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휘황찬란한 카니발을 분석해 봅니다. - 첫째글/03

착한브라질 2012. 3. 2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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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문화를 배우는 것은 쉽지 않다. 태어나서 자란 우리문화를 배우는 것도 어려운데 하물며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배우기란 더더욱 어려운 것이다. 브라질에 살면서 처음 접한 카니발은 호기심 많은 남자에게는 충격을 주기에 충분하다. 수 많은 무희들이 거의 벗다시피 한 의상을 한 채 흔들어대며 정신 차리기 어렵다. 하지만 이것도 매년 보면 그저 그러려니 하는 생각에 무덤덤해 지게 된다. 


화려한 춤과 음악을 선사하는 카니발은 단순한 축제를 벗어나 사회, 경제적으로 성장 효과를 배로 증가시키는데 이를 호기심 같고 하나씩 공부하다 보니 아래와 같은 자료들이 모이게 됐다. 이곳에 사는 한인들 그리고 브라질 사람들도 관심을 갖지 않는 이상 잘 모르던 카니발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글을 써 보았다. 





도대체 카니발은 무엇인가?


카니발! 브라질 명 까르나발(carnaval)! 전국민이 춤을 추며 움직이는 이 축제는 가히 지상최대의 축제가 아닐수 없다. 브라질 사람들에게 있어 카니발은 인생 자체라는 말이 있다. 웃고, 떠들고 흔들어대는 모습은 라틴계 사람들 중 가장 열정적인 생활을 보여주고 있다. TV나 언론을 통해 소개되는 카니발은 아무것도 아니다. 직접 눈으로 보고 같이 뛰어 놀아야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다.


1년 열두 달 쌓인 스트레스를 던져 버리고 마음껏 뛰어 노는 모습은 일하고 잠시 쉬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놀기 위해 1년간 일한 것 같은 모습이다. 멀쩡한 교수나 의사도 이때가 되면 여장을 한채 행렬하는 모습이나. 우리정서에는 낮뜨겁게 벌거벗은 모습은 이해하기 쉽지가 않다. 오늘 아니면 내일이 없다는 듯 미친듯이 흔들어 대는 모습을 보고 이해해야 진정한 브라질을 볼 수 있다. 한국 사람들도 화끈하게 잘 놀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며칠 밤이건 술마시고 흔들어 대는 브라질 사람들에게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정말 끊임없이 올아오는 그 열정과 에너지는 어디서 오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긍정적인 표현으로는 스트레스를 벗어던지고 새롭게 새해를 시작한다는 뜻이 있다.  부정적인 면으로는 너무 난잡한 축제로 변해 각종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디도 하다. 실제로 15년 전부터는 축제 기간동안에 정부에서 콘돔을 무료 배포하여 에이즈 발병율을 억제하고 있는데 초기 교회에서 섹스를 권장한다며 반대하던 모습도 이제는 확연한 숫치로 인해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1년 내내 노래를 만들고 안무를 짜고 의상을 만드는 등 여기에 투자되는 비용과 열정은 가히 산업이라고 불리우만 하다. 실제로 연간 10억불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브라질 카니발은 지상최대의 축제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경제 차원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수 십만 명이 이 카니발로 인해 먹고 산다고 해도 과원이 아니다.


작년부터 중국에서는 브라질 카니발을 보고 배우며 브라질외 카니발을 열고 있을 정도이다. 경제적인 수익창출외에 재미있는 문화거리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도 지방정부들이 이를 배우기 위해 브라질을 찾기도 한다. 진정한 브라질인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 바로 쌈바와 카니발이다. 다민족 국가와 각종 문화가 뒤 섞인 이 카니발 이제 여행을 한 번 시작해 보자.




카니발이 지나야 새해가 시작된다.


브라질은 카니발이 지나야 새해가 시작된다. 무슨말이냐 하면 연말이 끝난 후 1월 1일 새해가 시작되지만 실질적인 업무들은 대부분 카니발 후에 시작된다. 카니발은 매년 2월에서 3월 사이에 개최된다. 그러나 가끔 1월 후반 또는 3월 중반에 열리기도 한다. 크리스마스 연말 등이 지나 새해를 맞이하지만 각종 휴가. 피서로 인해 시내에는 사람들이 없고 대부분 바닷가에서 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약속은 물론 결정 사항이 거의 대부분 없다. 국정도 중단되어 카니발 후에나 모이기에 과히 이때서야 비로서  새해가 시작되는 것이다.


경제적으로도 연말, 연초에 파티, 선물등으로 많은 지출을 한 소비자들이 1~2월 월급은  빚 갚는데 쓰고 3월달이 지나서야

 월급으로 생활하기에 가히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카니발이라는 휴일은 단 하루다. 매년 부활절에서 47일 거꾸로 계산하면 화요일인데 이날 만이 법정휴일이고 그 전날인 월요일은 공휴일이 아니다. 그리고 카니발 바로 다음날인 수요일은 종교적인 재의 수요일이라고 해서 오전에만 쉬고 12시부터는 정상근무를 해야 하나 이를 지키는 곳은 별로 없다.  


이러다 보니 5일간 놀게 되는데 이에 따라 지역마다 축제를 벌이는 시기가 다르다. 특히 리우나 쌍빠울로의 경우 퍼레이드 경기를 벌이는 날이 다르게 되어 있는데 쌍빠울로는 1부리그 팀의 출전을 월요일과 화요일 그리고 리우는 일요일과 월요일로 나누고 있다. 그 이유는 쌈바 카니발의 양대산맥인 이 두 도시가 서로 다른 날에 퍼레이드를 가져 관광객들이 양쪽을 오가며 볼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그 전날인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2부리그 팀들이 출전하게 된다. 이외에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주에서의 퍼레이드는 금요일 저녁부터 화요일 저녁까지 매일같이 퍼레이드가 있다.


카니발이 열리는 기간은 1년 중 가장 더운 여름이다. 그러하다 보니 비도 자주 오게 되는데 지금은 아예 “비가 없으면 카니발이 아니다”고 말할 정도로 꼭 비가 온다. 비가 올때 퍼레이드 하는 팀은 어쩔수 없이 행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실수를 하지 않고 오히려 힘을 내서 끝까지 맞치면 오히려 점수를 더 받기도 하는데 일부 여자들은 화려함을 내려고 준비한 의상들이 비에 젖고 화장이 지워지면 안타까워 우는 모습도 보이기도 한다. 날씨가 무덥다 보니 이를 즐기려고 오는 외국인들도 많아 특히 북유럽의 백인들은 무더운 이곳 브라질 여름을 가장 선호한다. 




행렬 노? 경기!


카니발에 대해서 잘못 알려진 것은 바로 무료 행렬이다. 어느 누구나길거리에서 춤을 추면 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 이건 오래전 말이고 지금은 돈을 내고 삼보드로모라는 경기장에서 관람하던가 아니면 입장료를 내고 행렬에 참석해야 한다. 가장 규모가 큰 리우의 경우에는 쌈바 학교들이 운영하는 경기를 관람해야 하고 쌀바돌의 경우에는 입장료를 내고 그 행렬에 참석해야 한다.


쌈바학교란 단체는 정부의 허가를 받은 정당한 단체로써 학교로 등록되어 있다. 리우의 경우 1986년까지는 시정부에서 예산을 받다보니 많은 간섭을 받는 단체로 전략했었으나 1986년부터는 매년 쌈바학교대표와 시정부가 계약을 맺어 입장료의 부분을 배정받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어떠한 정부에도 속하지 않고 움직이는 단체로 이는 살바돌과도 같은 경우로써 정부는 단지 조명, 거리, 치안 등 큰 그림만 그리고 나머지는 이들 단체들이 협약에 의해서 운영되는 것이다. 쌈바학교의 경우 1년 내내 문을 열고 학생들을 받아들여 이들이 내는 학비로 학교를 운영하고 이외에도 각종 쇼를 열기도 해 거기에서 거두어 들이는 수익 그리고 음반을 내어 운영한다.


바이아주 살바돌의 행렬은 블로꼬라고 하는데 여기는 친목단체 같은 형식을 띄운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차량, 음향, 유명 가수들을 초청해서 행렬하는데 거두어 들이는 수익은 대부분 입장료에서 나오며 1년 내내 전국적인 지방 쇼를 열며 수익을 낸다. 리우와 쌍빠울로 모두 퍼레이드를 시작하는 시간은 똑 같이 오후 9시에 시작한다. 쌍빠울로에서는 총 22팀이 이틀에 거쳐 행렬하다 보니 각 팀마다 45분씩 행렬해야 한다. 리우에서는 총 12팀이라 상대적으로 시간이 남아 1시간이 넘기도 한다. 시간을 철저히 맞추다 보면 양쪽 모두 오전 4시에는 끝맞춰야 하나,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인해 항상 늦는다. 그래서 아침까지 늦춰지기도 한다.


쌈보드로모(Sambodromo)라고 알려진 쌈바 경기장은 일단 카니발이 더 이상 길거리 축제가 아닌 경기장에서 각 학교들이 출전하는 방식을 이해해야 한다. 경기장에 입장료를 사고 들어가야만이 구경할 수 있는데 경기장 탄생 배경은 매년 퍼레이드를 위해 길거를 막고 관람석을 만드는 등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가 이를 위해서 따로 경기장을 만든 것이고 다른 해석은 이렇게 함으로써 돈을 쉽게 거둘수 있다는 것이다.


리우의 쌈보드로모는 1984년에 완공되었고 이름은 Marques de Sapucai(싸뿌까이의 후작)이다. 카니발 기간 외에는 학교로 쓰이고 이외에도 쌈바 박물관, 전시장으로 쓰이고 있다. 쌍빠울로의 경우 1년에 한 번만 쓰이고 있어 낭비가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가끔 쇼. 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카니발 하면 크게 경기장에 돈을 내고 들어가 앉아서 구경 할 수 있는 쌍빠울로, 리우 방식 그리고 입장료를 주고 들어가 길거리 퍼레이드에 따라 행렬하는 방식인 살바돌, 포르딸레자 가 있다.




얼마나 돈을 벌수 있나?


카니발이 엄청난 사업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부분이다. 이중 일단 숫자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지역
살바돌
리우
쌍빠울로
합계
매출()
2
7
1
10
고용()
20
10
25
32
기타
서비스외 상업공업 모두 활성화.호텔분야 작년과 비교 15% 성장
200개의 학교가 각각 중소기업 역할이중 60% 직장 보전
다른 도시와 달리 소매업 시장성 없어.그러나 매년 성장 중


위의 수량과 같이 카니발은 엄청난 비용을 발생시킨다. 참고로 2008년에 열린 판아메리카 게임 대회의 전체 매출을 보면 다음과 같다.


기간
2007/7/13~2007/7/29(17)
인원
25천명
관광객
78만명
매출
44천만 불
투자
30
참가국
42개국

위에서 보듯이 엄청난 투자를 해서 고작 8억의 매출을 올리는 것과 비교 특별한 투자 없이 매년 이에 배에 해당하는 매출을 올리는 엄청난 성과를 올리고 있다.


또 다른 점은 이들이 서비스업 외에도 각종 업종에 대한 큰 영향을 미친다. 그 중에서도 공업의 경우 의상, 가면 등 직접적인 카니발 제품 뿐만 아니라 라디오, TV 등 가전제품의 수요가 늘어난다. 또한 상업 또한 최소 10%의 성장세를 매년 기록하기도 한다. 특히 리우의 경우 고용되는 인원의 60%가 연간 지속적인 고용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쌈바 학교에서는 단순히 학비, 음반외에 여기에 직접 연결되는 의상, 각종 장비를 직접 만들어내는 가공업 수준의 회사들이 있어 이들이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살바돌, 리우 그리고 쌍빠울로 모두 정부에서 하는 것은 거리 또는 삼바 경기장 운영, 치안, 홍보, 조명, 교통, 안전 등 공공분야이다. 이들이 실질적으로 거두어 들이는 수익은 직.간접 세금과 삼보드로모의 경우 입장료 수익이다.  그외의 모든 행정 그리고 수익은 각 민영단체에서 거두어 들인다.




쌈바 학교 유래

 

카니발이라는 말은  브라질 말로는 까르나발(Carnaval)이라고 한다. 이 말의 어원은 carne(육체 또는 고기)+vale(멀리하다 또는 축제) 인데 여기에는 두가지 설이 있는데 첫 번째는 부활절에서 40일 기간 동안에는 고기를 먹지 못하는 금욕의 기간이 있는데 이런 금욕 생활을 하는 고통스러운 생활로써 내 육체의 즐거움을 버린다는 뜻이 있다. 두 번째로는 고기를 먹는 축제라고 되는데 이는 사순절 기간에는 못 먹는 거 마지막으로 맛있게 그리고 신나게 먹어 보자는 뜻이 있다.


초창기에는 일부 엘리트들만 즐기던 것이 국제적인 명성을 얻으며 일반 시민들의 참석을 허용한 것이 있는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1908년에 리우시립극장에서 시작된 것이 최초이다. 이러한 유명 축제가 다른 사람들을 자극 1918년부터는 지역마다 하나씩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연극인들의 파티를 시작으로 구마다 하나씩 전통적인 파티가 생겨났다.


이렇게 초창기에는 동네마다 하나씩 벌이던 퍼레이드가 학교라는 타이틀로 생긴 것은 1928년에 Deixa Falar라는 학교가 생기면 시초된다. 이후 Mangueira, portela, unidos da tijuca등 학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초창기에는 학교 관계자나 일반 참석자나 차별이 없었다. 그러던 것이 1935년부터 시청의 보조금을 받으며 점수를 따지는 경쟁식으로 변하자 시민들이 모여서 만드는 조합형태가 아닌 허가를 받은 정식 단체로 변하고 1960년부터는 학교 문을 1년 내내 열어야 하는 정식 학교로 탄생하게 된다.

 

일단 리우의 카니발 조직은 20세기 초창기에는 각 개인 파티의 성격으로 시작했으나 1918년부터 조직적인 그룹으로 형성하게 되는데 1935년부터는 시의 지원을 받아 치안, 조명 그리고 거리의 의자등을 만들게 된다. 시 또는  주 정부로써는 매년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는 행사라 단연 결정권을 요구하게 되었으나 카니발 운영 조직들은 자발적인 조직으로 의사 결정권 그리고 가장 중

요한 수익을 발생키 위한 운동을 시작하였다.


세력을 만들어 가던 카니발 조직들은 1984년에 새로운 삼보드로모가 탄생하자 이를 계기로 조직적인 단체(LIESA 쌈바 학교 리그)로 힘을 키워 이 때부터 시정부를 압박하여 매년 거두어 들이는 입장료를 나누어 갖게 된다. 중요한 것은 시로서는 돈이 들어가지만 이로 인한 관광수입으로 이익을 보고 학교들은 시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자체적으로 카니발을 운영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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