야기 202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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