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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나라를 알리다

착한브라질 2022. 11. 2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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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나라를 알리다

상파울로시 주위에 전파되는 Magnificat 라디오에 생방송 출연했다. 한 시간 반 동안에 걸쳐 한식과 더불어 한국 문화를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예상은 한 30분 출연이었는데 말하다 보니 길어져 시간을 다 채웠다.

요즘 한식과 더불어 한국 문화를 알려 달라는 요청이 늘고 있다. 한때 유튜브에서 유행하던 요리 채널. 이제는 하도 많고 다양하여 한물갔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제는 요리도 좋지만, 추가로 문화적인 배경을 배우려 한다.

왜 국물 요리를 좋아하는지, 왜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지 또 왜 쌀밥을 주식으로. 먹는지. 음식 유래와 발전 역사를 설명하면 다들 깜짝 놀라며 문화를 알아 가는데 한 걸음 다가선다고 표현한다.

우리에게는 아주 쉬운 유교 사상, 무엇이든 빨리빨리 처리하는 습성, 수천 년 역사에서 살아남은 생존본능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한다. 특히 윗물 아랫물 따지는 한국 사람의 생활 방식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주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이렇게 빨리 발전하고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한 나라가 드물다. 잘산다는 유럽과 미국을 들여다보면 실질적인 삶의 변화는 아주 미미하다. 급격하게 변하는 우리 삶은 브라질 사람에게 신선하게 느껴진다.

상파울로주의 반도 안 되는 나라. 땅의 70%가 산으로 이루어졌으며 땅에서 나는 나무, 뿌리, 줄기 모두 먹는 나라. 여름에 영상 36도가 훌쩍 지나가고 6개월 후 영하 20도로 떨어진다고 말하면 어떻게 사느냐며 걱정도 한다.

브라질에 널린 자원을 수입하여 가공하고. 이를 다시 수출하며 먹고 사는 나라이며 세계 경제 10위권에 드는 나라라고 말하면 왜 여기서 죽치고 있냐며 한국 가라는 사람도 있었다.

다양한 문화가 뒤섞이며 사는 브라질에서는 희한하게 느껴지고 다른 곳에서 접할 수 없는 이야기라며 다투며 나를 초빙한다. 그렇다고 내가 모든 것을 다 말할 수 없다. 또한 조심해야 할 것도 많다.

가령, 한식을 알리는 데 한복을 입고 나가지는 않는다. 태어나서 한복을 입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나보고 한복을 입으라 하면 거절한다. 판소리도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노래가 아니라 요즘 유행하는 이날치 밴드의 "범이 내려온다"를 알려 준다.

특히 좋아하는 소프라노 신문희가 부른 "아름다운 나라"는 꼭 틀어 달라고 부탁한다. 듣다 보면 가슴이 뿌듯해지는 내 나라 노래. 이번 라디오 방송에서도 중간 쉬는 시간에 이런 노래가 나왔다.

음악과 더불어 한국 영화 이야기도 조금 했다. 빠르게 발전하는 영화.음악 사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한 지난 주에 상파울로에 출시된 한국계 브라질 감독 파울라 김 감독의 영화도 잠시 소개했다.

앞으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더욱 늘릴 것이다. 먹는 음식(Culinaria)과 문화(Cultura)를 알리는 데 주력하는 내 삶. 힘들지만 끝까지 가보겠다.

 

https://www.youtube.com/live/VT5MvJJAz9I?feature=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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