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한식을 알리는 반찬닷컴브라질(banchan.com.br)은 지난 2011년부터 내가 혼자 운영하는 사이트이다. 처음부터 반찬이라고 표현한 것은 우리 고유의 음식 문화이고 로고도 많이 사용하는 밥그릇, 국그릇, 젓가락, 숟가락을 한국과 브라질 색을 넣어 만든 것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으로 한식을 알리는 운동을 하는데 얼마 전부터 비슷한 이름의 한 페이지가 운영되고 있다. 한식을 알리는 것이라면 누구나 해도 상관없다. 그러나 내 사이트와 비슷한 이름은 꼭 우연이 아닌 것 같다.
한식을 알리겠다고 나에게 자문한 사람이 있다. 얼마 후 힘들어서 그런지 아니면 재미가 없어졌는지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브라질 출신 셰프가 한식을 알리는 운동을 하는 곳도 있다. 중요한 것은 모두 돈을 못 벌고 그저 취미만 될 뿐이다.
브라질에서 한식이 가야 할 길은 멀다. 또 바로 사업이 되어 돈을 벌려면 먼저 요리를 잘하고 배워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요리를 잘하는 사람은 수년간 연습해야 하고 잘 설명하려면 원리와 수치를 머릿속에 쉽게 넣어야 한다.
참고로 나는 요리를 잘하지 못한다. 순수 연구를 좋아해 맛을 배우기 위해 섞고 볶고 만드는 것이다. 아내는 한번 말만 듣고도 척척 만드는 데 그와 반대로 내 요리는 그저 먹을만하다. 그러나 남들보다 누구나 쉽게 만들어 먹도록 설명할 자신은 있다.
그냥 이것저것 섞으라고 말하기보다 직접 만들어 보고 어려운 점을 알아내 다시 쉽게 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이다. 한국 요리법을 가져다가 그냥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곳의 식자재 맛이 다르고 이름도 달라 여기에 맞게 개발한 것이다.
2월 한 달간은 요리책에 전념하고 있다. 눈물을 머금고 하루에 조금씩 편집하고 있다. 정말 할 일이 많다. 모든 것 혼자 계산하며 편집하니 눈만 아프다. 아직 후원이 다 차지 못해 인쇄비가 걱정되지만 그래도 간다.
아래 사진에서 왼쪽은 내 페이지인데 오른쪽은 아니다. 그저 그러려니 하고 뒀는데 내 것인 줄 알고 좋아요 누르는 것 같아 알린다. 반찬닷컴 공식 페이지은 아래와 같다. facebook.com/Banchan.com.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