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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테러 안전 지역이 아닙니다

착한브라질 2015. 11. 26. 21:26


오늘자 TOP News에 게제한 칼럼입니다.
잘 안 보이신다는 분을 위해 원본 글을 아래에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재미있게 브라질 소식을 전하는 손정수입니다. 그동안 몇 주간에 걸쳐 브라질 정치·경제에 대해 한 번 집어봤습니다. 오늘은 좀 심각하게 주목받고 있는 유럽 테러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먼저 무고한 시민 목숨을 앗아가는 테러는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나와 의견의 다르다고 또는 자기 목소리를 내고자 많은 사람을 공포로 몰아가는 것은 용서 안 됩니다. 이번 파리 테러를 보면 요즘 스마트폰이 발달하여 영상과 사진이 많이 촬영되고 공유되는데 정말 소름이 끼치도록 생생해서 잠을 이룰 수 없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침착하게 사리분별력 있게 대응해야 합니다.

그럼 우리가 사는 브라질은 어떨까요? 순수하고 착한 사람들이 많아서 테러 청정국이라고 아시는 분들이 많고 위험하지 않다고 하는데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테러는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데 브라질은 크게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먼저 요즘 크게 문제다 되고 있는 종교 문제입니다. 1630년 네덜란드 사람들이 헤시피(Recife)를 점령했을 때부터 들어온 유대인들은 특히 2차 대전 후 유럽을 떠나 많은 이민자가 몰리며 금융·언론·상업을 석권하고 있습니다. 시리아·레바논계 이민자들은 당시 터키 압정을 피해 1880년경부터 이민 와서 이들도 언론·상업·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두 이민족이 오래 살며 브라질 특유의 여유를 가지고 서로 ‘브라질문화’ 안에 녹아들며 사회 발전을 이룩한 것입니다. 각자의 문화를 자랑하며 부딪히지 않았는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정착지와 전쟁을 벌이면 같은 이슬람 민족들이 항의하며 소리를 내는 일도 있습니다. 이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지난 1992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이스라엘 대사관에 일어난 폭탄 테러로 22명이 사망했고 1994년에는 아르헨티나-이스라엘 교류회관(AMIA)에 폭탄 테러로 건물이 무너져 85명이 죽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이 사건은 조사하고 있는데 나타난 바로는 배경에 헤즈볼라 즉 시리아·레바논에 있는 무장단체의 소행이었던 것입니다.

봉헤찌로에 돌아다니시면 보겠지만 많은 유대인 회랑 앞에는 콘크리트로 기둥을 쳐서 차량 돌진을 막고 입구를 단순하게 막아 외부 테러를 막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아직 한 번도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안전한 지역으로 불리던 남미도 위험 지역으로 불리며 유대인은 항상 조심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에 사는 대다수 이슬람인은 상파울로와 빠라나주에 몰려 사는데 이과수 폭포가 있는 지역은 아르헨티나·파라과이·브라질 3개국 접경지로 테러범들이 신분세탁을 하기 위해 몰리는 곳이라는 소식도 있습니다. 물론, 미국을 비롯하여 다른 나라에서도 주시하고 있지만, 지금은 조용하지만 언제나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이슬람인이 테러범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종교적인 이유 외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금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는 정치불안과 불경기와 직접 연결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모든 부를 움켜진 자로 대표되는 우파와 고생만 하는 노동자로 대표되는 좌파가 요즘은 반대되었습니다. 룰라 대통령으로 시작된 노동당 정부의 정책은 저소득층을 중산층으로 탈바꿈시켰다가 다시 저소득층으로 내몰리게 되었는데 이에 불만을 가득 담은 저소득층의 분노가 어디로 튈지 모릅니다. 원래 아무것도 없던 사람에게 조금씩 과일을 주다 맛을 알아 갈 때 빼앗아 버리면 그 상실감이 큽니다. 요즘 크게 늘고 있는 범죄를 보면 그들의 분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들이 앞으로 분노를 표출하며 그게 바로 테러인 것입니다.

1964~1984년 사이 군사정권 시절에도 몇 차례 폭탄 테러가 여당인 우파의 공작으로 정적을 암살하는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피해자는 역시나 선량한 시민이었습니다. 불만이 가득한 사람들의 분노는 어떤 형태로든 표출되면 사람들이 다칩니다. 우리는 특히 외국인으로서 잘살고 있는데 브라질 사람이 보기에 괜한 표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프랑스와 유럽을 보면 외국 이민자는 대부분 2등 시민으로 사는데 브라질은 외국 이민자가 대부분 성공해서 잘살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브라질 사람들 눈에는 가시가 될 수도 있으니 절대로 브라질 정부와 국민성을 욕하는 그런 말이나 행위는 자제해야 합니다. 오늘 각자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도록 주변 사람들과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