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눈으로 판단하지 말라

착한브라질 2020. 6. 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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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시작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점차 폭동 약탈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는 노력하지 않아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흑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사람도 있다. 같은 흑인으로 서로 비난하기도 하고 또 어떤 학자는 역사. 문화 뿌리를 잃어버려 허덕이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얼마 전 동영상 만들어 올렸지만, 다들 흑인은 같은 줄 안다. 피부색이 검다고 모두 아프리카 출신이라고 말하는데 그건 절대 아니다.  같은 아시아 베트남, 태국, 일본, 카자흐스탄, 한국 모두 같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아프리카 대륙에는 미국 호주 유럽 모두 들어가고 남는 큰 땅이다. 그들은 모두 다르다.


이민을 갓 온 초등학교 시절 말을 못 알아듣자 선생님이 배려해서 짝꿍으로 중국 사람으로 붙여줬다. 서로 얼굴 멀뚱멀뚱 쳐다보는 데 그 기분이 참. 이처럼 사람은 자기가 아는 대로 세상을 보고 판단한다. 혼란한 시기에 그 결과는 처참하다.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며 가장 염려한 부분이 지금의 현상이다. 사람은 오랜 시간 스트레스받으면 사리 판단이 갈팡질팡하며 한쪽으로 쏠린다. 격리로 쌓인 불만 특정 사람에게 손가락질하고 분노 표출하며 시위하면 폭동 그리고 약탈로  이어질 수 있다. 


브라질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오늘 대통령 지지파와 반대파가 지난주에 이어 시위를 준비하며 한판 붙자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 그 둘의 주장은 의미가 없다. 단지 나와 내 편만 있고 반대파는 모두 없어져야 한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자기가 바르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 감언이설로 이론을 들먹이며 프리메이슨 악마 사탄 공산당 모두 교묘히 섞어 이제 세상은 끝났다고 주장한다. 특히 나만 맞고 다른 사람은 잘 못 됐다 지적하며 이 동영상을  듣고 보고 믿고 퍼 나른다.


가짜 뉴스를 만든 사람. 그 소식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면서도 전하는 사람도 잘못된 사람이다. 브라질 정부도 어제부터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를 전체가 아닌 하루 발견된 숫자만 발표하고 있다. 눈 가리고 아웅 한다. 이제 세상은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세상은 넓고 사람도 많다. 공산당 지지 반대, 민주주의 지지 반대, 종교 지지 반대 등 다양한 사람이 많다. 누구도 남의 삶에 대해 이래라저래라할 수 없다. 그러나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살아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소한 SNS에서 퍼지는 가짜 뉴스를 거르고 주위 사람을 진정시키고 앞을 바라보고 희망 소식을 전하는 것이다.


2007년도에 발표된 The Mist(안개)라는 영화가 있다. 내용은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안개로 뒤덮인 밖을 피해 조그마한 공간에 갇힌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 안에서 여러 종류의 사람이 주장하는 내용이 지금의 우리 사회를 축소하여 보여준다.


종교를 믿는 사람 안 믿는 사람,  과격파, 기회주의자 등 모두 목소리 내다 결국 파탄으로 이어진다. 넷플릭스에서 시리즈로 내놨지만 안타깝게 1시즌으로 끝나 결과가 안 나온다. 그러나 영화나 책을 보면 결과가 나온다.


여기서 스포일러지만 결국, 희망이 답이다. 긍정적으로 보고 살아야 한다. 다들 알지 않는가. 인생은 짧은 게 아니다. 길게 보고 남을 인정하고 살아야 한다. 희망을 잃지 말고 눈을 뜨고 세상을 바르게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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