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월급을 받는 나라 브라질

착한브라질 2013. 6. 1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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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랫만에 먹는 것이 아닌 따끈한 시사 소식을 하나 전하렵니다.

 브라질 시사 소식은 지극히 제 개인적이 소견입니다.

정확한 수치 보다는 느낌을 적는 것이니 이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자 그럼 오늘은 브라질비용중에서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임금계산에 대해서 신나게 써보겠습니다.


요즘 브라질도 불경기라고 난리입니다.

대부분 의류업에 종사하는 한인들도 엄청 힘들지만

전반적으로 브라질 전체에 성장률이 멈춘듯한 모습니다.

물론 세계적인 장기불황을 겪는 미국, 유럽보다는 사정이 많이 좋습니다만 그래도 불경기는 확실히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도 빅맥지수로 보면 세계에서 5위로 물가가 높을 정도로 일부 경제는 살아 있습니다.

힘들다고 하지만 한 번 활성화된 내수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였다가 잠시 주춤한 것이지 아주 죽은 것은 아닙니다.


그 좋은 예를 나타내는 것이 바로 고급인력부족입니다.

전국적으로 인력이 부족해서 외국에서 고급인력을 수입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석유.가스.유전 분야는 특히 모자르고 다음으로 자동차.건설분야라고 합니다.


기술이라는게 하루 아침에 습득되는 것이 아니라 교육에 투자를 한다 해도 앞으로 수년간은 많이 모자르다고 합니다.

이 모든 문제는 연간 수천%의 수퍼인플레가 있던 80~90년대에 기업들이 투자를 하지 않아 생긴 현상입니다.

R&D 투자 없이 1차산업에 종사하던 브라질이 내수시장 활성화와 인프라 투자가 늘며 현재와 같은 인재부족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정부에서는 2010~2013년 사이에 4500억불을 인프라로 투자하는 등 집중기술이 필요로 하는데 좀 문제가 많습니다.



그림설명: 왼쪽은 자격있는자 오른쪽은 없는자 줄. 인력은 넘치지만 자격미달이 많을 뿐이다.


아래 도표는 재미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17만명을 인터뷰한 결과를 토대로 내려진 결과입니다.

일손이 부족한 분야에서는 임금을 평상시보다 프리미엄을 얻어 준다고 합니다.

지금 심각한 일손부족을 겪고 있는 석유.광산업계의 경우 20%  그 다음은  완성차업계, 차부품업계, 컴퓨터 및 부속 업계 그리고 전기.가스 및 수도업계로 모두 13% 프리미엄을 받은다고 합니다.

 전국적인 평균임금은 생산매니저는 6975헤알(미화 3500불) 전기기술자는 2145헤알(미화 1000불) 스페인어나 영어를 할 경우 임금이 두 배가 된다고 합니다.



여기서 잠시...

브라질 임금은 평균적으로 조금 높습니다.

물론 가장 기본으로 치는 최저임금은 현재 678헤알로써 달러로 치면 322불 정도 됩니다.

시간당 수당은 3.08 헤알 즉 1.4불 됩니다.

이런 수치로 따진다면 임금이 저렴한 편인데..

이건 기준임금으로만 쓰여집니다.

상공업에서의 최저임금은 세금과 공과금을 포함하면 평균 1천불입니다.


문제는 이런 저임금보다  기술을 필요로 하는 고급인력 

즉 전문인력일 경우 상대적으로 많이 비싸다는 것입니다.

아래 사이트를 가 보면 브라질 고급인력 임금을 연차수에 따라 등급이 메겨있습니다.


http://exame.abril.com.br/carreira/ferramentas/tabela-de-salarios-rh/?empresa=ti


이를 토대로 보면...

IT 업계의 경우 초봉은 2500~4500헤알 

통신인프라 매니저의 경우 초봉은 13000~19000헤알

ERP 애널리스트는 초봉이 3500~6000헤알

현재 달러 환율은 2.1대 입니다.

2로 단순 환율 해도 어마어마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임금이 높아도 실질적으로 직원들의 누릴 수 있는 헤택은 적다는 것입니다.

며칠전 인터넷에 떠돌던 비디오인데 그 내용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회사에서 직원 임금명목으로 부담하는 총금액: 6000 헤알

                            회사에서 부담하는 세금: -2000 헤알 

직원이 연금,소득세,노조비 등 부담하는 비용: -1200 헤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합계: 2800 헤알


회사에서 6000헤알을 부담하지만 결국 직원에게 가는 임금은 2800 헤알 입니다.

여기서 끝인가요? 당연히 아니죠..

브라질은 모든 생필품.서비스에 평균적으로 50% 의 세금을 물리고 있습니다.

자 그러면 2800 헤알에서 세금을 제한 금액은 바로 1400 헤알

즉 회사에서 비용을 지불하는 금액의 25%미만이 실질적으로 직원이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위에서와 같이 브라질 직원이 6천헤알 1만헤알 받는다 하더라도

외국 노동자와 비교해서 많이 받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문제는 모두 옛날부터 소수로부터 세금을 거두어 들여서

대다수를 먹여 살리는 정책을 시행하며 파행된 결과들입니다.

브라질은 의료와 교육이 모두 무료입니다.

물론 잘 돌아가지 않는 시스템이지만 그래도 공공서비스는 대부분 무료입니다.

그렇다 보니 비생산적인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이 부분을 메꾸고자 계속해서 세금과 비용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예로 연방정부에서 시행하는 볼사 파밀리아(Bolsa Familia)라고 해서 빈민구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가족당 한달 소득이 70헤알(35불 정도) 미만일 경우 70헤알을 가구당 줍니다.

만약 미성년자가 있을 경우 최대 두명까지 해서 76헤알(38불 정도)를 줍니다.

이외에 가스비, 식대비, 등 각종 혜택을 줍니다.



이들이 받는 혜택은 얼만 안됩니다.

위에서 보는 몇천헤알 정도는 안되고 가구당 최고 혜택이 306헤알(150불 정도)이 금액은 얼마 안되죠..

문제는 이 혜택을 받는 인구가 1100만 가구라는데 있습니다.

11.000.000 가구 x 306 헤알 하면...자그만치 33억 헤알(16억불 정도)

매달 16억불이 비생산성 부분으로 소비되는 것입니다.

물론 굶주리는 이들에게는 유일한 생계수단일 수 있고 먹는 것을 주는 것은 옳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를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정부와 정치인들이 문제인 것입니다.

풍자만화를 보면 설명이 필요 없이 피해가 심각합니다.





그리고 정작 혜택을 받는 최빈 주민들은 악순환에 빠져 들었습니다.

즉 일은 안하고 나라에서 주는 혜택만 받아서 사는 가구가 많다는 것이죠.

일도 안하고 아이들도 학교 보내는 척만 하고 심지어 자녀수를 늘려서 혜택을 늘리는 등 부정.비리도 비일비재 합니다.

지방에 가보면 시장.의원들이 쿵짝짝해서 적게는 수십명 많게는 수백명의 유령 혜택자를 만들어 정치자금으로 쓰기도 합니다.



결국 이러한 누수비용 그리고 높은 세금을 감당하기 위해 브라질 평균임금은 높고..

더불어 세금을 내는 소수들의 허리띠가 점차 줄어들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도 아직은 나라가 크고 인구가 많아서 나라가 굴러 가고는 있는데..

이러한 비효율적인 브라질비용은 언제가 해결되어야 할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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