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상파울로 Avenues 국제학교에서 한식 급식을 만들어 내다.

착한브라질 2023. 11. 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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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로 Avenues 국제학교에서 한식 급식을 만들어 내다.
Avenues 국제학교에는 한국인 학생을 비롯해 1,600명이 매일 점심을 먹는 곳이다. 이 학교에서는 이제 매달 두 번씩 한식을 급식으로 내놓는다. 첫 번째 날 불고기와 잡채 그리고 간장양념 샐러드를 준비했다.
새벽별을 보고 아내와 출근하여 앉지도 못하고 7시간 일했다. 당면 38kg를 삶아 잡채 만드느라 아내 손이 다 익었다. 수 십킬로 솥단지 들고 움직이느라 허리가 아프다.
원하는 맛을 내기는 쉽지 않다. 내가 원하는 고기를 준비하지 못했고, 파, 마늘 신선도와 양이 문제였다. 한국산 양념을 쓰도록 했기에 가격도 아주 비싸다. 그러나 제대로 하기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기술을 넣었다.
무엇보다 내 마음을 온전히 담았다.
지난 2011년부터 한식을 브라질에 알리며 이뤄낸 큰 성과다. 아직 한식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에게 먹어 보도록 만들어 입에 넣어줬고 한류가 유행하며 스스로 한식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세 번째 단계로 한식을 만들어 먹도록 요리책을 내놓았고 또한 조리사와 셰프들에게 한식을 가르치고 있다. 자발적으로 워크샵을 열어 방송에 나갈 수 있는 셰프들에게 한식 재료를 설명했다.
이제 내가 넘어야 한 큰 산을 넘은 기분이다. 이제 스스로 모든 것이 나아지길 바란다. 브라질에서 한식은 이제 막 시작한 것이고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시장이 커질 것이다. 내년에는 다른 학교와 호텔, 회사를 대상으로 한식을 가르치는 일을 할 것이다.
내가 해야 할 일을 나는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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